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부득백로사송송사부입삼협(賦得白鷺鷥送宋少府入三峽) - 이백(李白)
백로사라는 詩題를 받고 송소부가 삼협으로 감을 송별하다
白鷺拳一足(백로권일족) : 백로가 한쪽 다리 들고 서 있으니
月明秋水寒(월명추수한) : 달이 밝아 가을 물이 차기 때문이라네.
人驚遠飛去(인경원비거) : 사람들에 놀라 멀리 날아가니
直向使君灘(직향사군탄) : 바로 사군탄(使君灘)을 향해 날아가네.
* 賦得(부득) : 기존의 시 제목이나 시 구절을 제목으로 차용하여 짓는 것을 뜻한다. 과거(科擧)나 응제(應制), 또는 시회(詩會) 등에서 제목을 미리 정하여 시를 짓는 방식으로, 후대에는 하나의 시체가 되기도 하였다. 백거이(白居易)의 시 부득고원초송별(賦得古原草送別), 두심언(杜審言)의 부득첩박명(賦得妾薄命) 등이 그 예이다.
* 白鷺鷥(백로사) : 백로(白鷺). =白鷺鶿(백로자), 鶿는 가마우지 ‘자’
* 宋少府(송소부) : 현위(縣尉)로 부임하는 송척(宋陟)을 말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소부는 산·바다·연못 등의 세금과 천자의 경비·궁중 잡무를 관리하는 곳이다.
* 三峽(삼협) : 장강삼협(長江三峽)으로 瞿塘峽(구당협) ·巫峽(무협)· 西陵峽(서릉협)을 지칭한다.
* 使君灘(사군탄) : 장강(長江)의 조뢰(早瀬)를 말하며, 양량(楊亮)이 익주자사(益州刺史)가 되어 배를 타고 부임하다가 난파당하여 사군탄이라 하였다.
* 이 시는 전당시(全唐詩)에 실려 있으며 당(唐) 숙종(肅宗) 지덕(至德) 원년(756)에 이백(李白)이 송소부(宋少府)의 송별연에서 백로사라는 시제를 받아 지은 시로 송소부가 임지로 떠남에 인생은 장강(長江)의 사군탄(使君灘)처럼 험란한 물결 같으니 조심하라는 충고를 단순하면서도 의미심장하게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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