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小雅(소아)
四. 節南山之什(절남산지십) 197~206
202 小宛(소완)
작은 산비둘기여
宛彼鳴鳩(완피명구) : 작은 산비둘기여
翰飛戾天(한비려천) : 날개 짓하며 하늘까지 치솟는다
我心憂傷(아심우상) : 내 마음 시름겨워
念昔先人(념석선인) : 옛 선인들 생각한다
明發不寐(명발불매) : 날이 밝도록 잠 못 자고
有懷二人(유회이인) : 두 분 부모님 그리워라
人之齊聖(인지제성) : 착실하고 성스러운 사람
飮酒溫克(음주온극) : 술 마셔도 온화한데
彼昏不知(피혼불지) : 저 혼매한 사람들
壹醉日富(일취일부) : 하나같이 취해 날로 심해진다
各敬爾儀(각경이의) : 각자 그대들 행동 삼가라
天命不又(천명불우) : 하늘도 돕지 않으리라
中原有菽(중원유숙) : 벌판의 콩을
庶民采之(서민채지) : 백성들이 캐는구나
螟蛉有子(명령유자) : 뽕나무 벌레 새끼들을
蜾蠃負之(과라부지) : 나나니벌이 데려온다
敎誨爾子(교회이자) : 그대들 자식들 깨우쳐
式ꜘ似之(식곡사지) : 그것처럼 착하게 키우라
題彼脊令(제피척령) : 저기 할미새 노래하다
載飛載鳴(재비재명) : 날며 지저긴다
我日斯邁(아일사매) : 나는 날마다 나아가고
而月斯征(이월사정) : 달마다 노력하노라
夙興夜寐(숙흥야매) : 일찍 일어나고 늦어서야 잔다
毋忝爾所生(무첨이소생) : 그대 낳아주신 분 욕되게 하지 말라
交交桑扈(교교상호) : 할미새가 짹짹거리며
率場啄粟(솔장탁속) : 마당을 돌며 곡식을 쫓는다
哀我塡寡(애아전과) : 애닯아라 우리 병들고 고달픈 몸
宜岸宜獄(의안의옥) : 감옥에 갇혀 있도다
握粟出卜(악속출복) : 곡식 들고 나가 점을 쳐
自何能ꜘ(자하능곡) : 어찌해야 좋은가 알아보련다
溫溫恭人(온온공인) : 온화하고 공손하기
如集于木(여집우목) : 나무에 새 모이듯 하라
惴惴小心(췌췌소심) : 두려워하고 조심하기
如臨于谷(여임우곡) : 깊은 골짜기에 임하듯 하라
戰戰兢兢(전전긍긍) : 무서워하고 경계하기
如履薄冰(여리박빙) : 엷은 얼음 밟는 듯 하라
<해>
宛彼鳴鳩 翰飛戾天 我心憂傷 念昔先人 明發不寐 有懷二人
興이다. 宛은 작은 모양이다. 鳴鳩는 斑鳩새이다. 翰은 깃이요, 戾는 이름이다. 明發은 장차 아침에 光明이 開發하려 함을 이른 것이다. 二人은 父母이다. 0 이것은 大夫가 時期가 어지러운 때를 만나서 兄弟들이 서로 禍를 면할 것을 勸戒한 시이다. 따라서 저 宛然한 작은 새도 또한 깃으로 날며 하늘에 이르는데, 나의 마음이 憂傷함이, 어찌 옛적 先人을 생각하지 않으랴. 이 때문에 明發할 때까지 잠들지 못하며 부모를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을 말하여 相戒의 단서를 삼은 것이다.
人之齊聖 飮酒溫克 彼昏不知 壹醉日富 各敬爾儀 天命不又
賦이다. 齊는 齊肅함이요, 聖은 通明함이다. 克은 이김이다. 富는 甚과 같다. 又는 復이다. 0 齊聖한 사람은 비록 취한다 하더라도 오히려 溫恭自持하여 이기니, 이른바 酒困이 되지 않는 것이다. 저 昏然히 不知한 자는 취하는 데에만 한결같이 하여서 날로 심해진다. 이 때문에 각기 너의 威儀를 敬謹할 지어다. 天命이 이미 떠나가면 장차 다시 오지 않으리니 恐懼치 않을 수 없다. 이때에 왕이 술로 敗德하여 신하들이 감화된 것이다. 따라서 이에 형제들이 서로 권계함에 첫머리에 말을 한 것이다.
中原有菽 庶民采之 螟蛉有子 蜾蠃負之 敎誨爾子 式穀似之
興이다. 中原은 原中이다. 菽은 大豆이다. 螟蛉은 뽕나무 위의 푸른 벌레이니, 步屈과 같다. 蜾蠃는 땅벌이니, 벌과 같지만 허리가 작으니, 뽕나무 벌레를 취하여 나무의 구멍 안에 지고 가면 七日만에 그 새끼로 化하게 된다. 式은 씀이요, 穀은 善함이다. 0 原中에 大豆가 있으면 庶民이 취할 것이라고 하여, 善한 道를 사람들이 모두 행할 수 있다고 興하였고, 螟蛉이 새끼가 있다면 蜾蠃가 지고 간다고 하여 흡사하지 않은 것도 가르쳐서 흡사하게 할 수 있음을 興하였다. 善하고 흡사하다는 것은 上文 두 구절에서 興한 것을 종결하여 말한 것이니, 오직 혼자서만 그 몸을 선하게 하지 말 것이요, 또한 마땅히 그 자식을 가르쳐서 선을 행하게 하라고 권계한 것이다.
題彼脊令 載飛載鳴 我日斯邁 而月斯征 夙興夜寐 無忝爾所生
興이다. 題는 봄이다. 脊令은 날면 울고 걸어갈 때는 몸을 흔든다. 載는 則이요, 而는 汝요, 忝은 욕됨이다. 0 저 脊令을 보면 한편으로는 날고, 한편으로는 울곤 한다. 내가 이미 날마다 이에 가거든 너도 또한 달마다 이에 갈 것이니, 마땅히 각자가 힘쓰고 努力할 것이요, 겨를에 安逸해져서 禍를 취하지 말 것이니, 서로 救恤함에 미치지 못할까 두려워하는 것이다. 夙興夜寐하는 것은 각자가 부모님께 욕됨이 없기를 구하는 것이다.
交交桑扈 率場啄粟 哀我塡寡 宜岸宜獄 握粟出卜 自何能穀
興이다. 交交는 往來하는 모양이다. 桑扈는 竊脂새이니 俗稱하기로는 靑觜라 하니 肉食을 하며 곡식을 먹지 않는다. 塡은 瘨과 같으니, 병듦이다. 岸은 또한 獄이다. 韓詩에는 犴이라 하였으니, 鄕亭에서 묶어두는 것을 犴라 하고 朝廷에서 묶는 것을 獄이라 한다. 0 桑扈는 곡식을 먹지 않거늘 지금에 와서는 마다을 따라가며 곡식을 먹고, 病寡한 자는 岸·獄에 가둬두는 것이 마땅치 않은데도 岸·獄에 가둬둠이 마땅하다 하니 王이 鰥寡를 救恤하지 않고서 刑辟에 빠뜨리기를 좋아함을 말한 것이다. 그러나 自善의 道로써 구하지 않을 수도 없는 까닭에 그 곡식을 握持하고서 (밖에) 나가서 점치며 말하기를 “어찌하면 능히 善하게 할 수 있을까.” 하였다. 곡식을 쥔다 함으로써 그 貧窶함의 심한 것을 드러내었다.
溫溫恭人 如集于木 惴惴小心 如臨于谷 戰戰兢兢 如履薄冰
賦이다. 溫溫은 和柔한 모양이다. 如集于林은 떨어질까 두려워함이요. 如臨于谷은 빠질까 두려워함이다.
小宛 六章이니, 章六句이다.
이 詩의 말은 가장 明白하고 뜻이 지극히 懇至하거늘 해설하는 자가 기필하여 왕을 풍자하는 詩라 하였다. 따라서, 그 말이 穿鑿되고 破碎하여 이치에 닿지 않음이 더욱 심하므로, 지금 다 改定하였으니, 讀者는 상세히 하라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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