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정전만화개(庭前晚花開) - 이백(李白)
늦게 핀 정원의 꽃
西王母桃種我家(서왕모도종아가) : 서왕모(西王母)가 내 집에 심은 복숭아나무
三千陽春始一花(삼천양춘시일화) : 삼천 년 만에 비로소 꽃이 피었네.
結實苦遲為人笑(결실고지위인소) : 더디게 열매 맺어 사람들에게 웃음거리 되고
攀折唧唧長咨嗟(반절즉즉장자차) : 꺾이고 조롱당하니 긴 탄식하노라.
* 이 시는 개원(開元) 25년(737) 이백의 37세 때 지은 시로 뜰 앞에 더디게 핀 복숭아꽃을 보고 서왕모가 한무제에게 준 천도복숭아에 비유하였다. 이백은 자신을 복숭아꽃으로 비유하여, 자신의 재능을 알아주지 못하는 세상 사람들이 자신을 비웃고 있음을 한탄하는 시이다.
* 서왕모(西王母) : 중국 신화에 나오는 여신이며, 곤륜산에 산다고 한다. 성은 양(楊), 이름은 회(回)였다고 한다. 목천자전에 주 목왕이 서쪽으로 가 곤륜산에 이르러 서왕모를 만나 사랑했다고 하고, 한무제 내전에 한무제가 서왕모를 보고자 빌었더니 칠월 칠석에 서왕모가 아홉 빛깔 용이 끄는 수레를 타고 내려왔는데 그 모습이 아름다웠다고 한다. 또한 서왕모가 불사약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불사수라고도 하고 천도복숭아라고도 한다.
* 三千陽春(삼천양춘) : 삼천 년. 서왕모가 한무제에게 “이 선도는 3천 년에 한 번 열매를 맺는 것으로 중원의 땅은 척박하여 심어도 자라지 못할 것이오.(母曰:?此桃三千年一生實,中夏地薄,種之不生.)”라고 한 말을 인용하였다.<漢武内傳>
* 苦遲(고지) : 유난히 늦음. 더딤.
* 攀折(반절) : 꽃가지를 꺾어 들다. 잡아 꺾임.
* 唧唧(즉즉) : 조롱당하다. 여러 사람이 떠들썩하게 이야기함. 唧은 두런거릴 ’즉‘.
* 咨嗟(자차) : 애석하게 여겨 탄식함. (한숨을 쉬며)탄식하다.
산과바다 이계도
'*** 詩 *** > 詩仙 李白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대천산도사불우(訪戴天山道士不遇) - 이백(李白) (0) | 2020.10.29 |
---|---|
목욕자(沐浴子) - 이백(李白) (0) | 2020.10.29 |
대제곡(大堤曲) - 이백(李白) (0) | 2020.10.29 |
원별리(遠別離) - 이백(李白) (0) | 2020.10.29 |
유동정5수(遊洞庭五首)/배족숙형부시랑엽급중서가사인지유동정5수(陪族叔刑部侍郎曄及中書賈舍人至游洞庭五首) - 이백(李白) (0) | 2020.10.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