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國風(국풍)
六. 王風(왕풍) 065~074
069 中谷有蓷(중곡유퇴)
골짜기의 익모초
中谷有蓷(중곡유퇴) : 골짜기의 익모초
暵其乾矣(한기건의) : 볕에 쪼여 시들었네
有女仳離(유여비리) : 한 여인이 이별하고 돌아와
嘅其嘆矣(개기탄의) : 슬픈 소리로 탄식한다
嘅其嘆矣(개기탄의) : 슬픈 소리로 탄식함은
遇人之艱難矣(우인지간난의) : 사람 만남이 어려워서라
中谷有蓷(중곡유퇴) : 골짜기의 익모초
暵其脩矣(한기수의) : 볕에 쪼여 마른 고기처럼 말랐다
有女仳離(유여비리) : 한 여인이 이별하고 돌아와
條其嘯矣(조기소의) : 길게 한숨짓네
條其嘯矣(조기소의) : 길게 한숨지음은
遇人之不淑矣(우인지불숙의) : 사람 만남이 불행해서라
中谷有蓷(중곡유퇴) : 골짜기의 익모초
暵其濕矣(한기습의) : 볕에 쪼여 말라 가네
有女仳離(유여비리) : 한 여인이 이별하고 돌아와
啜其泣矣(철기읍의) : 소리 없이 눈물 삼킨다
啜其泣矣(철기읍의) : 소리 없이 눈물 삼키고
何嗟及矣(하차급의) : 탄식한들 무슨 소용이랴
<해>
中谷有蓷 暵其乾矣 有女仳離 嘅其嘆矣 嘅其嘆矣 遇人之艱難矣
興이다. 蓷는 익모초이니, 잎이 萑와 같고 네모진 줄기에 꽃이 희며 꽃이 마디 사이에서 나오니 지금의 익모초이다. 暵은 마름이요, 仳는 이별함이다. 嘅는 歎息하는 소리이다. 艱難은 窮厄이다.
○ 凶年과 饑饉에 室家가 서로를 버리니 婦人이 物을 보고 興을 일으켜서 스스로 그 悲歎하는 말을 기술한 것이다.
中谷有蓷 暵其脩矣 有女仳離 條其肅欠矣 條其肅欠矣 遇人之不淑矣
興이다. 修는 긺이다. 或은 “건조함이니 脯를 修라 이르는 것과 같다.”라 하였다. 條는 條然히 휘파람부는 모양이다. 휘파람은 입을 오므려서 소리를 내는 것이니 悲恨을 깊히 하여 탄식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淑은 善함이다. 옛적에 死喪과 饑饉을 모두 不淑이라 하였으니, 아마도 吉慶을 善事라 하고 凶禍를 不善事라 하였으니 비록 요즘 사람의 말이라도 오히려 그러하다.
○ 曾氏가 말하였다. “흉년에는 갑자기 버리고 외면하니 아마도 衰薄의 심한 것이거늘 시인이 이에 ‘이 사람이 艱難을 만났다’라 하고 ‘이 사람이 不淑함을 만났다’라 하여 怨懟함이 지나치게 심한 말이 없으니 두터움의 지극함이다.
中谷有蓷 暵其濕矣 有女仳離 啜其泣矣 啜其泣矣 何嗟及矣
興이다. 暵·濕이라는 것은 가뭄이 심하면 습지에서 사는 풀도 면할 수 없다. 啜은 우는 모양이다. 何嗟及矣는 일이 이미 이에 이르러 어쩔 수 없음이니 窮함이 심한 것이다.
中谷有蓷 三章이니, 章 六句이다.
范氏가 말하였다. 세상이 다스려지면 室家의 서로 안보하는 자는 윗사람이 잘 기르기 때문이요, 세상이 어지러우면 室家가 서로 버리는 것은 윗사람이 殘惡하기 때문이다. 그 부리는 것을 부지런히 하고 그 취하기를 두텁게 하면 夫婦가 날로 衰薄해져서 凶年에는 離散을 면치 못할 것이다.
伊尹이 말하기를, “匹夫匹婦가 自盡함을 얻지 못하면 백성의 주인이 그 공을 이룰 수 없다.”라 하였으니, 그러므로 詩를 읽는 자는 한 물건이라도 잃는 바에서 王政의 잘못을 알고 한 여자라도 버려짐에 人民의 노곤함을 아나니, 周나라의 정사가 황폐하고 백성이 흩어져서 장차 나라가 될 수 없을 것임을 여기에서 또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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