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봉생편(鳳笙篇) - 이백(李白)
퉁소 소리
仙人十五愛吹笙(선인십오애취생) : 신선은 열다섯에 피리 불기를 좋아하여
學得昆丘彩鳳鳴(학득곤구채봉명) : 곤구의 봉황새의 울음을 배웠단다.
始聞煉氣餐金液(시문련기찬금액) : 기를 단련하고 금액을 먹는 법을 배워
復道朝天赴玉京(복도조천부옥경) : 천제를 뵈려 옥경에 간다고 다시 말했다.
玉京迢迢幾千里(옥경초초기천리) : 옥경은 멀고멀어 몇 천리나 되나
鳳笙去去無窮已(봉생거거무궁이) : 생황소리도 가고 가서 끝이 없었단다.
欲嘆離聲發絳唇(욕탄리성발강진) : 이별 소리에 탄식하며 붉은 입술 벌려보려
更嗟別調流纖指(갱차별조류섬지) : 다른 이별곡에 탄식하며 섬세한 손가락 흘려본다.
此時惜別詎堪聞(차시석별거감문) : 이 때의 이별 안타까워 차마 어찌 들으며
此地相看未忍分(차지상간미인분) : 이 땅에서 만나보니 차마 헤어지지 못했단다.
重吟眞曲和淸吹(중음진곡화청취) : 다시 진곡을 읊어보며 맑은 연주에 화답하고
卻奏仙歌響綠雲(각주선가향녹운) : 선가를 연주하니 푸른 구름까지 울려갔단다.
綠雲紫氣向函關(녹운자기향함관) : 푸른 구름, 자줏빛 기운이 함관을 향하니
訪道應尋緱氏山(방도응심구씨산) : 가는 길에 응당 구씨산도 찾아보리라.
莫學吹笙王子晉(막학취생왕자진) : 피리 부는 왕자 진이랑은 배우지 말라
一遇浮丘斷不還(일우부구단부환) : 부구에서 한 번 만나면 소식 끊겨 돌아오지 못한다.
* 청상곡사(淸商曲辭)의 하나로서, 《악부시집》에는 〈봉취생곡(鳳吹苼曲)〉으로 실려 있다.
* 장안 길에 오르려는 벗과 만나, 생황과 현악기(이백이 잘 가지고 다녔다는 琴인 듯하다.)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며 이별을 아쉬워하는 작품이다. 떠나는 사람의 생황소리가 봉황의 울음소리를 닮을 만큼 빼어났고, 그의 도가적 풍도 역시 남달랐기에 선경(仙境)을 묘사하는 데 각별한 공을 들인 듯하나, 지나치게 장식적이고 산만한 감이 있다. 이 작품이 후인(後人)의 위작(僞作)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받는 것도 이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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