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이문가(夷門歌) -왕유(王維)-
이문가
七國雄雌猶未分(칠국웅자유미분) : 칠국의 우열은 아직 정해지지 않아
攻城殺將何紛紛(공성살장하분분) : 성을 공격하여 장군 죽이니 어찌 이리도 분분한가.
秦兵益圍邯鄲急(진병익위감단급) : 진나라 병사는 더욱더 한단을 급히 포위하는데
魏王不救平原君(위왕부구평원군) : 위나라 왕은 평원군을 구원하려 하지 않는구나.
公子爲嬴停駟馬(공자위영정사마) : 공자는 영을 위해 사두마차를 세우고
執轡逾恭意逾下(집비유공의유하) : 말고삐 잡고 더욱더 공경하며 머리 숙인다.
亥爲屠肆鼓刀人(해위도사고도인) : 해는 도살장에서 칼을 휘두르는 사람
嬴乃夷門抱關者(영내이문포관자) : 영은 이문의 문지기로다.
非但慷慨獻奇謀(비단강개헌기모) : 비분강개하여 기묘한 계책을 바친 것만 아니고
意氣兼將身命酬(의기겸장신명수) : 의기와 신명으로 보답하는 것이었다.
向風刎頸送公子(향풍문경송공자) : 바람을 향하여 목을 찌르고 공자에게 보내니
七十老翁何所求(칠십노옹하소구) : 칠십 늙은이에게 바랄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 夷門(이문): 전국시대戰國時代 때 위魏나라 도성 대량大梁의 동문東門 이름인데, 시에서 노래하는 후영侯嬴은 이문夷門을 지키는 사람이었다.
▶ 七雄(칠웅): 제齊∙초楚∙진秦∙연燕∙조趙∙위魏∙한韓 등 전국시대 때 활약한 7개 주요 제후국, 즉 전국칠웅戰國七雄을 가리킨다.
▶ 雄雌(웅자): 승부勝負
▶ 紛紛(분분): 분란紛亂
▶ 魏王(위왕): 위안리왕魏安釐王(?~BCE243)
▶ 平原君(평원군): 전국시대 혜문왕惠文王의 아우이자 위나라 신릉군信陵君, 초나라 춘신군春申君, 제나라 맹상군孟嘗君과 함께 전국사공자戰國四公子 중 한 사람이었던 조승趙勝을 가리킨다. 신릉군信陵君의 매부이기도 했다.
▶ 公子(공자): 신릉군 위무기魏無忌를 가리킨다. 위안리왕의 이복동생으로 문하에 식객이 3천 명이나 되었다.
▶ 嬴(영): 위나라 도성 대량大梁의 성문을 지키던 관리 후영侯嬴을 가리킨다.
▶ 駟馬(사마): 말 네 필로 끄는 수레
▶ 執轡(집비): 수레를 몰다. ‘轡’는 말에게 물리는 재갈이나 고삐를 가리킨다.
▶ 亥(해): 주해朱亥를 가리킨다. 조나라 도성 대량에서 도축을 하는 사람으로 후영侯嬴과 가깝게 지냈으며, 신릉군이 조나라를 구원할 수 있게 후영이 방책을 제안했을 때 신릉군을 도왔다.
▶ 屠肆(도사): 도축한 고기를 파는 집
▶ 鼓刀(고도): 칼을 쥐다. 칼을 잡다. ‘鼓’는 ‘팔을 들어 휘두르다’는 뜻을 가진다.
▶ 抱關者(포관자): 성문(또는 요새)을 지키는 하급관리를 가리킨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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