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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仙 李白 詩

목욕자(沐浴子) - 이백(李白)

by 산산바다 2020.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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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욕자(沐浴子) - 이백(李白)

              깨끗한 사람

沐芳莫彈冠(목방막탄관) : 향초에 머리 감고 갓 털지 말며

浴蘭莫振衣(욕란막진의) : 난초에 몸 씻고 옷 털지 말라.

處世忌太潔(처세기태결) : 세상살이에 지나친 결백은 금물이요.

至人貴藏暉(지인귀장휘) : 지인(至人)은 재능을 감출 줄 아는 법

滄浪有釣叟(창랑유조수) : 창랑(滄浪)에 고기 잡는 늙은이 있으니

吾與爾同歸(오여이동귀) : 나 그대와 더불어 돌아가려네.

 

 

* 이 시는 전당시(全唐詩) 및 악부시집(樂府詩集)에 실려 있으며 악부시집 74권 잡곡가사(雜曲歌辭) 중에 고사(古辞)인 목욕자(沐浴子)와 굴원의 어부사를 인용하여 지은 시이다.

굴원(屈原)의 어부사에 <澡身經蘭汜濯髮傃芳洲折榮聊躑躅攀桂且淹留>

창랑(滄浪)의 물이 맑거든 내 갓끈을 씻을 것이고 창랑의 물이 흐리거든 내 발을 씻으리라.”를 인용하여 지나친 결백과 재능을 나타냄은 過猶不及(과유불급 : 정도(程度)를 지나치면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임을 강조한 시이다.

 

* 沐芳莫彈冠(목방막탄관) : 향초에 머리 감고 갓 털지 말라. 굴원(屈原)의 어부사(漁父辭)新沐者必彈冠(신목자필탄관), 新浴者必振衣(신욕자필진의). : 새로 머리 감은 이는 갓 먼지 털어 쓰고, 새로 몸을 닦은 이는 옷을 털어 입는다.”라는 표현이 있다.

* 太潔(태결) : 지나치게 깨끗함.

* 至人(지인) : 덕이 높은 사람.

* 藏輝(장휘) : 빛나고 뛰어난 점을 숨겨 드러내지 않음

* 滄浪(창랑) : =창파(滄波). 넓고 큰 바다의 맑고 푸른 물결.

* 滄浪有釣叟(창랑유조수) : 전국시대 초() 나라의 굴원(屈原)이 쫓겨나서 강담(江潭)에 노닐 적에 한 어부(漁父)가 굴원이 세상을 불평하는 말을 듣고서 빙그레 웃고 뱃전을 두드리며 떠나면서 창랑(滄浪)의 물이 맑거든 내 갓끈을 씻을 것이고 창랑의 물이 흐리거든 내 발을 씻으리라.[滄浪之水淸兮 可以濯吾纓 滄浪之水濁兮 可以濯吾足]”는 말을 인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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