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泗州僧伽塔(사주승가탑) : 소식(蘇軾)
사주의 승가탑
我昔南行舟擊汴,逆風三日沙吹面。舟人共勸禱靈塔,香火未收旗腳轉。
回頭頃刻失長橋,卻到龜山未朝飯。至人無心何厚薄,我自懷私欣所便。
耕田欲雨刈欲晴,去得順風來者怨。若使人人禱輒遂,造物應須日千變。
我今身世兩悠悠,去無所逐來無戀。得行固願留不惡,每到有求神亦倦。
退之舊雲三百尺,澄觀所營今已換。不嫌俗士汙丹梯,一看雲山繞淮甸。
我惜南行舟繫汴(아석남행주계변) : 옛날에 고향 갈 때 변하(汴河)에 배를 맺고
逆風三日沙吹面(역풍삼일사취면) : 사흘 동안 역풍 불어 모래가 뺨을 쳤네.
舟人共勸禱靈塔(주인공권도령탑) : 뱃사공이 너도나도 영험한 탑에 빌었고
香火未收旂脚轉(향화미수기각전) : 향도 다 타기 전에 풍향이 바뀌었네.
回頭頃刻失長橋(회두경각실장교) : 돌아보니 어느 사이 장교가 아득하고
却到龜山未朝飯(각도구산미조반) : 구산에 도착해도 아침때가 덜 되었네.
至人無心何厚薄(지인무심하후박) : 경지에 이른 이 무심하여 누구에게 후하고 박하랴?
我自懷私欣所便(아자회사흔소편) : 나는 스스로 사심을 품고 편리함을 기뻐했네.
耕田欲雨刈欲晴(경전욕우예욕청) : 밭을 가는 사람은 비 오기를 기다리고 수확하는 사람은 맑아지길 바라는 법
去得順風來者怨(거득순풍래자원) : 가는 이가 순풍을 만나면 오는 이가 원망하리
若使人人禱輒遂(약사인인도첩수) : 빈다고 사람마다 소원성취한다면
造物應須日千變(조물응수일천변) : 조물주는 하루에도 천변만화해야 하리
今我身世兩悠悠(금아신세양유유) : 지금 나는 세상과는 너무나 동떨어져서
去無所逐來無戀(거무소축래무연) : 가면 가나 보다, 오면 오나 보다
得行固願留不惡(득행고원류불악) : 순풍 맞아 갈 수 있길 진심으로 바라지만 그냥 머물러 있는 것도 나쁘지 않으니
每到有求神亦倦(매도유구신역권) : 올 때마다 빌어대면 신령님도 귀찮으리
退之舊云三百尺(퇴지구운삼백척) : 옛날에 한유는 삼백자라 했지마는
澄觀所營今已換(징관소영금이환) : 징관(澄觀)이 세운 탑은 지금 이미 바뀌었네.
不嫌俗士汚丹梯(불혐속사오단제) : 속인이 붉은 층계를 더럽힘이 싫다고 않으면
一看雲山繞淮甸(일간운산요회전) : 구름산에 에워싸인 회하(淮河) 벌판 좀 보려네.
* 僧伽塔(승가탑) : 당나라 때 서역 사람이었던 승가대사(僧伽大師)의 사리를 안장하고 쌓은 탑으로 알려졌다.
* 龜山(귀산) : 산 이름
* 천변만화(千變萬化) : 끝없이 변화함
* 退之(퇴지) : 퇴지(退之)는 한유(韓愈)의 호. 한유의 시「송승징관(送僧澄觀)」이란 시에 따르면 승가탑은 승가라는 승려에 의해 중건되었다. 높이가 300척(尺)에 이르렀는데 태종(太宗) 태평흥국(太平興國) 7년(982)과 옹희(雍熙) 원년(984) 두 차례에 걸쳐 증수되었다.
* 俗士(속사) : 출가인의 안목으로 보는 세속의 사람. 작자 자신을 가리킨다.
* 丹梯(단제) : 탑 속에 있는 붉은 사다리. 구름 위로 솟은 높은 봉우리. 벼슬길에 나아가다.
* 淮甸(회전) : 회하(淮河) 유역. 회하는 황하(黃河)와 장강(長江) 사이에 있는 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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