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發洪澤中途遇大風復還(발홍택중도우대풍복환) : 소식(蘇軾)
홍택을 떠났다가 도중에 폭풍을 만나 다시 돌아와서
風浪忽如此,吾行欲安歸。掛帆卻西邁,此計未為非。
洪澤三十里,安流去如飛。居民見我還,勞問亦依依。
攜酒就船賣,此意厚莫違。醒來夜已半,岸木聲向微。
明日淮陰市,白魚能許肥。我行無南北,適意乃所祈。
何勞弄澎湃,終夜搖窗扉。妻孥莫憂色,更有篋中衣。
風浪忽如此(풍랑홀여차) : 풍랑이 갑자기 이렇게 이니
吾行欲安歸(오행욕안귀) : 나의 발길은 어디로 돌려야 하나?
掛帆却西邁(괘범각서매) : 돛을 올리고 다시금 서쪽으로 가나니
此計未爲非(차계미위비) : 이 계획이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라네.
洪澤三十里(홍택삼십리) : 홍택에 이르는 30리 길을
安流去如飛(안류거여비) : 순풍을 타고 편안하게 날 듯이 달려왔네.
居民見我還(거민견아환) : 주민들도 내 배가 돌아온 것을 보고는
勞問亦依依(노문역의의) : 안쓰러운 듯 은근하게 위로해 주네.
欈酒就船賣(취주취선매) : 어떤 이가 술을 들고 배로 와서 파는데
此意厚莫違(차의후막위) : 위로의 정도 두터워서 아무도 그 뜻을 어기지 않네.
醒來夜已半(성래야이반) : 술이 깨자 밤이 이미 한창 깊어졌는데
岸木聲向微(안목성향미) : 언덕 위의 나무에 비바람 소리 점점 잦아드니
明日淮陰市(명일회음시) : 내일은 회음 시장에 나가서
白魚能許肥(백어능허비) : 살찐 뱅어를 사 오겠네.
我行無南北(아행무남북) : 내 발길은 남과 북의 지향 처가 없는 터
適意乃所祈(적의내소기) : 내 마음에 맞는 것이 내가 비는 바이네.
何勞舞澎湃(하노무팽배) : 어찌하여 물결이 철석철석 춤을 추며
終夜搖窗扉(종야요창비) : 밤새도록 창문을 흔든다고 조바심을 하나
妻孥莫憂色(처노막우색) : 처자도 아무도 걱정하는 기색도 없이
更典篋中衣(갱전협중의) : 상자 속의 옷을 꺼내 다시 전당 잡히누나.
산과바다 이계도
'*** 詩 *** > 東坡居士 蘇軾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廣陵會三同舍各以其字為韻仍邀同賦劉貢父(광릉회삼동사각이기자위운잉요동부유공부) : 소식(蘇軾) (0) | 2022.09.14 |
---|---|
十月十六日記所見(십월십육일기소견) : 소식(蘇軾) (0) | 2022.09.14 |
龜山(구산) : 소식(蘇軾) (0) | 2022.09.14 |
泗州僧伽塔(사주승가탑) : 소식(蘇軾) (0) | 2022.09.14 |
雨晴後步至四望亭下魚池上遂自乾明寺前東岡上歸二首(우청후보지사망정하어지상수자건명사전동강상귀이수) : 소식(蘇軾) (0) | 2022.09.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