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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詩經/小雅

203. 小弁(소변)-詩經 小雅(시경 소아)

by 산산바다 2016. 2. 6.

산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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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雅(소아)

四. 南山之什(절남산지십) 197~206

 

203 小弁(소변)

             즐거워라

 

弁彼鸒斯(변피여사) : 즐거운 저 갈가마귀

歸飛提提(귀비제제) : 떼지어날아 돌아가는 구나

民莫不(민막불곡) : 백성들 다 즐거운데

我獨于罹(아독우리) : 나만 재난 당했구나

何辜于天(하고우천) : 어찌하여 하늘에 벌 받는가

我罪伊何(아죄이하) : 내 죄가 무엇일까

心之憂矣(심지우의) : 내 마음의 근심이여

云如之何(운여지하) : 이를 어떠하다 할까나

 

踧踧周道(축축주도) : 훤히 넓은 대로에

鞫爲茂草(국위무초) : 이제는 잡초가 무성하다

我心憂傷(아심우상) : 내 마음의 시름

惄焉如擣(녁언여도) : 어찌 이렇게 방망이질 치는가

假寐永歎(가매영탄) : 잠들지 못하고 누워도 이어지는 긴 탄식

維憂用老(유우용노) : 근심으로 다 늙어가노라

心之憂矣(심지우의) : 내 마음의 근심이여

疢如疾首(진여질수) : 두통처럼 병들었도다

 

維桑與梓(유상여재) : 뽕나무와 가래나무 같은 나무도

必恭敬止(필공경지) : 반드시 공경하는 마음 있어서

靡瞻匪父(미첨비부) : 아버지 바라보지 않음이 없고

靡依匪母(미의비모) : 어머니 의지하지 않음이 없도다

不屬于毛(불속우모) : 어느 하나 부모의 발부에 속하지 않으며

不罹于裏(불리우리) : 어느 하나 부모의 몸속에서 받지 않았으랴

天之生我(천지생아) : 하늘이 나를 낳아줌이

我辰安在(아진안재) : 나의 일진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菀彼柳斯(울피류사) : 우거진 저 버드나무 속에

鳴蜩嘒嘒(명조혜혜) : 매미우는 소리 맴맴 거린다

有漼者淵(유최자연) : 깊고 깊은 연못가에는

萑葦淠淠(추위비비) : 한 길 넘는 갈대가 무성하구나

譬彼舟流(비피주류) : 내 처지는 저 조각배처럼 흘러

不知所屆(불지소계) : 닿은 곳을 알지 못 하는구나

心之憂矣(심지우의) : 내 마음의 슬픔이여

不遑假寐(불황가매) : 옷 입은 채로도 잠들지 못 한다

 

鹿斯之奔(록사지분) : 사슴이 내달아 달리니

維足伎伎(유족기기) : 그 달리는 다리 한가롭도다

雉之朝雊(치지조구) : 장끼가 아침에 우니

尙求其雌(상구기자) : 아직도 까투리를 찾고 있구나

譬彼壞木(비피괴목) : 마치 저 병든 나무같이

疾用無枝(질용무지) : 병들어 가지 없는 것과 같도나

心之憂矣(심지우의) : 내 마음의 근심이여

寧莫之知(녕막지지) : 어찌 알아주는 이 없는가

 

相彼投兎(상피투토) : 저 그물에 빠진 토끼도

尙或先之(상혹선지) : 오히려 먼저 구해주기도 하고

行有死人(행유사인) : 길가가 죽은 사람 있어도

尙或墐之(상혹근지) : 오히려 묻어주는 자 있거늘

君子秉心(군자병심) : 임의 마음 쓰심은

維其忍之(유기인지) : 그 어찌 이렇게도 모진가

心之憂矣(심지우의) : 내 마음의 근심이여

涕旣隕之(체기운지) : 눈물만 흘러 떨어지는 구나

 

君子信讒(군자신참) : 임이 모함하는 말 믿으심이

如或酬之(여혹수지) : 마치 권하는 술 받으시는 것 같도다

君子不惠(군자불혜) : 임이 은혜롭지 못함이

不舒究之(불서구지) : 자세히 그것을 살피시지도 않는다

伐木掎矣(벌목기의) : 나무를 찍어서 당기시고

析薪扡矣(석신타의) : 나무결 따라서 장작 패신다

舍彼有罪(사피유죄) : 저 놈들 죄지은 사람 버려두고

予之佗矣(여지타의) : 나에게 죄를 짊어지우신다

 

莫高匪山(막고비산) : 높지 않으면 산이 아니고

莫浚匪泉(막준비천) : 깊지 않으면 샘이 아니도다

君子無易由言(군자무역유언) : 임이여 너무 쉽게 말하지 마오

耳屬于垣(이속우원) : 담장에 귀가 있으니

無逝我梁(무서아량) : 내 어살에 아무도 가지 마시고

無發我笱(무발아구) : 내 통발을 누구도 들지 마시오

我躬不閱(아궁불열) : 지금 내 몸도 용납하지 못하는데

遑恤我後(황휼아후) : 내 뒷일을 황급히 구휼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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弁彼鸒斯  歸飛提提  民莫不穀  我獨于罹  何辜于天  我罪伊何  心之憂矣  云如之何

이다. 은 날며서 扶翼하는 모양이다. 雅烏이니, 작고 무리를 많이 지어 다니고, 배 아랫쪽이 희니 江東에서는 부르기를 鵯烏라 한다. 語詞이다. 提提는 떼로 날며 安閒한 모양이다. 이요, 는 근심함이다. 0 옛말에 幽王太子 宜臼廢位당하여 이 를 지었다 한다. 떼지어 나는 저 갈가마귀는 날아서 돌아오기를 提提히 한다. 백성들이 하지 않음이 없거늘 나만이 홀로 근심하니 갈가마귀 만도 못하구나. ‘何辜于天 我罪伊何라는 것은 원망하면서도 사모하는 것이다. 께서 旻天號泣하시며 부모님이 나를 사랑하지 않으심은 나에게 무슨 죄가 있어서인가.”라고 말씀하시니, 아마도 이와 같다. “心之憂矣 云如之何는 그 어쩔 수 없는 줄을 알고서 편안해한다는 말이다.

 

踧踧周道  鞠爲茂草  我心憂傷  惄焉如擣  假寐永嘆  維憂用老 心之憂矣  疢如疾首

이다. 踧踧平易함이요, 周道는 큰길이다. 이요, , 이다. 衣冠을 벗지 않고 자는 것을 假寐라 한다. 과 같다.   0 踧踧周道는 장차 모두 무성한 풀밭이 될 것이요, 내 마음에 憂傷하기를 허탈하여 방아질 하는 듯하다. 精神憒眊하여 假寐 중에 이르도록 잊지 목하고 길게 탄식하니, 걱정하기를 오래하였으므로 늙지 않았는데도 늙는 것이다. 열병으로 머리가 아프다면 근심하기를 더욱 히 한 것이다.

 

維桑與梓  必恭敬止  靡瞻匪父  靡依匪母  不屬于毛  不離于裏 天之生我  我辰安在

이다. ·二木이니 옛날 五畝의 집에 담장 아래에 심어서 子孫에게 남겨 주어 蠶食을 공급하고 器用을 갗추어 주는 것이다. 이란 것은 높이 우러름이요, 란 것은 히하여 의지하는 것이다. 은 연이음이다. 膚體餘氣末屬이다. 는 걸림이다. 心腹이다. 와 같다.  0 ·도 부모께서 심으신 것이면 오히려 또한 반드시 더 恭敬하거든, 하물며 부모님은 지극히 높고 지극히 친밀하니 마땅히 瞻依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부모께서 나를 사랑하지 않으시니, 아마도 나는 부모님의 터럭에도 속하지 못하는가? 아마도 나는 부모의 心腹에 걸린 것이 없는가? 허물을 돌릴 곳이 없어서 하늘에 미루어 말하기를 아마 내가 난 때가 좋지 않았는가. 어찌 상서롭지 못함이 여기에까지 이르렀는가.”라고 하였다.

 

菀彼柳斯  鳴蜩嘒嘒  有慛者淵  萑葦淠淠  譬彼舟流  不知所屆  心之憂矣  不遑假寐

이다. 은 무성한 모양이다. 는 매미이다. 嘒嘒는 소리이다. 는 깊은 모양이다. 淠淠는 많음이다. 는 이름이요, 은 겨를이다.  0 무성한 저 버드나무에는 매미 우는 소리 嘒嘒하고 깊은 연못에는 물억새풀 무성도 하다. 지금 나만이 홀로 버려지고 쫓겨나니, 배가 물속으로 흘러가서 그 이를 곳이 어디인지 알지 못함과 같다. 이 때문에 근심하기를 깊이 하여 옛적에는 오히려 假寐라도 하였는데, 지금은 그럴 겨를도 없도다.

 

鹿斯之奔  維足伎伎  雉之朝雊  尙求其雌  譬彼壞木  疾用無枝 心之憂矣  寧莫之知

이다. 伎伎는 느린 모양이니, 마땅히 빨리해야 하는데 느린 것은 그 무리를 머물게 함이다. 는 꿩이 우는 것이다. 傷病함이다. 와 같다. 0 사슴이 달려감에 그 발들이 伎伎연하며  꿩이 아침에 울적에도 또한 그 妃匹을 구할 줄을 알거늘, 지금 나만이 홀로 버림받아 쫓겨나니, 하여 을 앓는 나무가 憔悴해져서 가지가 없다. 이 때문에 근심을 하는데도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것이다.

 

相彼投  尙或先之  行有死人  尙或墐之  君子秉心  維其忍之 心之憂矣  涕旣隕之

이다. 은 봄이요, 는 달림이요, 은 길이요, 은 묻음이요, 은 잡음이요, 은 떨어짐이다. 저 쫓김을 당하여 사람에게 달려드는 토끼를 보고도 오히려 혹 그 곤궁함을 애처럽게 여겨서 먼저 빠져나가게 하는 자가 있으며, 길에 죽은 사람이 있어도 혹 그 폭로함을 애처럽게 여겨 묻어주는 자가 있으니, 이는 모두 不忍之心이 있어서이다. 지금 왕은 참소하는 말을 믿어서 그 자식을 버리고 쫓아내어 일찍이 달려드는 토끼와 죽은 사람을 보는 것만도 못하니, 그 마음가짐이 잔인하기도 하다. 이 때문에 마음에 근심하여 눈물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君子信讒  如或酉壽之  君子不惠  不舒究之  伐木掎矣  析薪杝矣 舍彼有罪  予之佗矣

賦而興이다. 는 보답함이요, 는 사랑함이요, 는 느슨함이요, 는 살핌이다. 는 의지함이니, 물건으로 그 위를 떠받치고 있는 것이다. 는 그 결을 따름이다. 는 더함이다. 왕이 오직 참언만을 이에 듣고서 마치 권하는 술잔을 받으면 얻는 즉시 마시듯이 하여 일찍이 은혜를 가하여 서서히 살피지 아니한다. 만일 서서히 살핀다면 참소하는 자의 실정을 알게 될 것이다. 나무를 베는 자도 오히려 그 위를 떠받치고 장작을 쪼개는 자는 오히려 그 결을 따라서 모두가 망령되이 挫折하지 않거늘 지금 이에 저 죄가 있는 참소하는 사람을 버려두고 나에게 죄 아닌 죄를 더하니 일찍이 나무를 베고 장작을 패는 것만도 못한 것이다. 이것은 이다

 

莫高匪山  莫浚匪泉  君子無易由言  耳屬于垣  無逝我梁  無發我笥  我躬不閱  遑恤我後

賦而比이다. 산이 지극히 높지만 혹은 그 봉우리에 올라가기도 하고 샘이 매우 깊지만 혹은 그 밑에 들어가기도 한다. 그러므로 군자는 그 말을 함부로 하지 않나니 귀를 담장에 붙이고 있는 자가 좌우를 관망하여 참소하는 말을 내는 자가 있을까 저어하는 것이다. 왕이 이에 마침내 褒姒를 왕후로 삼고 伯服을 태자로 삼았다. 그러므로 고하여 말하기를 나의 魚梁에 가지 말아 나의 통발을 꺼내지 말았으면 하건마는 내 몸도 주체하지 못하거늘 어느 겨를에 나의 뒤를 궁휼하랴.”라 하였으니, 아마도 하는 말일 것이다. 東萊呂氏가 말하였다. “ 唐 德宗이 장차 태자를 폐위하고 舒王을 세우려 하였는데 李泌이 간하면서 말하기를 원컨대 陛下還宮하여 이 뜻을 드러내지 마소서. 좌우에서 듣는다면 장차 舒王에게서 공을 세우려고 하여 태자가 위태할 것입니다.’라 하였으니, 이는 바로 군자는 내는 말을 쉽게 하지 말지어다. 귀가 담장에 붙어 있다.’고 함을 이른 것이다. 小弁이 지어진 것은 태자가 이미 폐위되었으나 이렇게 말한 것은 난리가 말미암아 생겨난 바가 말이 階梯가 되었음을 미루어 근본 한 것이다.

小弁 八章이니, 章 八句이다.       

 

幽王나라에 장가들어 태자 宜臼를 낳았는데 후에 褒姒를 얻어서 의혹되었고 아들 백복을 얻었는데, 그 참소를 믿어서 申后를 내치고 의구를 쫓아내니 의구가 이 시를 지어서 스스로 원망한 것이다. 에서는 태자의 사부가 태자의 정을 기술하여 이 시를 지은 것이다.”라 하였으니, 그 어느 곳에 근거한 지 알 수 없다. 에는 高子가 말하기를 小弁小人입니다.’라 하였습니다. 孟子께서 말씀하시기를 무엇을 말함인가.?’ ‘원망하기 떄문입니다.’ ‘고집불통이구나. 고자의 시를 해석함이여, 여기에 어떤 사람이 있는데 나라 사람이 활을 당겨서 쏘면 자기가 말하고 웃으면서 말하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소원해서요, 그 형이 활을 당겨서 쏘면 자신이 눈물을 떨구며 울면서 말하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친히 한 것이다. 小弁의 원망은 어버이를 친히 한 것이니, 어버이를 친히 하는 것은 이다. 고루하구나, 高叟의 시를 해석함이여.’ ‘凱風은 어찌하여 원망하지 않았습니까?’ ‘凱風은 어버이의 허물이 작은 것이요, 小弁은 어버이의 허물이 큰 것이니, 어버이의 허물이 큰데도 원망하지 않는다면 이는 더욱 성글어지는 것이요, 어버이의 허물이 작은데 원망한다면 이는 할 수 없는 것이니, 더욱 성글어지는 것도 불효요, 할 수 없는 것도 또한 불효인 것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은 그 지극한 효성인 성싶다. 50세까지 사모하셨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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