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國風(국풍)
六. 王風(왕풍) 065~074
070 兎爰(토원)
토끼는 느긋한데
有兎爰爰(유토원원) : 토끼는 느긋한데
雉離于羅(치리우라) : 꿩은 그물에 걸려드네
我生之初(아생지초) : 내가 태어난 처음에는
尙無爲(상무위) : 아직 아무 일도 없었는데
我生之後(아생지후) : 내가 태어난 뒤에는
逢此百罹(봉차백리) : 이 숱한 환난을 만났으니
尙寐無吪(상매무와) : 잠들어 움직이지 않았으면
有兎爰爰(유토원원) : 토끼는 느긋한데
雉離于罦(치리우부) : 꿩은 그물에 걸려드네
我生之初(아생지초) : 내가 태어난 처음에는
尙無造(상무조) : 아직 아무 탈도 없었는데
我生之後(아생지후) : 내가 태어난 뒤에는
逢此百憂(봉차백우) : 이 숱한 근심을 만났으니
尙寐無覺(상매무각) : 잠들어 깨어나지 않았으면
有兎爰爰(유토원원) : 토끼는 느긋한데
雉離于罿(치리우동) : 꿩은 그물에 걸려드네
我生之初(아생지초) : 내가 태어난 처음에는
尙無庸(상무용) : 아직 아무 고생도 없었는데
我生之後(아생지후) : 내가 태어난 뒤에는
逢此百凶(봉차백흉) : 이 숱한 흉사를 만났으니
尙寐無聰(상매무총) : 잠들어 들리지 않았으면
<해>
有免爰爰 雉離于羅 我生之初 尙無爲 我生之後 逢此百罹 尙寐無吪
比이다. 토끼의 성질은 陰狡하다. 爰爰은 느리다는 뜻이다. 꿩의 성질은 耿介하다. 離는 걸림이요, 羅는 그물이요, 尙은 오히려 罹는 근심함이다. 尙은 거의이다. 吪는 움직임이다.
○ 周室이 衰微함에 諸侯가 배반하니 군자가 그 삶을 즐거워하지 않아서 이 詩를 지은 것이다. 말하자면, “그물을 벌려놓은 것은 본래 토끼를 취하려는 것인데 지금 토끼는 교활하여 벗어나고 꿩은 耿介함으로써 도리어 그물에 걸리니 소인이 난을 일으켰으나 교묘히 요행스레 면할 것을 도모하고 君子는 無辜한데도 忠直함으로써 화를 받음을 比한 것이다.
이 詩를 지은 자는 아마도 오히려 西周의 盛함을 보았을 것이다. 그러므로 바야흐로 나를 낳았던 초기에는 전하가 오히려 무사하였는데, 내가 태어난 뒤에 多難한 때를 만난 것이 이와 같음에 이르렀다.”라고 말한 것이다. 그러나 이미 어쩔 수 없다면 다만 거의 잠들어 움직이지 않고서 죽기를 바란 것이다. 혹자는 “興이니 兎爰으로 無爲를 興하고 雉離로 百罹를 興한 것이다.”라 하였으니 下章은 이를 본 땄다.
有免爰爰 雉離于罦 我生之初 尙無造 我生之後 逢此百憂 尙寐無覺
比이다. 罦는 覆車이니 가히 토끼를 덮칠 수 있다. 造도 역시 함이다. 覺은 깨달음이다.
有免爰爰 雉離于罿 我生之初 尙無庸 我生之後 逢此百凶 尙寐無聰
比이다. 罿은 새그물이니 바로 罦이다. 혹자는 “그물을 수레 위에 펴는 것이다.” 庸은 씀이다. 聰은 들음이니, 들은 것이 없다면 또한 죽은 것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詩經 > 國風' 카테고리의 다른 글
72 采葛(채갈)-詩經王風(시경 왕풍) (0) | 2016.02.03 |
---|---|
71. 葛藟(갈류)-詩經 王風(시경 왕풍) (0) | 2016.02.03 |
69. 中谷有蓷(중곡유퇴)-詩經 王風(시경 왕풍) (0) | 2016.02.03 |
68. 揚之水(양지수)-詩經 王風(시경 왕풍) (0) | 2016.02.03 |
67. 君子陽陽(군자양양)-詩經王風(시경왕풍) (0) | 2016.02.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