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鹽官絶句四首(염관절구사수) : 소식(蘇軾)
염관 스님에 대한 절구
南寺千佛閣
古邑居民半海濤,師來構築便能高。千金用盡身無事,坐看香煙繞白毫。
北寺悟空禪師塔
已將世界等微塵,空裏浮花夢裏身。豈為龍顏更分別,只應天眼識天人。
塔前古檜
當年雙檜是雙童,相對無言老更恭。庭雪到腰埋不死,如今化作雨蒼龍。
僧爽白雞
斷尾雄雞本畏烹,年來聽法伴修行。還須卻置蓮花漏,老怯風霜恐不鳴。
其一 南寺千佛閣(남사의 천불각)
古邑居民半海濤(고읍거민반해도) : 오래된 이 고을 주민들은 절반은 바다에 잠겼더니
師來構築便能高(사래구축변능고) : 대사가 오셔서 쌓아 올려 높아질 수 있었네.
千金用盡身無事(천금용진신무사) : 천금을 다 써서 천불각을 짓자 신변이 무사하고
坐看香烟繞白毫(좌간향연요백호) : 가만히 앉아 향의 연기가 흰 털을 감도는 것을 바라보노라.
其二 北寺悟空禪師塔(북사의 오공선사탑)
已將世界登微塵(이장세계등미진) : 그는 이미 세계를 미세한 티끌과 동일시했고
空裏浮花夢裏身(공리부화몽리신) : 허공에 뜬 꽃이나 꿈속의 몸과도 동일시했네.
豈爲龍顔更分別(기위룡안갱분별) : 어찌 선종이 용안이라서 특별히 다르게 대할까?
只應天眼識天人(지응천안식천인) : 다만 천부적 안목으로 천인을 알아본 것이리라
其三 塔前古檜(오공선사탑 앞의 노송나무)
當年雙檜是雙童(당년쌍회시쌍동) : 당시엔 노송 한 쌍이 어린 한 쌍이었으련만
相對無言老更恭(상대무언노갱공) : 말없이 마주 보며 나이 들어 더욱 공손하네.
庭雪到腰埋不死(정설도요매불사) : 뜰앞에 눈이 내려 허리까지 쌓여도 묻혀 죽지 않고
如今化作兩蒼龍(여금화작양창룡) : 지금은 두 마리의 푸른 용이 되었구나
其四 僧爽白鷄(승상의 흰 닭)
斷尾雄鷄本畏烹(단미웅계본외팽) : 꽁지 빠진 수탉은 본래 잡아 먹힐까 봐 겁을 내고
年來聽法伴修行(년래청법반수행) : 요 몇 년 동안엔 불법을 들으며 수행자와 짝하네.
還須却置蓮花漏(환수각치연화루) : 아무래도 연화루를 설치해야 할지니
老怯風霜恐不鳴(노겁풍상공불명) : 이제는 늙어 풍상이 겁나 울지도 않을걸세.
* 염관(鹽官) : (출생?~842년) 당나라 때의 승려. 항주(杭州) 염관현(鹽官縣) 진국해창원(鎭國海昌院)의 제안선사(齊安禪師)를 말한다. 해문군(海門郡, 江蘇) 사람으로, 속성(俗姓)은 이(李)씨다. 태어날 때 신광(神光)이 방을 비추었다. 어릴 때 고향의 운종(雲琮)을 따라 출가했고, 남악지엄(南嶽智嚴)을 따라 구족계(具足戒)를 받았다. 나중에 마조도일(馬祖道一)이 공공산(龔公山)에서 행화(行化)한다는 소식을 듣고 가서 참예(參詣)했다. 도일이 한 번 보고 그릇인 줄 알고 몰래 정법(正法)을 보였다. 원화(元和) 말년(820년경) 월주(越州,浙江) 소산(蕭山) 법락사(法樂寺)를 노닐었는데, 법흔(法昕) 등이 청해 수좌(首座)로 모시니 도화(道化)가 크게 행해졌다. 나중에 진국해창원에 머물다가 회창(會昌) 2년 입적했다. 선종(宣宗)이 오공대사(悟空大師)란 호를 하사했다. 노간구(盧簡求)가 탑명(塔銘)을 지었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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