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小雅(소아)
五. 谷風之什(곡풍지십) 207~216
208 蓼莪(요아)
새발쑥
蓼蓼者莪(료료자아) : 커다랗게 자란 것 세발쑥 인지
匪莪伊蒿(비아이호) : 세발쑥 아니라 다북쑥이로 구나
哀哀父母(애애부모) : 슬프도다, 우리 부모님이시여
生我劬勞(생아구노) : 나를 낳아 수고하시어 고생하시 도다
蓼蓼者莪(료료자아) : 커다랗게 자란 것 새발쑥 인지
匪莪伊蔚(비아이울) : 세발쑥 아니라 제비쑥이로 구나
哀哀父母(애애부모) : 슬프도다, 우리 부모님이시여
生我勞瘁(생아노췌) : 나를 낳아 수고하시어 초췌하시 도다
缾之罄矣(병지경의) : 작은 술그릇 비었도다
維罍之恥(유뢰지치) : 오직 큰 술 그릇의 수치로다
鮮民之生(선민지생) : 가난한 백성의 삶
不如死之久矣(부여사지구의) : 죽어 오래됨만 못하도다
無父何怙(무부하호) : 아버님 안계시면 누구를 믿고
無母何恃(무모하시) : 어어님 안계시면 또 누구를 믿을까
出則銜恤(출칙함휼) : 밖에 나가도 부모님 걱정
入則靡至(입칙미지) : 집에 들어와도 몸 둘곳 없어라
父兮生我(부혜생아) : 아버님 날 낳으시고
母兮鞠我(모혜국아) : 어머님 날 기르시었으니
拊我畜我(부아축아) : 나를 어루만져주시고 나를 먹여주시고
長我育我(장아육아) : 나를 키우시고 나를 길러주셨도다
顧我復我(고아복아) : 나를 돌보시고 또 돌보시며
出入腹我(출입복아) : 오며가며 나를 품어주셨도다
欲報之德(욕보지덕) : 그분들의 덕을 갚으려 해도
昊天罔極(호천망극) : 하늘은 끝없이 넓기만 하여라
南山烈烈(남산렬렬) : 남산은 높고 높아
飄風發發(표풍발발) : 회오리바람 몰아친다
民莫不穀(민막부곡) : 좋지 않은 백성 아무도 없건만
我獨何害(아독하해) : 나만이 어찌 마음이 아픈가
南山律律(남산률률) : 남산은 우뚝하고
飄風弗弗(표풍불불) : 회오리바람은 쏴 불어댄다
民莫不穀(민막부곡) : 좋지 않은 백성 아무도 없건만
我獨不卒(아독부졸) : 나만이 어찌 부모 봉양 다하지 못하나
<해>
蓼莪者莪 匪莪伊蒿 哀哀父母 生我劬勞
比이다. 蓼은 長大한 모양이다. 莪는 맛있는 나물이요, 蒿는 천한 풀이다. ○ 人民들이 勞苦스러워서 효자가 봉양을 끝까지 마치지 못하여 이 시를 지은 것이다. 옛날에는 아름다운 쑥으로 생각하였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여기고, 다만 나쁜 쑥일 뿐이라고 말하여 부모가 나를 낳음에 좋은 재목으로 생각하여 가히 자뢰하여 그 몸을 마침직하다고 여겼는데, 지금 이에 그 봉양을 받지 못하고 죽는다. 이에 바로 부모님이 나를 낳고 劬勞하셨음을 말하고 거듭 스스로 슬퍼하고 상심한 것이다.
蓼莪者莪 匪莪伊蔚 哀哀父母 生我勞瘁
比이다. 蔚는 제비쑥이니, 3월에 처음 나오고 7월에 비로소 꽃이 피니, 胡麻의 꽃과 같고 紫赤색이요, 8월에 껍질이 되니, 작은 콩과 같고 껍질은 뾰족하면서 길다. 瘁는 병듦이다.
缾之罄矣 維罍之恥 鮮民之生 不如死之久矣 無父何怙 無母何恃 出則銜恤 入則靡至
比이다. 병은 작고 罍는 크니, 모두 술그릇이다. 磬은 다함이요, 恤은 근심함이요, 靡는 없음이다. ○ 작은 병은 큰 병에 의뢰하고 작은 병은 큰 병에 의뢰하니, 이는 부모와 자식이 서로 의지함으로써 命을 삼음과 같다. 그러므로 작은 병이 텅 빔은 큰 병의 수치이니, 부모가 그 편안한 곳을 얻지 못함은 바로 자식의 죄인 것이다. 이 때문에 곤궁하고 외로운 백성이 죽음만 못하게 된 것이다. 대개 아버지가 없으면 믿을 곳이 없고 어머니가 없으면 믿을 바가 없는 것이다. 이 때문에 나가면 중심에 근심을 품고, 들어오면 돌아갈 곳이 없는 것과 같은 것이다.
父兮生我 母兮鞠我 拊我畜我 長我育我 顧我復我 出入復我 欲報之德 昊天罔極
賦이다. 낳았다는 것은 그 기운에 근본함이다. 鞠·畜은 모두 기름이다. 拊는 어루만짐이요, 育은 덮어서 길러줌이다. 復은 反覆함이요, 腹은 懷抱함이다. 罔은 없음이요, 極은 다함이다. ○ 부모의 은혜가 이와 같음을 말한 것이니, 德으써 갚으려 할진댄 하늘처럼 무궁하여 갚을 방법을 알 수 없는 것이다.
南山烈烈 飄風發發 民莫不穀 我獨何害
興이다. 烈烈은 높고 큰 모양이다. 發發은 빠른 모양이다. 穀은 善함이다. ○ 南山이 烈烈하다면 飄風이 發發할 것이다. 백성들이 선하지 아니함이 없거늘 나 홀로 이 해를 만난 것은 어찌하여서 인가.
南山律律 飄風弗弗 民莫不穀 我獨不卒
興이다. 律律은 烈烈과 같고 弗弗은 發發과 같다. 卒은 마침이니, 봉양을 마침을 말한 것이다.
蓼莪 七腸이니, 五章은 章 四句요 二章은 章 六句이다.
晉나라의 王裒가 그의 아버지가 죄없이 죽었다고 하여 매양 「詩經」을 읽다가 “哀哀父母 生我劬勞”에 이르러서는 일찍이 세번 반복하면서 눈물을 흘리지 않은 적이 없었는데, 業을 받는 자가 이 篇을 폐지하였으니, 詩의 사람을 감동시킴이 이와 같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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