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聞辯才法師復歸上天竺以詩戲問(문변재법사복귀상천축이시희문)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27.

산과바다

上天竺寺(상천축사)

蘇軾 詩 HOME

 

 

 

             聞辯才法師復歸上天竺以詩戲問(문변재법사복귀상천축이시희문) : 소식(蘇軾)

             변재법사가 상천축사로 돌아간다는 말을 듣고 시로 탄식하여 묻는다

 

道人出山去山色如死灰白雲不解笑靑松有余哀忽聞道人歸鳥語山容開神光出寶髻法雨洗浮埃

想見南北山花發前後臺寄聲問道人借禪以爲詼何所聞而去何所見而回道人笑不答此意安在哉

昔年本不住今者亦無來此語竟非是且食白楊梅

 

 

道人出山去 : 도인께서 산에서 떠나가시자

山色如死灰 : 산빛이 다 타버린 재와 같았네.

白雲不解笑 : 흰 구름도 도무지 웃을 줄을 몰랐고

靑松有餘哀 : 푸른 솔도 슬픔이 넘쳐났네.

忽聞道人歸 : 홀연히 도인께서 돌아오신단 말을 듣고

鳥語山容開 : 새들도 조잘대고 산도 얼굴을 폈겠네.

神光出寶髻 : 신령스러운 광채가 육계(肉髻)에서 나오고

法雨洗浮埃 : 불법의 비가 내려서 먼지를 씻겠네.

想見南北山 : 남산과 북산의 지난 일을 생각해 보니

花發前後臺 : 앞 누대와 뒷 누대에 꽃이 피었겠네.

寄聲問道人 : 인편에 편지를 보내 도인님께 여쭙고

借禪以爲詼 : 선적인 표현을 빌려 우스갯소리를 하나니

何所聞而去 : 무슨 소리를 들었기에 떠나셨다가

何所見而回 : 무엇을 보았기에 돌아오셨는지요?

道人笑不答 : 도인께선 웃으실 뿐 대답을 안 하실 터

此意安在哉 : 그 뜻이 어디에 있는 건지요?

昔年本不住 : 본래부터 과거에 집착하지 않거니와

今者亦無來 : 지금 순간도 안 온 거나 같겠네.

此語竟非是 : 이 말을 끝내 옳은 말이 아닐 것이니

且食白楊梅 : 더 이상 말을 않고 흰 소귀나무나 먹겠네.

 

 

* 육계(肉髻) : () 부처의 정수리에 상투처럼 돌기 한 살의 혹. 부처 32()의 하나. 무견정상(無見頂相). (고기 육) (상투 계)

* 상견(想見) : 지난 일이나 일어날 일을 생각해 봄. 그리워함.

* 양매(楊梅) : () 소귀나무.

(버들 양) 버들, 버드나무, 양주(楊朱)

(매화나무 매) 매화나무, 매우(梅雨), 장마, 매실이 누렇게 익을 무렵에 있는 장마철

 

 

 

 

산과바다 이계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