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고구려(高句驪) - 이백(李白)
고구려 유민들의 춤을 보고
金花折風帽(금화절풍모) : 금꽃으로 장식한 절풍모를 쓰고
白馬小遲回(백마소지회) : 백마처럼 유유히 돌아드네.
翩翩舞廣袖(편편무광수) : 넓은 소매 너울너울 춤을 추니
似鳥海東來(사조해동래) : 해동에서 날아온 새와 같구나.
* 折風帽(절풍모) : 절풍건(折風巾). 상고시대 우리나라 관모(冠帽)의 하나.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등 삼국의 각 지역에서 성행하던 가장 오래된 고깔형 관모이다. ≪수서(隨書)≫에는 “고구려 사람은 모두 피관(皮冠)을 쓰고 사인(使人)은 새깃을 덧꽂았다.”하였고, ≪북사(北史)≫에는 “사람마다 머리에 절풍을 썼는데 그 모양이 고깔형과 같으며 사인(士人)은 2개의 새깃을 덧꽂았다.”고 하였다.
* 翩翩(편편) : 가볍게 나부끼거나 펄펄 나는 모양.
* 廣袖(광수) : (옛날 웃옷의) 폭이 너른 소매.
* 廣袖舞(광수무) : 고려(高麗) 때부터 내려오던 정재(呈才) 때 추던 궁중무(宮中舞). 넓은 소매의 춤옷을 입은 무동(舞童)이 2인식 대(隊)를 바꾸어 창사(唱詞) 없이 춤을 춤
* 海東(해동) : 발해의 동쪽에 있다는 뜻으로 우리나라를 일컫던 이름.
* 이 시는 전당시(全唐詩) 및 악부시집(樂府詩集)에 실려 있으며 악부(樂府) 잡곡가사(雜曲歌辭)의 하나이다.
천보(天寶) 원년(元年) (742) 이백의 42세 때 지은 시로 장안(長安)에서 고구려 무용수의 춤을 보고 느낀 감회를 읊은 시로 창작 시기로 보아 고구려가 망한 후(668년) 고구려 유민들의 춤을 보고 매력을 느껴 지은 시로 보인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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