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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詩經/小雅

204. 巧言(교언)-詩經 小雅(시경 소아)

by 산산바다 2016. 2. 6.

산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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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雅(소아)

四. 南山之什(절남산지십) 197~206

 

204 巧言(교언)

             간사한 말

 

悠悠昊天(유유호천) : 아득한 하늘

曰父母且(왈부모차) : 부모와 같다고 한다

無罪無辜(무죄무고) : 죄 없고 허물도 없는데

亂如此幠(난여차무) : 어지러이 이처럼 세상을 덮는가

昊天已威(호천이위) : 하늘이 아무리 위엄있어도

予愼無罪(여신무죄) : 나에게 진정 아무 죄가 없은데

昊天大幠(호천대무) : 하늘은 크게도 덮는구나

予愼無辜(여신무고) : 나에게 진정 아무 허물없는데

 

亂之初生(난지초생) : 어지러움이 처음 일어남은

僭始旣涵(참시기함) : 모함함이 이미 받아 들여서이네

亂之又生(난지우생) : 어지러움이 또 일어난 것은

君子信讒(군자신참) : 임이 참언을 믿어버려서라네

君子如怒(군자여노) : 임이 참언에 노하시면

亂庶遄沮(난서천저) : 어지러움은 아마도 막았을 것이네

君子如祉(군자여지) : 임이 바른 말을 기뻐하시면

亂庶遄已(난서천이) : 어지러움은 이내 끝났을 것이네

 

君子屢盟(군자루맹) : 임이 맹약을 거듭하시니

亂是用長(난시용장) : 어지러움은 다시 자라난 것이라네

君子信盜(군자신도) : 임이 도둑들을 믿어

亂是用暴(난시용폭) : 어지러움이 다시 심하진 것이라네

盜言孔甘(도언공감) : 도둑의 말이 더욱 달콤해지니

亂是用餤(난시용담) : 어려움이 다시 심해진 것이라네

匪其止共(비기지공) : 그들이 함께 지냄을 그치지 못하니

維王之邛(유왕지공) : 오직 임금의 재앙이 되어버렸다네

 

奕奕寢廟(혁혁침묘) : 혁혁한 저 종묘여

君子作之(군자작지) : 임이 이를 지으셨도다

秩秩大猷(질질대유) : 조리 분명한 법도

聖人莫之(성인막지) : 성인이 이를 계획하셨네

他人有心(타인유심) : 다른 사람의 마음을

予忖度之(여촌도지) : 내가 헤아려 아는도다

躍躍毚兎(약약참토) : 약략히 뛰는 약은 토끼

遇犬獲之(우견획지) : 개를 만나면 잡히리라

 

荏染柔木(임염유목) : 부드럽고 연약한 나무여

君子樹之(군자수지) : 임이 그것을 심어셨도다

往來行言(왕래행언) : 오가는 말들

心焉數之(심언수지) : 마음속으로 헤아려 보노라

蛇蛇碩言(사사석언) : 허풍치는 큰 소리여

出自口矣(출자구의) : 입에서 나오는구나

巧言如簧(교언여황) : 생황 혀 같은 교묘한 말

顔之厚矣(안지후의) : 얼굴도 두텁구나

 

彼何人斯(피하인사) : 저 사람 누구인가

居河之麋(거하지미) : 황하강에 사는 사람

無拳無勇(무권무용) : 주먹도 없고 용기도 없으면서

職爲亂階(직위란계) : 분란 일으키기 일 삼는다

旣微且尰(기미차종) : 헐어버린 다리에 종기나니

爾勇伊何(이용이하) : 너희들이 용맹이 무슨 소용이리오

爲猶將多(위유장다) : 속임수를 행함이 아무리 많아도

爾居徒幾何(이거도기하) : 너희들 패거리 얼마나 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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悠悠昊天  曰父母且  無罪無辜  亂如此憮  昊天已威  予愼無罪 昊天泰憮  予愼無辜

이다. 悠悠는 원대한 모양이다. 語詞이다. 는 큼이다. ·는 모두 심함이다. 은 살핌이다. 대부가 참소에 상심하여 고하지 않음이 없어서 하늘에 하소하여 말하기를 悠悠昊天이 사람의 부모가 되거늘 어찌하여 죄없는 사람으로 하여금 난리를 만나게 함이 이처럼 큰가. 昊天의 위엄이 이미 심하나 내 살펴보건대 허물이 없으며 昊天의 위엄이 크지만 내 살펴보니 허물이 없다.”라 하였으니 이는 스스로 하소연하여 면하길 구하는 말이다.

 

亂之初生  僭始旣涵  亂之又生  君子信讒  君子如怒  亂庶遄沮 君子如祉  亂庶遄已

이다. 僣始는 불신의 실마리이다. 容受함이다. 君子는 왕을 가리킨 것이다. 은 빠름이요, 는 그침이다. 와 같다. 난리가 생기는 이유는 讒人이 믿지 못할 말로 처음에 들이면 왕이 涵容하여 그 진위를 살피지 않은 데에서 연유한 것이요, 난리가 또 생긴 것은 이미 그 讒言을 믿고 썼기 때문이다. 군자가 참인의 말을 듣고 만약 노하여 책망한다면 난리가 거의 빨리 그칠 것이요, 현자의 말을 듣고 기뻐하면서 받아들인다면 난리가 거의 빨리 그칠 것이거늘 지금 涵容하기를 끊이지 않고 참언이 나누어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첨인은 날로 하고 군자는 날로 병들어 가는 것이다. 蘇氏가 말하기를 소인이 그 임금에게 참소할 적에 반드시 점점 들어가게 하나니, 그 처음에 나아가서 맛보게 하여 임금이 용납하여 막지 않으면 말을 꺼려야 할 것이 없음을 알고 이에 다시 진전하게 되나니 이윽고 임금이 믿은 뒤에 난리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君子屢盟  亂是用長  君子信盜  亂是用暴  盜言孔甘  亂是用餤 匪其止共  維王之邛

이다. 는 자주이다. 邦國에 의심스러운 일이 있으면 희새을 죽이고 피를 발라서 신에게 아뢰고 서로 약속하는 것이다. 讒人을 가리킨 것이다. 은 나아감이요, 은 병듦이다. 군자가 난을 종식시키지 못하고 여러번 맹약하여 서로 약속한다면 난리가 이 때문에 조장되고, 군자가 능히 참소를 막지 못하고 도적을 믿고 학대한다면 난리가 이 때문이 포악해지는 것이요, 참언을 아름답게 여기기를 단것을 먹듯이 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맛보고 물리지 않게 한다면 난리가 이 때문에 진척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讒人은 능히 그 職事를 받들지 못하고 한갓 왕의 병통으로 여길 뿐인 것이다. 대저 좋은 약은 입에 쓰지만 병을 다스림에는 이롭고 忠言은 귀에 거슬리지만 행동하기에는 이로우니 그 말이 달다 하여 기뻐한다면 그 나라가 어찌 위태롭지 아니하랴.  

 

奕奕寢廟  君子作之  秩秩大猷  聖人莫之  他人有心  予忖度之  躍躍毚  遇犬獲之

興而比이다. 奕奕은 큼이요, 秩秩은 차례가 있음이다. 는 길이요 함이다. 躍躍은 빨리 뛰는 모양이다. 은 교활함이다. 奕奕寢廟를 군자가 지었고 秩秩한 큰 길은 성인이 지어서 타인의 마음을 내가 헤아릴 수 있고, 또 뛰어다니는 교활한 토기가 개를 만난 것을 비한 것이니, 반복하여 하고 하여 讒人의 마음을 내가 모두 얻어서 능히 그 정을 숨길 수 없는 것이다.

 

荏染柔木  君子樹之  往來行言  心焉數之  蛇蛇碩言  出自口矣 巧言如簧  顔之厚矣

이다. 荏染은 부드러운 모양이다. 柔木은 오동나무의 등속이니, 가히 쓸 수 있는 것이다. 行言은 다니는 길의 말이다. 는 변별함이다. 蛇蛇安舒함이다. 은 큼이니, 善言을 말한 것이다. 顔厚라는 것은 완악하여 수치를 알지 못하는 것이다. 부드러운 나무는 군자가 심은 것이요 왕래하는 길거리의 말은 마음속에서 능히 분별할 수 있다. 善言이 입에서 나온 것 같은 것은 마땅하거니와 생황과 같은 교묘한 말은 어찌 입에서 낼 수 있는가. 말도 한갓 가히 부끄러워할 것이거늘 저 안색을 후덕하게 하여 부끄러운 줄을 알지 못한다. 맹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임기응변에 교묘한 자는 치욕을 쓰지 않음이 없다.”라 하였으니, 그 이 사람을 말한 것 같다

 

彼何人斯  居河之麋  無拳無勇  職爲亂階  旣微且尰  爾勇伊何 爲猶將多  爾居徒幾何

이다. 何人讒人을 지척한 것이니, 이는 반드시 가리키는 곳이 있는 것 같다. 천히 여기고 미워하였으므로 그 성명을 알지 못하여 何人이라 말한 것이다. 語辭이다. 水草가 섞인 것을 라 한다. 은 힘씀이요, 는 사다리이다. 정갱이뼈에 부스럼이 난 것을 라 하고 다리에 종기가 난 것을 이라 한다. 는 꾀요, 은 큼이다. 讒人下濕한 땅에 거하여 비록 拳勇으로 난리를 피울 수는 없으나 참소하는 말이 서로 다투어 오로지 난리의 사다리를 만드는 것이다. 또한 발병이 있으니 또한 어찌 능히 용맹 하리오 마는 讒謀를 하는 데에는 크고 많음이 이와 같으니 이는 반드시 돕는 자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함께 사는 무리들이 거의 어떤 사람들이냐고 하였으니 또한 능히 심히 많지는 않음을 말한 것이다.

巧言 六章이니, 章 八句이다.

五章巧言 두 글자로 편을 이름 지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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