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仙 李白 詩

답호주가엽사마문백시하인(答湖州迦葉司馬問白是何人) - 이백(李白)

by 산산바다 2020. 10. 29.

산과바다

李白 詩(이백 시) HOME

 

 

 

     답호주가엽사마문백시하인(答湖州迦葉司馬問白是何人) - 이백(李白)

     호주(湖州)의 가섭사마(迦葉司馬)가 나 이백이 누구냐고 묻기에 답하여

 

青蓮居士謫仙人(청련거사적선인) : 청련거사 적선인(谪仙人)인 나 이태백이

酒肆藏名三十春(주사장명삼십춘) : 술집에 이름 숨겨온 지 삼십년

湖州司馬何須問(호주사마하수문) : 호주사마여 뭐 하러 묻는 게요?

金粟如來是後身(금속여래시후신) : 금속여래는 내생의 내 모습이라오.

 

 

* 과거세(過去世)의 부처 곧 금속여래(金粟如來)

* 청련거사(青莲居士) : 이백의 호().

* 적선인(谪仙人) : "하늘나라의 신선이 인간세상으로 내려왔다"는 의미로 이백의 별명.

* 호주(湖州) : 지명. 중국 남방의 고을 이름.

* 사마(司马) : 벼슬 이름.

* 가섭(迦叶) : 본래는 부처님의 제자(아난과 가섭?) 이름이나, 여기서는 복성(复姓, 사람의 성(family name)인데 두 글자짜리인 성). 이러한 성을 취한 이유는 이 사람이 불교를 믿어서 그런 것으로 추정됨.

 

술을 유난히 좋아하는 시인 이백이 어느 날 호주(湖州)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셨다. 술을 마시려면 좀 곱게 마실 것이지, 누가 "이백" 아니랄까봐 술에 잔뜩 취해서는 멋대로 시를 읊어대고 꽥꽥 노래도 불러대고...암튼 술주정이 말이 아니었다. 때마침 그 고을의 사마(司马) 가섭(迦叶)이 술집 옆을 지나고 있었는데, 술집이 너무 시끄러운지라 부하를 시켜 무슨 일인가 물어보게 했다. 부하가 돌아와서 보고하기를, "지금 어떤 사람 혼자서 술에 취해서 주정부리고 있사옵니다."

결국, 호주사마(湖州司马)가 직접 이백에게 가서 물었다. 넌 도대체 누군데, 어떻게 이 지경이 되도록 술을 퍼마셨냐고...

이에, 이백은 대답 대신 즉석에서 윗 시를 호주사마(湖州司马)에게 읊어 주었다고 한다.

, 벼슬이 사마(司马) 씩이나 하는 사람이 나 "청련거사 적선인 이태백"도 몰라보냐는 소리다. 또는, "청련거사 적선인 이태백"이 술 좋아하기로 유명한 거 다 알면서 뭘 또 새삼스럽게 물어보냐는 소리다.

 

 

 

산과바다 이계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