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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仙 李白 詩

관원단구좌무산병풍(觀元丹丘坐巫山屏風) - 이백(李白)

by 산산바다 2020.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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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白 詩(이백 시) HOME

 

 

 

               관원단구좌무산병풍(觀元丹丘坐巫山屏風) - 이백(李白)

               元丹丘巫山을 그린 병풍 앞에 앉아 있는 것을 보다

 

昔遊三峽見巫山(석유삼협견무산) : 내 옛날 삼협(三峽)에 노닐다가 무산(巫山) 보았는데

見畫巫山宛相似(견화무산완상사) : 그림 보니 무산(巫山)과 완연히 똑같구나.

疑是天邊十二峰(의시천변십이봉) : 의심컨대 하늘가에 솟은 열두 봉우리

飛入君家彩屏裏(비입군가채병리) : 그대의 집 채색 병풍 속으로 날아 들어온 듯 하여라.

寒松蕭瑟如有聲(한송소슬여유성) : 고고한 소나무 소슬하여 바람소리 나는 듯하고

陽臺微茫如有情(양대미망여유정) : 양대(陽臺) 아득하여 정이 있는 듯 하다오.

錦衾瑤席何寂寂(금금요석하적적) : 비단 이불과 아름다운 자리 어찌 이리 적막한가!

楚王神女徒盈盈(초왕신녀도영영) : 초왕(楚王)과 신녀(神女) 한갓 아름다울 뿐이네.

高唐咫尺如千里(고당지척여천리) : 높은 언덕 지척이지만 천리(千里)처럼 아득하니

翠屏丹崖燦如綺(취병단애찬여기) : 푸른 병풍 같은 산과 붉은 벼랑 비단처럼 찬란하네.

蒼蒼遠樹圍荆門(창창원수위형문) : 검푸른 먼 숲은 형문(荊門)을 에워싸고

歷歷行舟泛巴水(역력행주범파수) : 가는 배는 뚜렷하게 파수(巴水)에 떠 있다오.

水石潺湲萬壑分(수석잔원만학분) : 물은 돌 위로 잔잔하게 흘러 수많은 골짜기 분명하니

烟光草色俱氛氳(연광초색구분온) : 안개와 풀빛 모두 함께 어우러져 있네.

溪花笑日何年發(계화소일하년발) : 시냇가 꽃은 해를 향해 어느 때에나 피며

江客聽猨幾歲聞(강객청원기세문) : 강가 누각의 원숭이 울음소리는 어느 해에나 들을까.

使人對此心緬邈(사인대차심면막) : 사람들 이 그림 대하면 마음 아득해지게 하니

疑入嵩丘夢綵雲(의입숭구몽채운) : 숭산 언덕(嵩丘)에 들어가 채색 구름 꿈꾸는 듯 하여라.

 

 

* 이 시는李太白集24권에 실려 있다. 원단구(元丹丘)李白의 친한 벗으로 이 시는 원단구가 무산(巫山)의 풍경을 그린 병풍 앞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지은 것이다. 처음 네 구는 무산병풍(巫山屛風)의 연원(淵源)에 대한 것이고 중간 부분은 그림 속의 풍경을 세밀하게 묘사하였으며, ‘水石潺湲萬壑分(수석잔원만학분)’ 이하는 그림에 대한 묘사를 마치고 감상으로 접어들었다. 엄우(嚴羽)홍염(烘染 : 이나 엷은 색으로 윤곽을 바림해서 형체를 두드러지게 하는 중국 畵法의 하나. 돋보이다, 부각시키다의 의미)이 부족하다.”고 평하였으나 전편(全篇)이 표일(飄逸)하여 절로 神仙의 풍모가 있다.

* 삼협(三峽) : 장강삼협(長江三峽)은 중화인민공화국 충칭 시와 후베이 성 경내의 장강 주류에 있는 세 개의 협곡의 총칭이다. 충칭시 펑제 현의 백제성에서 후베이성 이창 시 남진관까지 193km의 사이에, 8km에 이르는 가장 상류의 구당협(瞿塘峽), 45km에 이르는 무협(巫峽), 그리고 66km에 이르는 가장 긴 서릉협(西陵峽)이 연속하는 경승지이다.

구당협과 이어진 무협(巫峡)은 충칭시와 후베이성의 경계에 있는 45km 길이의 계곡으로, 무산산맥을 북서에서 남동에 꽤뚫고 무산산계의 사이를 동서로 흘러간다. 무산의 십이봉을 시작으로 하는 수려한 경관이 많은 문인묵객에게 영감을 주어 왔다. 십이봉에서도 신녀봉(神女峰)은 가장 볼 만한 곳으로 구름 속에 봉우리 자락을 내밀고 있다.<위키백과>

* 三峽見巫山(삼협견무산) : 무산협(巫山峽)은 협주(峽州)에 있으며, 처음부터 끝까지 160리에 이른다.

* 疑是天邊十二峰(의시천변십이봉) : 기주(夔州)의 무산(巫山)에 열두 봉우리가 있으니, 망하(望霞)취병(翠屛)조운(朝雲)송만(松巒)집선(集仙)취학(聚鶴)정단(淨壇)상승(上昇)기운(起雲)비봉(飛鳳)등룡(登龍)성천(聖泉)이니, 신녀(神女)의 사당이 그 아래에 있다.

* 陽臺(양대) : 두보(杜甫)의 영회고적오수 중 제2(詠懷古跡五首之二)雲雨荒臺豈夢思(운우황대기몽사)라 하였다.

아래는 詠懷古跡五首之二이다.

詠懷古跡五首之二(영회고적오수지이) - 唐 詩人 子美 杜甫 作-

고적에서 회포를 읊다. 오수 중

 

搖落深知宋玉悲(요각심지송옥비) : 떨어지는 잎으로 송옥의 비애를 깊이 알겠네.

風流儒雅亦吾師(풍류유아역오사) : 그의 풍류와 유아함은 역시 나의 스승이네요

悵望千秋一洒淚(창망천추일쇄루) : 천년 후에 서글픔을 눈물로 뿌려보나니

蕭條異代不同時(소조이대부동시) : 신세가 처량한 것은 시대만 달리했을 뿐

 

江山故宅空文藻(강산고택공문조) : 강산의 옛집에 부질없이 문장만 남아있는데

雲雨荒臺豈夢思(운우황대기몽사) : 비구름에 황폐한 누대를 어찌 꿈엔들 생각해

最是楚宮俱泯滅(최시초궁구민멸) : 최고의 초나라 대궐들 모두가 없어졌는데요

舟人指點到今疑(주인지점도금의) : 뱃사람이 가리킨 곳은 지금까지 의심스럽네.

 

* 雲雨荒臺豈夢思(운우황대기몽사) : 송옥의 高唐賦(고당부)()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실려 있다. ()나라 회왕(懷王)이 고당(高唐)을 유람하였는데, 그날 밤 꿈에 한 부인이 나타나 스스로 칭하기를 무산신녀(巫山神女)’라 하였다. 회왕은 그녀와 하룻밤 사랑을 나누고, 이별에 임해서 무산신녀가

저는 무산의 남쪽 고악산(高丘山) 험한 곳에 사는데, 아침엔 구름이 되고 저녁엔 비가 되어 아침이면 아침마다 저녁이면 저녁마다 양대(陽臺) 아래에 있을 것입니다.[妾在巫山之陽 高丘之阻 且爲朝雲 暮爲作雨 朝朝暮暮 陽臺之下]”라고 하였다고 한다. 이로부터 남녀간의 사랑의 행위를 雲雨之情(운우지정)’이라 불렀다.

* 荒臺(황대) : 陽臺(양대)를 말하는데, 시간이 오래 지나 가 황폐해졌다는 뜻이다.

* 陽雲臺(양운대)는 지금의 사천성 무산현(巫山縣)의 양대산(陽臺山)에 있다.

* 형문(荊門) : 중국 후베이성[湖北省] 징먼현[荊門縣]의 현공서(縣公署) 소재지.

* 巴水(파수) : 장강의 지류로 한수(漢水), 저수(沮水), 장수(漳水), 청강(清江), 동형하(东荆河 ), 육수(陸水), 도수(倒水), 거수(擧水), 파수(巴水), 시수(浠水), 부수(富水) 등이 있으며 이 중 한수(漢水)가 최대 지류이다.

* 楚王神女徒盈盈(초왕신녀도영영) : 초왕(楚王)과 신녀(神女) 한갓 아름다울 뿐이네.

이백(李白) 淸平調三首之二(청평조 3수 중 2)에서 雲雨巫山枉斷腸(운우무산왕단장)이라 하였다.

* 雲雨巫山枉斷腸(운우무산왕단장) : 춘추전국시대 초()나라 회왕(懷王)이 고당(高唐)에 놀러갔다가 꿈에서 무산(巫山)의 신녀(神女)와 만나 사랑을 나누었다는 고사를 인용한 것이다. ‘雲雨(운우)’는 신녀가 자신을 소개하며 아침에는 구름이 되고 밤에는 비가 된다고 말한 데서 유래한 것으로 후대에는 회왕과 신녀가 나눈 사랑을 뜻하여 남녀간의 교합을 의미하는 말로 쓰게 되었다.

* 숭구(嵩丘) : 숭산 언덕

* 숭산(嵩山) : 중국, 하남성 북부, 등봉의 북방 15km에 있는 산으로 오악의 하나이다. 별명 숭고산, 태실산. 고봉은 3개있으며 동쪽을 태실산(1440m), 중앙을 준극산, 서쪽을 소실산(1405m)이라고 한다. 속칭 태실산 24, 소실산 36봉이라고 한다. 신성한 산으로서 받들어지며, 특히당의 측천무후는 <신악(神岳)>이라고해서 존경하고, 중악묘, 법왕사, 숭악사 등 많은 사묘가 있는데 소실산에 있는 소림사가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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