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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詩經/國風

37 旄丘(모구)-詩經邶風(시경패풍)

by 산산바다 2016.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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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風(국풍)

. 邶風(패풍) 026~044

 

037 旄丘(모구)

          모구에서

 

旄丘之葛兮(모구지갈혜) : 모구의 칡덩굴이여

何誕之節兮(하탄지절혜) : 마디가 어찌 그리 엉성하게 넓은가

叔兮伯兮(숙혜백혜) : 아저씨, 아저씨시여

何多日也(하다일야) : 어찌 이렇게 여러 날 소식이 없는가

何其處也(하기처야) : 그곳의 형편은 어떠하신지

必有與也(필유여야) : 반드시 함께할 이 있으리라

何其久也(하기구야) : 어찌 그 일이 길어지는가

必有以也(필유이야) : 분명 까닭이 있으리라

狐裘蒙戎(호구몽융) : 여우가죽 갓옷이 다 헤어져도

匪車不東(비차불동) : 수레는 동으로 오지 않는 구나

叔兮伯兮(숙혜백혜) : 아저씨, 아저씨시여

靡所與同(미소여동) : 함께할 이 아무도 없구나

瑣兮尾兮(쇄혜미혜) : 부셔졌구나, 사라져버린 것이 구나

流離之子(류리지자) : 마음이 흩어 진 사람들이여

叔兮伯兮(숙혜백혜) : 아저씨, 아저씨시여

褎如充耳(유여충이) : 소매로 귀를 막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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旄丘之葛兮  何誕之節兮  叔兮伯兮  何多日也

이다. 앞이 높고 뒤가 내려간 것을 旄丘라 한다. 은 넓음이다. ·諸臣이다.

舊說臣子가 오래도록 에 의탁하여 時物이 변하였다고 自言하고서 旄丘 위에 올라 그 칡이 장대하며 마디가 疎闊한 것을 보고 을 일으켜서 이르기를 旄丘의 칡은 어찌 그 마디가 넓은고. 諸臣이 어찌 그 많은 날이 흘러도 구함을 받지 못하는가.’라 하였다.

는 본래 衛君한 것인데 다만 그 신하만을 배척하였으니 가히 그 優柔하면서 박절하지 않음을 볼 수 있다.

 

何其處也  必有與也  何其久也  必有以也

이다. 는 편안히 함이다. 與國이다. 는 다른 이유이다.

上章어찌 많은 날이 걸렸는가.”라 인하여 말하고 어찌 그 편안히 하고 오지 않는가. 생각건대 반드시 與國과 서로 기다려서 함께 옴이 있을 것이다,”라 말하고, 또 말하기를 어찌 오래도록 오지 않는가. 생각건대 그 혹여 다른 이유가 있어서 올 수 없는가.”라 말하였으니 仁情曲盡함이 이와 같다.

 

狐裘蒙戎  匪車不東  叔兮伯兮  靡所與同

이다. 大夫狐蒼裘를 입는다. 蒙戎은 어지러운 모양이니, 해진 것을 말한 것이다.

또 스스로 말하기를, “살이가 오래되어 갓옷이 해졌는데, 어찌 나의 수레가 동쪽으로 가서 너에게 하지 않으리오 마는 다만 ·이 나와 마음을 함께 하지 아니하여 비록 가서 하지만 즐겨 오지 않는 것이다.”라 하니 이에 비로소  은미하게 풍자한 것이다.

혹자는 狐裘蒙戎하다 한 것은 나라 大夫를 가리켜서 그 憒亂함을 기롱한 뜻이요, 匪車不動은 그 수레가 즐겁게 동쪽으로 와서 나를 구하지 않음을 말한 것이라,

다만 그 사람이 기꺼이 함께 오지 않은 것이다.”라 하였으니, 지금 살펴보건대 나라가 나라 서쪽에 있었으니 앞의 말이 옳은 것 같다.

 

瑣兮尾兮  流離之子  叔兮伯兮  褎如充耳

이다. 는 가늚이요, 는 끝이다. 流離漂散함이다. 는 웃음이 많은 모양이요, 充耳는 귀를 막는 것이다. 귀가 먹은 사람은 항상 웃음이 많다.

말하자면, “君臣流離하고 瑣尾하여 이처럼 가히 불쌍하거늘 諸臣들이 褎然히 귀를 막고 듣지 못하는 것 같은 것은 어째서인가.”라 하였으니, 이에 이른 뒤에야 말을 다한 것이다.

流離되고 患難을 겪은 여지에 그 말의 次序가 있으면서 박절하지 않음이 이와 같으니 그 사람 됨됨이를 또한 알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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