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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鹽官絶句四首(염관절구사수)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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鹽官齊安禪師(염관제안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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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鹽官絶句四首(염관절구사수) : 소식(蘇軾)

              염관 스님에 대한 절구

 

南寺千佛閣

古邑居民半海濤師來構築便能高千金用盡身無事坐看香煙繞白毫

 

北寺悟空禪師塔

已將世界等微塵空裏浮花夢裏身豈為龍顏更分別只應天眼識天人

 

塔前古檜

當年雙檜是雙童相對無言老更恭庭雪到腰埋不死如今化作雨蒼龍

 

僧爽白雞

斷尾雄雞本畏烹年來聽法伴修行還須卻置蓮花漏老怯風霜恐不鳴

 

 

 

其一 南寺千佛閣(남사의 천불각)

古邑居民半海濤(고읍거민반해도) : 오래된 이 고을 주민들은 절반은 바다에 잠겼더니

師來構築便能高(사래구축변능고) : 대사가 오셔서 쌓아 올려 높아질 수 있었네.

千金用盡身無事(천금용진신무사) : 천금을 다 써서 천불각을 짓자 신변이 무사하고

坐看香烟繞白毫(좌간향연요백호) : 가만히 앉아 향의 연기가 흰 털을 감도는 것을 바라보노라.

 

 

其二 北寺悟空禪師塔(북사의 오공선사탑)

已將世界登微塵(이장세계등미진) : 그는 이미 세계를 미세한 티끌과 동일시했고

空裏浮花夢裏身(공리부화몽리신) : 허공에 뜬 꽃이나 꿈속의 몸과도 동일시했네.

豈爲龍顔更分別(기위룡안갱분별) : 어찌 선종이 용안이라서 특별히 다르게 대할까?

只應天眼識天人(지응천안식천인) : 다만 천부적 안목으로 천인을 알아본 것이리라

 

 

其三 塔前古檜(오공선사탑 앞의 노송나무)

當年雙檜是雙童(당년쌍회시쌍동) : 당시엔 노송 한 쌍이 어린 한 쌍이었으련만

相對無言老更恭(상대무언노갱공) : 말없이 마주 보며 나이 들어 더욱 공손하네.

庭雪到腰埋不死(정설도요매불사) : 뜰앞에 눈이 내려 허리까지 쌓여도 묻혀 죽지 않고

如今化作兩蒼龍(여금화작양창룡) : 지금은 두 마리의 푸른 용이 되었구나

 

 

其四 僧爽白鷄(승상의 흰 닭)

斷尾雄鷄本畏烹(단미웅계본외팽) : 꽁지 빠진 수탉은 본래 잡아 먹힐까 봐 겁을 내고

年來聽法伴修行(년래청법반수행) : 요 몇 년 동안엔 불법을 들으며 수행자와 짝하네.

還須却置蓮花漏(환수각치연화루) : 아무래도 연화루를 설치해야 할지니

老怯風霜恐不鳴(노겁풍상공불명) : 이제는 늙어 풍상이 겁나 울지도 않을걸세.

 

 

* 염관(鹽官) : (출생?~842) 당나라 때의 승려. 항주(杭州) 염관현(鹽官縣) 진국해창원(鎭國海昌院)제안선사(齊安禪師)를 말한다. 해문군(海門郡, 江蘇) 사람으로, 속성(俗姓)은 이()씨다. 태어날 때 신광(神光)이 방을 비추었다. 어릴 때 고향의 운종(雲琮)을 따라 출가했고, 남악지엄(南嶽智嚴)을 따라 구족계(具足戒)를 받았다. 나중에 마조도일(馬祖道一)이 공공산(龔公山)에서 행화(行化)한다는 소식을 듣고 가서 참예(參詣)했다. 도일이 한 번 보고 그릇인 줄 알고 몰래 정법(正法)을 보였다. 원화(元和) 말년(820년경) 월주(越州,浙江) 소산(蕭山) 법락사(法樂寺)를 노닐었는데, 법흔(法昕) 등이 청해 수좌(首座)로 모시니 도화(道化)가 크게 행해졌다. 나중에 진국해창원에 머물다가 회창(會昌) 2년 입적했다. 선종(宣宗)오공대사(悟空大師)란 호를 하사했다. 노간구(盧簡求)가 탑명(塔銘)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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