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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仙 李白 詩

봉취생곡(鳳吹笙曲)/봉생편송별(鳳笙篇送別) - 이백(李白)

by 산산바다 2020.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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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취생곡(鳳吹笙曲)/봉생편송별(鳳笙篇送別) - 이백(李白)

           친구 원단구(元丹丘)가 장안으로 갈 때의 송별 시

 

仙人十五愛吹笙(선인십오애취생) : 신선은 열다섯 살에 생() 불기를 좋아하여

學得崑丘彩鳳鳴(학득곤구채봉명) : 곤륜산에서 오색 봉황 소리 배워 익혔네.

始聞鍊氣餐金液(시문련기찬금액) : ()를 단련하고 선약 먹는 법 듣더니

復道朝天赴玉京(부도조천부옥경) : 다시 길에 올라 천자를 배알하러 옥경(玉京)에 간다네.

玉京迢迢幾千里(옥경초초기천리) : 옥경은 수 천리 까마득히 먼데

鳳笙去去無窮已(봉생거거무궁이) : 봉생(鳳笙)도 멀리멀리 한없이 가겠네.

欲歎離聲發絳脣(욕탄리성발강순) : 이별 곡 불으려고 붉은 입술 움직이며

更嗟別調流纖指(갱차별조류섬지) : 다시 탄식하며 섬세한 손으로 박자를 고르네.

此時惜別詎堪聞(차시석별거감문) : 지금 이별 안타까워 차마 어이 들으랴,

此地相看未忍分(차지상간미인분) : 여기서 마주보고 헤어지려니 견디기 어렵네.

重吟真曲和清吹(중음진곡화청취) : 다시 진곡(眞曲)을 읊고 맑은 생황 가락으로 화답하며

却奏仙歌響綠雲(각주선가향록운) : 또 선가(仙歌)를 부니 녹색 구름까지 울려 퍼지네.

綠雲紫氣向函關(녹운자기향함관) : 녹색 구름 자줏빛 기운 함곡관(函谷關)을 향하니

訪道應尋緱氏山(방도응심구씨산) : ()를 물으러 구씨산(緱氏山)도 찾아가겠네.

莫學吹笙王子晉(막학취생왕자진) : 왕자진(王子晉)에게 생() 부는 법 배우지 말게나,

一遇浮丘斷不還(일우부구단부환) : 부구공(浮丘公) 한 번 만나면 소식 끊기고 돌아오지 못할 터이니.

 

 

* 仙人(선인) 원단구(元丹丘)를 왕자교(王子喬)에 비유하였다. 왕자교는 주나라 영왕의 태자 진()이며 생황을 잘 불어 봉황의 울음소리를 낼 수 있었다.

* 笙(생) : 생황(관악기).

* 崑丘(곤구) : 곤륜산(崑崙山). 중국 전설상의 높은 산으로 중국의 서쪽에 있으며, ()이 난다. 신화 속의 곤륜산 도교의 성산(聖山)으로 서왕모가 살던 곳이었다.

* 金液(금액) : 방사(方士)가 정련하여 만든 단액(丹液)의 일종. 이것을 먹으면 신선[神仙]이 될 수 있다고 한다.

* 朝天(조천) : 천자를 배알하다.

* 玉京(옥경) : 옥황상제가 산다고 하는 가상적인 서울. 여기서는 長安을 말한다.

* 鳳笙(봉생) : 송별하는 원단구(元丹丘)를 말한다. 원단구(元丹丘)는 당() 나라의 도사이며 신선술(神仙術)을 좋아하였다. 이백(李白)과 교유하였으며 도교(道教)에 빠져 있던 당 현종의 누이동생인 옥진공주(玉眞公主)를 수행하면서 이백을 당 현종에게 천거하도록 부탁하기도 하였다. 단구(丹丘), 단구생(丹丘生)이라고도 한다.

* 絳脣(강순) : 붉은 입술.

* 纖指(섬지) : 가늘고 약한 손가락. 미인의 손가락을 형용하기도 한다.

* 詎堪聞(거감문) : 차마 어찌 들으랴. 는 어찌 ’.

* 眞曲(진곡) : 도가(道家)의 음악.

* 紫氣(자기) : 상서로운 기운. 성인(聖人). 원단구가 떠나는 모습을 노자(老子)에 비유한 것이다.

* 函關(함관) : 함곡관(函谷關). 지금의 하남성(河南省) 영보현(靈寶縣) 지역에 있다. 열선전(列仙傳)청우(靑牛)를 탄 노자가 함곡관(函谷關)을 지날 때 그곳 관령(關令) 윤희(尹喜)가 간청하여 도덕경을 남겼다.”고 하였다.

* 緱氏山(구씨산) : 하남성(河南省) 언사현(偃師縣) 남쪽에 있는 산. 왕자교(王子喬)가 이곳에서 신선이 되어 흰 학을 타고 하늘로 올랐다고 한다.<列仙傳(열선전)>

* 부구생(浮丘) : 부구공(浮丘公). 도사인 부구공이 왕자교를 데리고 숭산에 올라 30여 년을 지냈다.<列仙傳(열선전)>

 

* 이 시는 전당시(全唐詩)에 실려 있으며 봉취생곡(鳳吹笙曲)은 청상곡사(淸商曲辭)의 하나로 악부시집(樂府詩集/050)에도 실려 있고 봉생편송별(鳳笙篇送別)이라고도 한다. () 개원(開元) 29(741) 이백(李白)이 친구인 원단구(元丹丘)가 장안으로 갈 때 송별하면서 지은 시이다. 원단구는 이백(李白)과 교유하였으며 도교(道教)에 빠져 있던 당 현종의 누이동생인 옥진공주(玉眞公主)를 수행하며 이백을 당 현종에게 천거하도록 부탁하기도 하였다. 이백이 장안으로 가는 원단구를 송별하며 열선전(列仙傳)에 나오는 왕자교(王子喬)를 인용하여 원단구와 비교하며 신선의 경지에 올라 생황을 불며 노래를 하는 원단구와의 이별에 다시 못 만날까 아쉬워하는 모습을 읊은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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