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國風(국풍)
三. 邶風(패풍) 026~044
043 신대(新臺)
새로운 누대
新臺有泚(신대유차) : 새 누대는 곱기도 하고
河水瀰瀰(하수미미) : 황하의 물이 넘실거린다.
燕婉之求(연완지구) : 고운 님 구하려 왔더니
籧篨不鮮(거저불선) : 꼽추병신이라니 웬일인가
新臺有洒(신대유최) : 새 누대 높이 솟아있고
河水浼浼(하수매매) : 황하의 물은 출렁거린다.
燕婉之求(연완지구) : 고운 님 구하려 왔더니
籧篨不殄(거저불진) : 고추병신은 죽지도 않았구나.
漁網之說(어망지설) : 고기 그물 쳐 두었는데
鴻則離之(홍칙리지) : 기러기가 걸리었구나.
燕婉之求(연완지구) : 고운 님 구하려 왔더니
得此戚施(득차척시) : 이런 꼽추병신을 얻었구나.
<해>
新臺有泚 河水瀰瀰 燕婉之求 籧篨不鮮
賦이다. 泚는 선명함이다. 瀰瀰는 盛함이다. 燕은 편안함이요, 婉은 順함이다. 籧篨는 능히 구부리지 못하는 것이니, 병 중에 추한 것이다. 대개 籧篨는 본디 대자리의 이름인데, 사람들이 혹간 엮어서 곳집을 만드니 그 모양이 사람이 붓고 종기가 나서 구부리지 못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또한 인하여 이 병을 이름지은 것이다. 鮮은 적음이다.
○ 舊說에 “衛宣公이 그 아들 伋을 위하여 제나라에 장가들게 했는데, 그 여자가 아름답다는 말을 듣고서 스스로 취하려고 하여 이 河水가에 새로 樓臺를 지어 그를 맞이하니, 國人들이 싫어하여 이 詩를 지어 풍자한 것이다.”라 하였다.
齊나라 여자는 본래 伋과 함께 燕婉의 좋음을 구하였거늘, 도리어 宣公과 같은 추악한 사람을 얻었음을 말한 것이다.
新臺有洒 河水浼浼 燕婉之求 籧篨不殄
賦이다. 洒는 高峻함이다. 浼浼는 평평함이다. 殄은 끊음이니, 그 병이 그치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漁網之說 鴻則離之 燕婉之求 得此戚施
興이다. 鴻은 기러기가 큰 것이다. 離는 걸림이다. 戚施는 능히 우러르지 못하는 것이니, 또한 나쁜 병이다.
○ 魚網을 설치했는데 도리어 기러기를 얻었다고 말하여 燕婉을 구했는데 도리어 醜疾이 있는 사람을 얻었음을 興하였으니, 얻은 것이 구하던 바가 아닌 것이다.
무릇 宣姜의 일은 首末이 春秋傳에 보이지만 詩에서는 모두 상고할 바가 없으니 諸篇이 이것을 따랐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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