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추풍사(秋風詞) - 삼오칠언(三五七言) - 이백(李白)
가을바람의 노래 - 삼오칠언
秋風清(추풍청) : 가을바람 맑고
秋月明(추월명) : 가을 달 밝아라.
落葉聚還散(낙엽취환산) : 낙엽 모였다 흩어졌다하니
寒鴉棲復驚(한아서부경) : 둥지 깃든 까마귀 잠들었다가 다시 깨어난다.
相思相見知何日(상사상견지하일) : 서로 그리워하며 서로 만날 날 언제일까
此時此夜難為情(차시차야난위정) : 이 밤 이때에 그리운 정을 어찌하리.
《李太白集》25권에 실려 있는 바, 달 밝은 가을밤에 벗을 그리는 마음이 잘 표현되어 있다. 삼오칠언은 시체(詩體)의 이름이고 제목이 아니다. 옛날에는 이러한 체가 없었는데, 이백에 의해 지어진 것으로 三言, 五言, 七言의 형식으로 차례차례 내려가며 二句가 對偶(대우)를 이룬다.
金世濂(김세렴) 〈1593(선조 26)-1646(인조 24)〉의《東溟集(동명집)》2권에 三五七言으로 지은 다음과 같은 시가 실려 있다.
“복숭아꽃은 붉고 오얏꽃은 흰데. 하늘 높으니 구름이 멀리 떠가고 해 지니 층층의 봉우리 저 멀리 보이네. 우선 한 잔 술로 봄바람에 취하고 홀로 깨어 있는 강담의 나그네 되지 마오.[桃花紅 李花白 天空雲海遠 日落層峰隔 且將樽酒醉春風 莫爲獨醒江潭客]”
이외에 林悌(임제) 〈1549(명종 4)-1587(선조 20)〉의《林白湖集(임백호집)》1권, 申欽(신흠)의《象村稿(상촌고)》20권, 朴世堂(박세당) 〈1629(인조 7)-1703(숙종 29)〉의《西溪集(서계집)》3권, 趙泰采(조태채)〈1660(현종 1)-1722(경종 2)〉의《二憂堂集(이우당집)》2권 등에도 삼오칠언의 형식을 따라 지은 시가 실려 있다.
<이태백집>에는 없지만 위 ‘삼오칠언’은 ‘추풍사(秋風詞)‘로 다음과 같이 전해진다. 추풍사가 임 그리움이 더 애절함을 전해주고 있다.
추풍사(秋風詞) - 이백(李白)
가을바람의 노래
秋風淸(추풍청) : 가을바람 맑고
秋月明(추월명) : 가을달 밝아라
落葉聚還散(낙엽취환산) : 낙엽 모였다 흩어졌다하니
寒鴉棲復驚(한아서부경) : 둥지 깃든 까마귀 잠들었다가 다시 놀란다
相思相見知何日(상사상견지하일) : 서로 그리워하며 서로 만날 날 언제일까
此時此夜難爲情(차시차야난위정) : 이 밤 이때에 그리운 정을 어찌하리
入我相思門(입아상사문) : 그리움의 문을 들어서자
知我相思苦(지아상사고) : 그리움이 괴로움 아라는 것을 알게 되었네.
長相思兮長相憶(장상사혜장상억) : 그리움 길어지면 추억도 길어지고
短相思兮無窮極(단상사혜무궁극) : 그리움 짧아도 그 끝이 없네.
早知如此絆人心(조지여차반인심) : 일찍이 이렇게 마음이 얽매일 줄 알았다면
還如當初不相識(환여당초불상식) : 처음부터 차라리 만나지나 말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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