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朱壽昌郎中少不知母所在刺血寫經求之五十年去歲得之蜀中以詩賀之(주수창랑중소부지모소재자혈사경구지오십년거세득지촉중이시하지) : 소식(蘇軾)
주수창 낭중이 어릴 때 어머니가 계신 곳을 몰라 50년 동안 찾아다니다가 작년에 촉지방에서 만났다기에 시로써 축하한다.
嗟君七歲知念母,憐君壯大心愈苦。羨君臨老得相逢,喜極無言淚如雨。
不羨白衣作三公,不愛白日升青天。愛君五十著彩服,兒啼卻得償當年。
烹龍為炙玉為酒,鶴髮初生千萬壽。金花詔書錦作囊,白藤肩輿簾蹙繡。
感君離合我酸辛,此事今無古或聞。長陵朅來見大姊,仲孺豈意逢將軍。
開皇苦桃空記面,建中天子終不見。西河郡守誰復譏,潁谷封人羞自薦。
嗟君七歲知念母(차군칠세지염모) : 그대는 일곱 살 때 어머니의 그리움을 알았으니
憐君壯大心愈苦(연군장대심유고) : 가련케도 커서는 마음이 더욱 아팠겠네.
羨君臨老得相逢(선군림노득상봉) : 늘그막에 상봉할 수 있게 되어서 부럽구려
喜極無言淚如雨(희극무언루여우) : 너무 기뻐서 말 못하고 비 오듯 눈물만 흘렸지
不羨白衣作三公(불선백의작삼공) : 평민이 정승이 된 것 부럽지 않고
不愛白日昇靑天(불애백일승청천) : 해가 하늘에 오른 것도 좋을 리 없지만
愛君五十著綵服(애군오십저채복) : 그대가 나이 쉰에 색동 옷을 차려입고
兒啼却得償當年(아제각득상당년) : 어린애 울음 울어 옛 슬픔을 보상받음이 좋지
烹龍爲炙玉爲酒(팽룡위자옥위주) : 용을 삶아 산적 만들고 옥으로 술을 빚었는데
鶴髮初生千萬壽(학발초생천만수) : 백발이 막 돋아나니 천년만년 장수하구려
金花詔書錦作囊(금화조서금작낭) : 금화전 고운 종이에 적은 조서는 비단으로 만든 주머니에 고이 넣고
白藤肩輿簾蹙繡(백등견여렴축수) : 백 등나무 덩굴로 만든 작은 가마는 주렴에 주름진 수가 장식되어 있었겠구려
感君離合我酸辛(감군리합아산신) : 그대의 이별과 극적인 상봉에 감동하여 내 마음이 이렇게 쓰리고 아리나니
此事今無古或聞(차사금무고혹문) : 이런 일은 지금은 없고 옛날에나 어쩌다 들었다오
長陵堨來見大姊(장릉알래견대자) : 한무제는 장릉에 가서 큰누이를 만났었고
仲孺豈意逢將軍(중유기의봉장군) : 곽중유는 뜻하지 않게 곽거병 장군을 만났다지
開皇苦桃空記面(개황고도공기면) : 개황 시절의 고도는 공연히 얼굴만 기억했고
建中天子終不見(건중천자종불견) : 건중 황제는 끝내 보지 못했네.
西河郡守誰復譏(서하군수수복기) : 서하 지방의 군수를 더 이상 나무랄이 없는 때
潁谷封人羞自薦(영곡봉인수자천) : 영곡 지방의 봉인은 자천을 부끄러워했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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