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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湯村開運鹽河雨中督役(탕촌개운염하우중독역)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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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湯村開運鹽河雨中督役(탕촌개운염하우중독역) : 소식(蘇軾)

        탕촌에서 운염하를 열고 빗속에 공사를 감독함

 

居官不任事蕭散羨長卿胡不歸去來滯留愧淵明

鹽事星火急誰能恤農耕薨薨曉鼓動萬指羅溝坑

天雨助官政泫然淋衣纓人如鴨與豬投泥相濺驚

下馬荒堤上四顧但湖泓線路不容足又與牛羊爭

歸田雖賤辱豈識泥中行寄語故山友慎毋厭藜羹

 

 

居官不任事(거관불임사) : 관직에 있으면서 일을 맡지 않았으니

蕭散羨長卿(소산선장경) : 조용하고 한가했던 사마상여가 부럽네.

胡不歸去來(호불귀거래) : 어찌하여 고향으로 돌아가지 아니하고

滯留傀淵明(체류괴연명) : 미적미적 머물며 도연명에게 부끄러워하나?

鹽事星火急(염사성화급) : 소금을 갖다 바치는 일이 성화처럼 다급하니

誰能卹農耕(수능술농경) : 어느 누가 농사일을 돌볼 수가 있겠나?

薨薨曉鼓動(훙훙효고동) : 새벽 북소리 둥둥 다급하게 울리면

萬指羅溝坑(만지나구갱) : 수많은 일손이 도랑에 늘어서네.

天雨助官政(천우조관정) :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관아의 일을 거들어

泫然淋衣纓(현연림의영) : 뚝뚝 떨어져서 옷과 갓끈을 적시네.

人如鴨與猪(인여압여저) : 사람들은 마치 오리와 돼지같이

投泥相濺驚(투니상천경) : 진흙 속에 내던져져 흙탕물 튀겨 놀래네.

下馬荒堤上(하마황제상) : 황량한 강둑에서 말을 내려

四顧但湖泓(사고단호홍) : 사방을 둘러보니 호수마냥 질펀한 물이네.

線路不容足(선로불용족) : 실낱같은 좁은 길은 발 디딜 데도 없는데

又與牛羊爭(우여우양쟁) : 게다가 소나 양과 길을 다투어야 하는구나.

歸田雖賤辱(귀전수천욕) : 전원으로 돌아가면 천박하고 욕될지언정

豈失泥中行(기실니중행) : 진창 속을 다니는 일이야 어찌 있겠나?

寄語故山友(기어고산우) : 고향 땅의 친구들에게 말을 전하노니

愼毋厭藜羹(신무염려갱) : 모쪼록 명아주 국을 싫어하지나 말게나

 

 

* 사마상여(司馬相如, 기원전 179~기원전 117)는 중국 전한의 문학자이다. 유명한 부() 작가. 쓰촨성 청두(成都) 사람으로 자는 장경(長卿)이다.

문학과 검술을 독학한 그는 한의 경제(景帝) 때 무기상시(武騎常侍)에 임명되었으나 병 때문에 사직했다. 그 후 양()의 효왕(孝王)에게 가서 유명한 자허부 子虛賦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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