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방대천산도사불우(訪戴天山道士不遇) - 이백(李白)
대천산 도사를 만나러 갔으나 만나지 못함
犬吠水聲中(견폐수성중) : 흐르는 물소리 속에 개 짖는 소리 들리고
桃花帶雨濃(도화대우농) : 복숭아꽃에 이슬방울 가득히 걸려 있네.
樹深時見鹿(수심시견록) : 숲이 깊어 이따금 사슴을 보고
溪午不聞鐘(계오불문종) : 계곡에는 낮이 되어도 종소리 들리지 않는구나.
野竹分青靄(야죽분청애) : 푸른 아지랑이 사이로 대나무 돋보이고
飛泉挂碧峰(비천괘벽봉) : 폭포는 푸른 봉우리에 결려있네.
無人知所去(무인지소거) : 도사가 간 곳을 아는 사람 아무도 없어
愁倚兩三松(수의량삼송) : 시름겨워 두세 그루 소나무에 기대어본다.
* 戴天山(대천산) : 사천성(四川省) 강유현(江油縣) 서쪽에 있는 산 이름으로 대광산(大匡山), 광산(匡山) 또는 대강산(大康山)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백이 젊은 시절 이곳 대명사(大明寺)에서 글을 읽었다.
* 帶露濃(대로농) : 이슬방울이 가득히 걸려 있다. 濃은 이슬이 맺힌 모양.
* 青靄(청애) : 푸른 아지랑이.
* 野竹(야죽) : 야생의 대나무
* 飛泉(비천) : 폭포.
* 愁倚(수의) : 시름겨워 기대다.
* 이 시는 전당시(全唐詩)에 실려 있으며 당(唐) 개원(開元) 6년(718) 이백이 18세 때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백이 젊은 시절 대천산(대광산) 절에서 책을 읽으면서 지냈는데, 산중의 도사를 만나려 하였으나 만나지 못하여 시름에 젖은 모습을 표현한 시이다.
이백이 훗날에도 산중 은사를 만나러 다닌 것을 지은 시로는 尋雍尊師隱居(심옹존사은거), 尋山僧不遇作(심산승불우작) 등이 있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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