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鹽官部役戲呈同事兼寄述古(염관부역희정동사겸기술고) : 소식(蘇軾)
염관에서 공사를 지휘하며 장난삼아 지어서 동료들에게 보이고 아울러 진술고에게 부친다.
新月照水水欲冰,夜霜穿屋衣生棱。野廬半與牛羊共,曉鼓卻隨鴉鵲興。
夜來履破裘穿縫,紅頰曲眉應入夢。千夫在野口如麻,豈不懷歸畏嘲弄。
我州賢將知人勞,已釀白酒買豚羔。耐寒努力歸不遠,兩腳凍硬公須軟。
新月照水水欲氷(신월조수수욕빙) : 갓 뜬 달이 물을 비추니 물이 얼어버린 듯하고
夜霜穿屋衣生稜(야상천옥의생릉) : 밤 서리가 지붕을 뚫고 들어와 옷에 모(稜)가 생기네.
野廬半與牛羊共(야려반여우양공) : 들판의 오막집 절반은 소나 양과 함께하는데
曉鼓却隨鴉鵲興(효고각수아작흥) : 새벽 북소리는 오히려 까막까치를 따라 일어나네.
夜來履破裘穿縫(야래리파구천봉) : 밤이 되면 신은 찢기고 갖옷은 솔기가 터지니
紅頰曲眉應入夢(홍협곡미응입몽) : 뺨이 붉고 눈썹 둥근 아내가 꿈에 나타날 걸세.
千夫在野口如林(천부재야구여림) : 들판의 천 명의 인부가 입이 수풀 같으니
豈不懷歸畏嘲弄(기불회귀외조롱) : 어찌 안 돌아가고 싶으랴! 조롱받는 게 겁날걸세.
我州賢將知人勞(아주현장지인로) : 우리 고을의 어진 태수는 남의 노고를 잘 알고
已釀白酒買豚羔(이양백주매돈고) : 이미 백주를 빚어 놓고 돼지 양고기 사 두었네.
耐寒勞力歸不遠(내한노력귀불원) : 추위를 참고 노력하면 돌아갈 날 멀지 않을 터
兩脚凍硬須公軟(양각동경수공연) : 두 다리가 얼어 뻣뻣하니 공께서 풀어 줘야 되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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