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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經/小雅

205. 何人斯(하인사)-시경 소아(詩經 小雅)

by 산산바다 2016. 2. 6.

산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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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雅(소아)

四. 南山之什(절남산지십) 197~206

 

205 何人斯(하인사)

           저 사람은 누구인가

 

彼何人斯(피하인사) : 저 사람는 어떤 사람인가

其心孔艱(기심공간) : 그 마음 그렇게도 고약 하도다

胡逝我梁(호서아량) : 어찌 내 고기 보에는 가면서

不入我門(불입아문) : 내 집에는 들지 않는가

伊誰云從(이수운종) : 누구를 따라 왔는지

誰暴之云(수폭지운) : 포공을 따라 왔다네

 

二人從行(이인종행) : 두 사람이 따라 다니니

誰爲此禍(수위차화) : 누가 이 화란을 만들었는가

胡逝我梁(호서아량) : 어찌 내 고기 보에는 가면서

不入唁我(불입언아) : 내게 와서 위로는 보내지 않는가

始者不如今(시자불여금) : 처음에는 지금 같지는 않았는데

云不我可(운불아가) : 이제는 나를 옳다하지 않는구나

 

彼何人斯(피하인사) : 저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胡逝我陳(호서아진) : 어찌 내 뜰 앞을 지나는가

我聞其聲(아문기성) : 나는 그이 소리 들어도

不見其身(불견기신) : 그의 몸은 보이지 않는다

不愧于人(불괴우인) : 사람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不畏于天(불외우천) : 하늘도 두려워하지 않는 구나

 

彼何人斯(피하인사) : 저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其爲飄風(기위표풍) : 그는 회오리바람이라

胡不自北(호불자북) : 어찌 북에서 불어오지 않고

胡不自南(호불자남) : 어찌 남에서 불어오지 않는가

胡逝我梁(호서아량) : 어찌 내 고기 보에는 가지 않고

祇攪我心(기교아심) : 다만 내 마음을 흔들어 놓는가

 

爾之安行(이지안행) : 그대 천천히 다님에는

亦不遑舍(역불황사) : 또한 황급하여 쉬지도 못했다

爾之亟行(이지극행) : 그대 급히 다님에는

遑脂爾車(황지이차) : 황급히 수레에 기름칠 했도다

壹者之來(일자지래) : 한번만 찾아와

云何其盱(운하기우) : 그토록 눈 빠지게 기다리랴

 

爾還而入(이환이입) : 그대 다시 돌아와 온다면

我心易也(아심역야) : 내 마음 기뻐질 것이로다

還而不入(환이불입) : 돌아와 들르지 않으니

否難知也(부난지야) : 진정 이해하기 어려워라

壹者之來(일자지래) : 한번만 옴으로

俾我祇也(비아기야) : 내 마음 편하게 하시옵소서

 

伯氏吹壎(백씨취훈) : 형은 흙피리 불고

仲氏吹篪(중씨취지) : 아우는 대피리 분다

及爾如貫(급이여관) : 그대가 나와 이어짐에

諒不我知(량불아지) : 그대가 나를 몰라주는 구나

出此三物(출차삼물) : 이 세가지 사물을 불러내어

以詛爾斯(이저이사) : 그 대를 저주하리라

 

爲鬼爲(위귀위역) : 귀신이 되거나 물여우가 되면

則不可得(칙불가득) : 볼 수 없도다

有靦面目(유전면목) : 부끄러운 그 얼굴을

視人罔極(시인망극) : 남에게 보이기에 망극하다

作此好歌(작차호가) : 이 좋은 노래 지어

以極反側(이극반측) : 부정한 마음 바로잡아주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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彼何人斯  琦心孔艱  胡逝我梁  不入我門  伊誰云從  維暴之云

이다. 何人은 또한 그 성명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은 심함이요, 은 어려움이다. 는 구설에 蘇公이라 하였고 暴公이라 하였으니 모두 畿內의 제후들이다. 舊說暴公卿士가 되어 蘇公을 참소하였다. 그러므로 蘇公이 시를 지어서 끊어버린 것이다. 그러나 곧바로 暴公을 배척하고자 하지 않았으므로 다만 그 따라가는 자를 가리켜서 말하기를 저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그 마음이 매우 사납구나. 어찌하여 나의 어량에 가면서 나의 문 안에는 들지 않는가. 이윽고 그 따른 사람을 물으니 바로 暴公이다. 대저 暴公을 따르면서 나의 문안에 들지 않는다면 暴公이 자기를 참소한 것이 분명하다.”라 한 것이다. 다만 구설이 에 분명한 글로써 상고할 만한 것이 없으니 감히 그 반드시 그러한 것인지는 상고할 수 없다.   

 

二人從行  誰 爲此禍  胡逝我梁  不入唁我  始者不如今  云不我可

이다. 二人暴公과 그 무리들이다. 은 지위를 잃음을 조문한 것이다. 두 사람이 서로 쫓아서 가니 누가 자기를 참소하여 화를 입히는지 알 수 없다. 이윽고 나로 하여금 죄를 얻게 하고, 그 나의 어량에 갈 적에 또한 들어가지 아니하고 나를 위문하니, 네가 처음에 나와 함께 親厚할 때에 어찌 일찍이 지금처럼 나를 가하지 않게 여김이 있었는가.   

 

彼何人斯  胡逝我陳  我聞其聲  不見其身  不愧于人  不畏于天

이다. 안의 길이니, 아래에서 문에 이르는 길이다. 나의 에 있으면 또한 가까우니, 그 소리를 듣고 그 몸을 보이지 않음은 그 종적이 詭秘함을 말한 것이다. 사람에게 부끄럽지 않다면 사람들을 가히 속일 수 있거니와 하늘은 속일 수가 없으니, 네가 홀로 하늘을 두려워하지 않으랴. 어찌하여 나를 속이는가

 

彼何人斯  其爲飄風  胡不自北  胡不自南  胡逝我梁  祇攪我心

이다. 飄風暴風이다. 擾亂함이다. 그 왕래하는 빠르기가 飄風과 같은 것이다. 북쪽으로부터 오고 남쪽으로부터 온다면 나와 서로 만날 수가 없거늘 지금은 나의 어량에 가니 다만 나의 마음을 교란시킬 뿐인 것이다.

 

爾之安行  亦不遑舍  爾之亟行  遑脂爾車  壹者之來  云何其盱

이다. 은 느긋함이요, 은 겨를이요, 는 쉼이요, 은 빠름이요,는 바라봄이다. 字林에서는 는 눈을 크게 뜨는 것이다.”라 하였고 周易에는 盱豫悔라 하였고 三都賦에 이르기를 盱衡而誥라 한 것이 이것이다. 네가 평시에 서서히 감에도 오히려 쉴 겨를이 없거늘 하물며 빨리 가면 어느 겨를에 그 수레에 기름을 칠하랴. 지금 그 수레에 기름칠을 하니 서두르는 것이 아니거늘 이에 서둘러 가는 것으로 가탁하여 들어와서 나를 보지 아니하니 그 실정이 아닌 것이다. 어찌하여 한결같이 와서 나를 보지 아니하여 나로 하여금 너를 바라보기를 간절하게 하는가

 

爾還而入  我心易也  還而不入  否難知也  壹者之來  俾我祇也

이다. 은 돌아옴이요, 는 기뻐함이요, 는 편안함이다. 네가 갈 적에 이미 나의 문에 들었거니와 진실로 돌아와서 들어오면 나의 마음이 거의 기뻐질 것이거늘, 돌아와서 들어오지를 않으니 너의 마음을 내가 알 수가 없다. 어찌하여 와서 나를 보지 아니하여 나의 마음을 편치 않게 하는가. 董氏가 말하기를 이 시가 이에 이르러 그 어사가 더욱 느려서 그 참소한 것인지를 알 수가 없다.  

 

伯氏吹壎  仲氏吹篪  及爾如貫  諒不我知  出此三物  以詛爾斯

이다. ·은 형제이니, 모두가 왕의 신하가 되었다면 형제의 뜻이 있는 것이다. 樂器에서 흙으로 만든 것을 이라 하는데 크기가 거위 새끼와 같으며 위가 뾰족하고 밑이 평평하고 저울추와 비슷하며 구멍이 여섯 개이다. 대나무로 만든 것을 라 하는데, 길이가 14이며, 구멍이 일곱 개요. 구멍 하나는 위에 나와 있고 대롱이 3분되어 모두 구멍이 여덟 개이니 가로로 분다. 如貫은 줄로 물건을 꿴 것 같음이니, 서로 이어서 붙인 것이다. 은 진실로이다. 三物은 개·돼지·닭이니, 그 피를 내어서 맹약하는 것이다. 伯氏을 불고 仲氏를 부는 것은 그 마음이 서로 친애하여 소리가 서로 응하여 함을 말한 것이다. 너와 함께함이 물건을 꿴 것과 같으니 어찌하여 나를 알아주지 아니하고 나를 참소하는가. 진실로 나를 알아주지 않을진댄 이 세 물건을 내어서 맹약하는 것이 가하다.  

 

爲鬼爲虫或  則不可得  有靦面目  視人罔極  作此好歌  以極反側

이다. 短狐이니 ·淮水에 모두 있으니 능히 모래를 머금었다가 수중의 사람의 그림자에 쏘면 그 사람이 갑자기 병이 들지만 그 형체를 볼 수가 없다. 은 면전에서 사람을 보는 모양이다. 함이다. 反側은 반복하면서 正直하지 못함이다. 네가 귀신이 되거나 물여우가 된다면 볼 수가 없거니와 너는 바로 사람이다. 靦然히 면목이 있어서 사람과 서로 봄이 무궁할 때가 없으니 어찌 그 정을 끝내 헤아리지 않는가. 이 때문에 이 좋은 노래를 지어서 너의 反側하는 마음을 究極하게 한 것이다.

 

何人斯 八章이니, 章 六句이다.

 

이 시는 上篇文意와 비슷한데 의심컨대 한 손에서 나온 성싶다. 다만 상편은 청자를 먼저 풍자한 것이요, 이 편은 오로지 讒人만을 책망하였다. 王詩가 말하기를 暴公이 임금에게 不忠하고 벗에게 不義로 대하니 이른바 大故이다. 그러므로 蘇公이 단절한 것이다. 그러나 그 단절함에 暴公을 지척하지 아니하고 그 따라온 자를 말했을 뿐이요, 그 참소함을 드러내지 아니하고 의심한 바를 보였을 뿐이며, 이미 끊어버렸으나 오히려 한 번 온다면 나로 하여금 기쁘게 할 것이라 하였으니, 아마도 군자의 자기를 처리함이 충성되고 그 남을 대함이 너그러우므로, 가령 그 이 悔悟함으로 말미암아 문득 善意로 나를 쫓는다면 진시로 원하는 바요 비록 능히 이와 같지는 않지만 내 진실로 너무 심하게 하지는 않으니, 어찌 小丈夫처럼 한번 사람과 절교하면 비워하고 굳게 막아서 그 다시 합할까 두려워 하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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