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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詩經/小雅

209. 大東(대동)-詩經 小雅(시경 소아)

by 산산바다 2016. 2. 6.

산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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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雅(소아)

五. 谷風之什(곡풍지십) 207~216

 

209 大東(대동)

             동쪽 나라

 

有饛簋飧(유몽궤손) : 대그릇에 가득 익힌 음식

有捄棘匕(유구극비) : 구부정한 대추나무 주걱

周道如砥(주도여지) : 주나라 가는 큰 길은 숫돌같이 평탄하니

其直如矢(기직여시) : 그 곧기가 화살같이 바르구나

君子所履(군자소리) : 귀족들 다니는 곳

小人所視(소인소시) : 백성은 바라보기만 하는 곳

睠言顧之(권언고지) : 권연히 바라보고는

潸焉出涕(산언출체) : 주루루 눈물만 흘리는구나

 

小東大東(소동대동) : 크고 적은 동쪽나라들

杼柚其空(저유기공) : 베틀의 북은 비어있고

糾糾葛屨(규규갈구) : 촘촘히 짠 칡신으로

可以履霜(가이리상) : 차가운 서리 위를 걷는다

佻佻公子(조조공자) : 경박한 귀족 자식들

行彼周行(항피주행) : 저 큰 주나라 길 다니고

旣往旣來(기왕기내) : 공연히 왔다 갔다 하는 꼴에

使我心疚(사아심구) : 내 마음 병이 들었구나

 

有冽氿泉(유렬궤천) : 차갑게 솟는 샘물에

無浸穫薪(무침확신) : 베어온 땔감나무 적시지 말라

契契寤歎(계계오탄) : 시름겨워 깨어나 탄식하나니

哀我憚人(애아탄인) : 나를 애타게 하고, 사람들 싫어한다

薪是穫薪(신시확신) : 땔감나무, 베어놓은 나무

尙可載也(상가재야) : 실어갈 수 있어야지

哀我憚人(애아탄인) : 나를 애타게 하고, 사람들 싫어한다

亦可息也(역가식야) : 또한 쉴 수가 있어야지

 

東人之子(동인지자) : 동쪽 백성들

職勞不來(직노부내) : 일이 피곤해도 그 길로 못 오지만

西人之子(서인지자) : 서쪽 백성들

粲粲衣服(찬찬의복) : 복장은 화려하기도 하다

舟人之子(주인지자) : 주나라는 뱃사람도

熊羆是裘(웅비시구) : 곰가죽 옷 갖옷을 입었구나

私人之子(사인지자) : 남의 종들조차도

百僚是試(백료시시) : 온갖 벼슬을 얻으려하는구나

 

或以其酒(혹이기주) : 혹 그 술을 써서 대접해도

不以其漿(부이기 장) : 그것을 국으로도 여기지 않는다

鞙鞙佩璲(현현패수) : 아름다운 구슬줄을 바쳐도

不以其長(부이기장) : 그것이 길다고 여기지도 않는다

維天有漢(유천유한) : 하늘에는 은하수

監亦有光(감역유광) : 살펴보니 빛이 난다

跂彼織女(기피직녀) : 베틀의 저 베 짜는 여자

終日七襄(종일칠양) : 종일토록 일곱자리 옮기어 앉네

 

雖則七襄(수칙칠양) : 일곱 번을 옮겨 앉아 베를 짜도

不成報章(부성보장) : 무늬 놓은 비단을 짜지도 못한다

睆彼牽牛(환피견우) : 밝은 저기 견우성

不以服箱(부이복상) : 수레를 끌어주려 하지 않는 구나

東有啓明(동유계명) : 새벽에 동쪽에 계명성 뜨고

西有長庚(서유장경) : 저녁에는 서쪽에 장경성이 돋는구나

有捄天畢(유구천필) : 필성에는 토끼그물 있어

載施之行(재시지항) : 줄지어 펼쳐져 있구나

 

維南有箕(유남유기) : 남쪽에는 키 모양의 기성이 있어도

不可以簸揚(부가이파양) : 키질 한번 하지도 못하는 구나

維北有斗(유배유두) : 북쪽에는 국자모양의 북극성 있어도

不可以挹酒漿(부가이읍주장) : 그것으론 술과 국 뜨지도 못한다

維南有箕(유남유기) : 남쪽에는 키 모양 기성이 있어

載翕其舌(재흡기설) : 혀 내밀어 삼키는 듯하구나

維北有斗(유배유두) : 북쪽에는 국자모양 북두성 있어

西柄之揭(서병지게) : 서쪽으로 난 국자 자루로 걸리어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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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饛簋飱  有捄棘匕  周道如砥  其直如矢 君子所履  小人所視  睠言顧之  潸言出涕

이다. 은 그릇에 가득한 모양이요, 은 익은 밥이다. 는 굽은 모양이다. 棘匕는 가시나무로 수저를 만든 것이니, 솥의 고기를 담아 도마에 올려놓는 것이다. 는 숫돌이니, 평평함을 말한 것이요, 는 곧음을 말한 것이다. 君子는 지위에 있는 자이다. 함이다. 小人下民이다. 은 돌이켜 봄이다. 은 눈물을 떨구는 모양이다. 東國이 부역에 시달리고 재물에 폐해를 입으니 나라의 대부가 이것을 지어서 병통을 고한 것이다. 그릇이 가득히 익은 밥이 있는데 가시나무 수저는 굽어있으며, 周道가 숫돌처럼 판판한데 그 곧음은 화살과 같다. 이 때문에 군자가 실행하고 소인들은 처다 보았었는데 지금은 이에 보고서 눈물을 내는 것은 동방의 부역이 이 길을 따라 서쪽으로 주나라에 실려 가지 않음이 없기 때문임을 말한 것이다.

 

小東大東  杼柚其空  糾糾葛屨  可以履霜 佻佻公子  行彼周行  旣往旣來  使我心疚

이다. 小東·大東은 동방의 작고 큰 나라들이니, 주나라에서 본다면 제후의 나라들이 모두 동방에 있다. 는 씨줄을 잡는 것이요, 은 날줄을 잡는 것이다. 은 다함이다. 는 경박하여 勞苦를 참지 못하는 모양이다. 公子는 제후의 貴臣이다. 周行大路이다. 는 병이다. 동방의 크고 작은 나라들이 杼柚이 모두 이미 비었다. 그리하여 칡신으로 서리를 밟음에 이르렀으며 그 貴戚의 신하들이 분주하게 왕래하여 그 勞苦를 참지 못하여 나의 마음을 근심하여 병들게 한 것이다

 

有洌氿泉  無浸穫薪  契契寤歎  哀我憚人 薪是穫薪  尙可載也  哀我憚人  亦可息也

이다. 은 차다는 뜻이다. 옆에서 나오는 것을 氿泉이라 한다. 은 벰이다. 契契는 근심하고 괴로워함이다. 은 수고로움이다. 은 거의이다. 는 싣고서 돌아옴이다. 蘇氏가 말하기를 섶나무를 이미 베었거늘 다시 물에 담그면 썩게 되고, 백성들이 이미 수고롭거늘 다시 일을 하게 한다면 병이 들 것이다. 그러므로 이미 이미 베었다면 거의 그것을 싣고 와서 쌓아두어야 하고, 이미 수고롭다면 거의 쉬게 하여 편안하게 해야 하는 것이다.”라 하였다.  

 

東人之子  職勞不來  西人之子  粲粲衣服 舟人之子  熊羆是裘  私人之子  百僚是試

이다. 東人은 제후의 사람이다. 은 오로지 주장함이다. 는 위로하고 어루만짐이다. 西人京師 사람이다. 粲粲은 선명하고 한 모양이다. 舟人舟楫의 사람이다. 熊羆是裘함을 말한 것이다. 私人私家皂隸의 등속이다. 는 관리요, 는 씀이다. 舟人私人은 모두 西人이다. 이것은 부역이 고르지 아니하여 群小의 무리들이 뜻을 얻었음을 말한 것이다.

 

或以其酒  不以其漿  鞙鞙佩璲  不以其長 維天有漢  監亦有光  跂彼織女  終日七襄

이다. 鞙鞙은 긴 모양이요, 瑞玉이다. 天河이다. 는 모퉁이 진 모양이다. 織女는 별의 이름이니 銀漢 옆에 있으니, 세 개의 별이 歧然하여 모퉁이와 같은 것이다. 七襄은 미상이다. 에 이르기를 돌아옴이다.’라 하였고, 에는 라 하였으니, 는 그 를 바꿈을 이른다. 하늘에 열두 방위가 있는데 日月이 머무는 곳이니, 이른바 라는 것이다. 經星一晝夜에 왼쪽으로 돌아 一周하고 남음이 있으니, 그렇다면 하루를 마치는 사이에 卯方으로부터 酉方에 이르면 마땅히 일곱 次位를 지나게 된다東人이 혹 술을 주더라도 西人들이 일찍이 음료로도 여기지 아니하고 東人이 혹 鞙然佩玉을 준다 하더라도 西人은 일찍이 낫게 여기지 않는다. 하늘에 은하수가 있으면 행여 나를 볼 수 있고 직녀성이 일곱번 자리를 바꾸면 행여 문장을 이루어 나를 보답할 수 있다고 말하였으니, 달려가 하소연할 곳이 없어서 오지 하늘만이 나를 구휼할 것이라 한 것이다.    

 

雖則七襄  不成報章  睆彼牽牛  不以服箱 東有啓明  西有長庚  有捄天畢  載施之行

이다. 은 밝은 별의 모양이다. 牽牛는 별의 이름이다. 은 멍에 함이요, 車箱이다. 啓明長庚은 모두 金星이니, 그 해보다 먼저 나오므로 啓明이라 이른 것이요, 해보다 늦게 들어가므로 長庚이라 이른 것이다. 대개 金星水星이 항상 해와 붙어 다니면서 혹은 먼저하고 혹은 뒤에 가지만 다만 금성이 크고 수성이 작으므로 유독 금성과 수성으로 말을 삼은 것이다. 天畢畢星이니, 모양이 토끼를 잡는 그물과 같다. 行列이다. 저 직녀성이 나의 문채를 돕지 못하고 견우성이 나의 車箱을 타지 못하며 계명성·장경성과 천필성이 또한 실제로 쓸 바가 없고 다만 행렬에 베풀어져 있을 뿐이다. 이에 이르렀다면 하늘이 또한 나와 같지 않음을 어찌할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維南有箕  不可以簸揚  維北有斗  不可以挹酒漿 維南有箕  載翕其舌  有北有斗  西柄之揭

이다. ·는 두 별이니, 여름과 가을 사이에 남방에 보인다. 북두라 이른 것은 箕星의 북쪽에 있기 때문이다. 혹은 북두성은 항상 보이고 숨지 않는 것이라고도 한다. 은 당김이다. 은 아래의 두 별이다. 南斗는 자루가 진실로 서쪽을 가리키고 있으며, 만일 북두성이 서쪽으로 자루를 들고 있으면 또한 가을인 것이다. 쪽의 箕星은 이미 겨와 쭉정이를 날리지 못하고 북두은 이미 술과 음료를 뜨지 못하며, 箕星은 혓바닥을 늘어뜨리고 있어서 도리어 삼키려는 바가 있는 것 같고, 斗星은 서쪽으로 자루를 들고 있어서 도리어 동쪽에서 떠서 취하려는 바가 있는 것 같으니, 이는 하늘이 나를 다만 어떻게 해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또한 西人을 도와주어서 도리어 곤궁함을 당하게 하려는 듯하니, 심히 원망한 말이다.

 

大東 七章이니, 章 八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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