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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廣陵會三同舍各以其字為韻仍邀同賦劉貢父(광릉회삼동사각이기자위운잉요동부유공부)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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廣陵會三同舍各以其字為韻仍邀同賦劉貢父(광릉회삼동사각이기자위운잉요동부유공부) : 소식(蘇軾)

광릉에서 세 동기생을 만나 각자 그의 자로 운을 삼는데 유공보를 맞아 함께 시를 짓노라.

 

去年送劉郎醉語已驚眾如今各漂泊筆硯誰能弄

我命不在天羿彀未必中作詩聊遣意老大慵譏諷

夫子少年時雄辯輕子貢爾來再傷弓戢翼念前痛

廣陵三日飲相對怳如夢況逢賢主人白酒潑春甕

竹西已揮手灣口猶屢送羨子去安閑吾邦正喧哄

 

 

去年送劉郞(거년송유랑) : 작년에 유공을 보낼 때

醉語已驚衆(취어이경중) : 취중에 한 말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네.

如今各飄泊(여금각표박) : 지금은 각자가 떠돌이 신세가 되었나니

筆硯誰能弄(필연수능롱) : 누구라 붓을 놀려 글을 쓸 수 있으랴?

我命不在天(아명부재천) : 내 목숨은 저 하늘에 달려 있으니

羿彀未必中(예구미필중) : 그러니 예(羿)의 활도 꼭 맞히진 못하련만

作詩聊遣意(작시료견의) : 시를 지어 그럭저럭 기분이나 풀 뿐이지

老大慵譏諷(노대용기풍) : 나이가 들어가며 나무라고 풍자하길 귀찮아하네

夫子少年時(부자소년시) : 선생이 나이 한창 젊었을 때는

雄辯輕子貢(웅변경자공) : 웅변이 당당하여 자공도 얕보았다네.

爾來再傷弓(이래재상궁) : 근래에 다시 한번 화살에 상처 입어

戢翼念前痛(집익념전통) : 날개 접고 지난 아픔 되씹어 보네.

廣陵三日飮(광릉삼일음) : 광릉에서 사흘 동안 술을 마시며

相對怳如夢(상대황여몽) : 마주 보고 앉았으니 꿈속인 듯 황홀하네.

況逢賢主人(황봉현주인) : 더구나 어지신 주인을 만난 덕에

白酒潑春甕(백주발춘옹) : 이 봄에 독 안에서 백주가 괴고 있네.

竹西已揮手(죽서이휘수) : 죽서정에서 이미 이렇게 작별했지만

灣口猶屢送(만구유루송) : 수유만이 몇 번이고 다시 전송하겠지

羨子去安閑(선자거안한) : 선생이 한가한 곳으로 떠나오신 게 부럽구려

吾邦正喧鬨(오방정훤홍) : 우리 고을은 지금 한창 시끌벅적할 텐데.

 

 

* 羿(사람 이름 예) : 하나라 때의 제후로 궁술의 명인

* 必中(필중) : 반드시 명중하거나 명중시킴.

* 웅변(雄辯) : 조리가 있고 힘차게 거침이 없이 당당하게 말함. 또는 그런 말이나 연설. (주로 웅변으로의 꼴로 쓰여) ‘의심할 나위 없이 명백하게의 뜻을 나타냄.

* 백주(白酒) : 빛깔이 흰 술. 막걸리. 배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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