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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詩經/國風

35 谷風(곡풍)-詩經邶風(시경패풍)

by 산산바다 2016. 2. 2.

산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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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風(국풍)

. 邶風(패풍) 026~044

 

035 谷風(곡풍)

           골바람

 

習習谷風(습습곡풍) : 거세게 불어오는 골바람

以陰以雨(이음이우) : 날이 흐리더니 비가 내린다

黽勉同心(민면동심) : 힘을 모으고 마음을 모아야지

不宜有怒(불의유노) : 성을 내어서는 안 되지요

采葑采菲(채봉채비) : 순무나 무우를 뽑을 땐

無以下體(무이하체) : 밑 부분만으로 판단하지 마세요

德音莫違(덕음막위) : 사랑의 약속 어기지 않으시면

及爾同死(급이동사) : 그대와 죽음을 함께 할래요

行道遲遲(행도지지) : 길을 가도 발길이 떨어지지 않고

中心有違(중심유위) : 마음 속 깊은 한이 있어서라오

不遠伊邇(불원이이) : 그렇게 멀리도 아니고

薄送我畿(박송아기) : 집안에서 나를 박대하며 보냈었지요

誰謂荼苦(수위도고) : 씀바귀를 누가 쓰다고 했나요

其甘如薺(기감여제) : 내게는 냉이처럼 달지요

宴爾新昏(연이신혼) : 그대는 신혼 잔치

如兄如弟(여형여제) : 형처럼 아우처럼 좋았겠지요

涇以渭濁(경이위탁) : 경수로써 위수를 흐려도

湜湜其沚(식식기지) : 그 웅덩이 맑기만 한데

宴爾新昏(연이신혼) : 그대는 신혼 잔치

不我屑以(불아설이) :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아요

毋逝我梁(무서아량) : 나의 어살에 가지 말고

毋發我笱(무발아구) : 나의 통발을 들어내지 마셔요

我躬不閱(아궁불열) : 내 몸도 받아주지 않는데

遑恤我後(황휼아후) : 나의 뒷일을 걱정해주랴

就其深矣(취기심의) : 깊은 곳에서는

方之舟之(방지주지) : 뗏목 타고 배도 타고

就其淺矣(취기천의) : 얕은 곳에서는

泳之游之(영지유지) : 자맥질하고 헤엄쳐 갔지요

何有何亡(하유하망) : 있거나 없거나

黽勉求之(민면구지) : 힘써 구했지요

凡民有喪(범민유상) : 사람들에게 궂은 일 있으면

匍匐救之(포복구지) : 힘을 다해 도왔지요

不我能慉(불아능휵) : 나를 위해주지 않고

反以我爲讎(반이아위수) : 도리어 나를 원수로 생각했지요

旣阻我德(기조아덕) : 저의 정성을 물리치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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習習谷風  以陰以雨  黽勉同心  不宜有怒 采葑采菲  無以下體  德音莫違  及爾同死

이다. 習習和舒함이다. 東風谷風이라 부른다. 은 순무이다. 는 잔무와 비슷한데 줄기는 거칠고 잎은 두껍게 자라고 털이 있다.

下體는 뿌리이다. 葑菲는 뿌리와 줄기를 다 먹을 수 있는데 그 뿌리는 때로 좋고 나쁜 것이 있다. 德音美譽이다.

婦人이 지아비의 버린바 되었으므로 이 를 지어서 그 悲怨을 편 것이다. 말하자면, “陰陽雨澤이 내리니 夫婦한 후에 家道가 이루어짐과 같다.

그러므로 夫婦된 자는 마땅히 黽勉하여 마음을 같게 할지언정 노여움을 두는 데에 이르는 것이 마땅하지 않다.”라 하였고또 말하기를 葑菲를 캐는 자는 그 뿌리가 나쁘다하여 그 줄기가 좋은 것을 버리는 것이 불가하니 부부된 자는 그 顔色이 쇠했다 해서 그 德音한 것을 버리는 것이 불가한 것과 같으니, 다만 德音이 어긋나지 않다면 너와 함께 죽는 것이다.”고 한 것이다.

 

行道遲遲  中心有違  不遠伊邇  薄送我畿 誰謂荼苦  其甘如濟  宴爾新昏  如兄如弟

賦而比이다. 遲遲는 천천히 가는 모양이다. 는 서로 위배됨이다. 는 문 안이다. 는 씀바귀이니 여뀌의 등속인데, 자상한 것이 良耜에 보였다. 는 맛이 단 나물이다. 은 즐김이다. 新昏은 남편이 다시 장가 든 아내이다.

말하자면, “내가 버림을 받아 길을 갈 적에 遲遲하게 나아가지 못하니, 아마도 그 발은 앞으로 나아가려 하지만 마음은 차마 하지 못하는 것이 있어서 서로 배반하는 것 같거늘, 그러므로 지아비가 나를 보냄에 이에 멀리 나오지 않고 심히 가까운 데에서 하여 또한 그 문 안에서 이를 뿐이다.”라 한 것이다.

또 말하기를, “씀바귀가 비록 쓰지만 도리어 달기는 냉이와 같다.”라 말하여 자기가 버림받음이 그 고통이 씀바귀보다 심한 것이 있거늘 그 지아비는 바야흐로 또한 그 新昏을 즐거워하여 형제와 같이 다정하게 지내어 자기를 걱정해주지 않음을 비유하였다. 대개 婦人은 한 지아비를 쫓아서 인생을 마치니, 비록 버림을 받았으나 오히려 지아비의 을 바라니 두터움의 지극함이다.     

 

涇以渭濁  湜湜其沚  宴以新昏  不我屑以 毋逝我梁  毋發我笱  我躬不閱  遑恤我後

이다. ·는 두 개의 물 이름이다. 涇水는 지금의 原州 百泉縣 笄頭山 東南쪽에서 나와 永興軍 高陵에 이르러 渭水로 들어가고, 渭水渭州 渭源縣 鳥鼠山에서 나와 同州 馮翊縣에 이르러 黃河에 들어간다.

湜湜은 맑은 모양이다. 는 물가이다. 은 깨끗함이요, 는 더붊이요, 는 감이다. 은 돌로 쌓아서 물을 막고 그 안을 비워놓아 물고기의 왕래를 통하게 하는 것이다. 는 대나무로 그릇을 만들어서 魚梁의 빈 곳을 이어서 물고기를 취하는 것이다. 은 용납함이다.

涇水하고 渭水는 맑으나 涇水渭水에 닫지 않았을 때에는 비록 탁하더라도 탁한 것이 심하게 드러나지 않았는데, 두 물이 합해짐으로 말미암아 淸濁이 더욱 나누어진다.

그러나 그 別出하는 물가에 흐름이 다소 늦으면 오히려 맑은 곳이 있다. 婦人이 그 容貌衰落함이 오래되었음을 스스로 하고 또 신혼으로써 드러내 보이면 더욱 憔悴함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마음은 진실로 오히려 가히 취할 수 있는 것이 있다. 다만 옛 남편이 신혼에만 편안해 하는 까닭에 나를 깨끗이 여기 함께 하지 않는 것이다.

또 나의 魚梁에 가지 말아서 나의 통발을 열지 말라고 하여 신혼에게 경계하여 나의 거처에 하지 말아 나의 일을 하지 말라고 하고, 또 스스로 생각하되 내 몸이 항차 용납되지 않거든 어느 겨를에 내가 이미 떠난 뒤를 걱정해 주랴.’ 라 하였으니 능히 禁絶할 수 없음을 알고서 마음에 단념한 말이다

 

就其沈矣  方之舟之  就其淺矣  泳之遊之 何有何亡  黽勉求之  凡民有喪  匍匐救之

이다. 은 뗏목이요, 는 배이다. 潛行하는 것을 이라 하고 물에 떠서 가는 것을 라 한다. 匍匐手足이 함께 가는 것이니 急遽함이 심한 것이다.

婦人이 스스로 그 治家勤勞했던 일을 진술한 것이다. 말하자면, “내가 일에 따라 그 마음과 힘을 다하여 해서, 깊으면 뗏목과 배를 타고 얕으면 泳游하여 그 有無를 헤아리지 않고 勉强하여 하며, 또 두루 그 隣里鄕黨에게 親睦하여 그 를 다하지 않음이 없었다.  

 

不我能慉  反以我爲讎  旣阻我德  賈用不售 昔育恐育鞫  及爾顚覆  旣生旣育  比予于毒

이다. 은 기름이요, 는 물리침이요, 은 궁함이다.

上章을 이어 내가 너의 집에 勤勞함을 이같이 하였거늘 너는 이미 나를 기르지 않고 도리어 나를 원수로 여기도다. 오직 그 마음에 이미 나의 함을 막았으므로 비록 勤勞함을 이처럼 하였으나 취함을 입지 못하니, 장사꾼이 물건이 팔림을 당하지 못함과 같다.

인하여 생각하기를 그 옛날 서로 함께 살적에는 오직 그 살 이치가 窮盡하였음을 걱정하여 너와 함께 모두 顚覆할 지경에 이르렀더니 지금 이미 그 삶을 으름에 이르러서는 이에 나를 에 비하여 버림에 이르는가.’”라 말한 것이다. 張子가 말하였다.

育恐恐懼하는 가운데 생기는 것이요, 育鞠困窮한 즈음에서 생기는 것이다.”라 하였는데 또한 통한다

 

我有旨蓄  亦以御冬  宴爾新昏  以我御窮 有洸有潰  旣詒我肄  不念昔者  伊予來墍

이다. 는 아름다움이요, 은 모임이요, 함이다. 은 굳센 모양이요, 는 노여운 얼굴빛이다. 는 수고로움이요, 는 쉼이다.

또 말하기를 내가 美菜蓄聚한 것은 겨울의 없을 때를 방지하고자 함인데 봄과 여름에 이르러서는 먹지 않는다.

지금, 君子는 신혼에 편안해하여 나를 싫어하여 버리니, 이는 다만 나로 하여금 그 窮苦한 때를 막게 한 것이요, 安樂함에 이르러서는 버리는 것이다.”라 하였다. 또 말하기를, “나에게는 그 武怒함을 하게하여 나에게 勤勞한 일을 다 남기니 일찍이 나와 쉬던 때를 생각하지 않는다.”라 하였다. 그 처음으로 君子를 만났을 때 接禮함을 追言한 것이니 원망함의 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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