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遊金山寺(유금산사) : 소식(蘇軾)
금산사를 구경하고
我家江水初發源,宦遊直送江入海。聞道潮頭一丈高,天寒尚有沙痕在。
中泠南畔石盤陀,古來出沒隨濤波。試登絕頂望鄉國,江南江北青山多。
羈愁畏晚尋歸楫,山僧苦留看落日。微風萬頃靴文細,斷霞半空魚尾赤。
是時江月初生魄,二更月落天深黑。江心似有炬火明,飛焰照山棲鳥驚。
悵然歸臥心莫識,非鬼非人竟何物。江山如此不歸山,江神見怪驚我頑。
我謝江神豈得已,有田不歸如江水。〈是夜所見如此。
我家江水初發源(아가강수초발원) : 우리 집은 장강이 발원하는 곳인데
宦游直送江入海(환유직송강입해) : 벼슬 따라 장강의 하류까지 흘러왔네.
聞道潮頭一丈高(문도조두일장고) : 장강에는 파고가 한 길이나 된다더니
天寒尙有沙痕在(천한상유사흔재) : 물이 빠진 겨울에도 모래 흔적 남아 있네.
中冷南畔石盤陀(중냉남반석반타) : 중령 남쪽의 비탈진 저 반석은
古來出沒隨濤波(고래출몰수도파) : 예로부터 변함없이 파도 따라 출몰하네.
試登絶頂望鄕國(시등절정망향국) : 꼭대기에 올라가서 고향을 바라보니
江南江北靑山多(강남강북청산다) : 강남도 강북도 청산이 첩첩산중이네.
羈愁畏晩尋歸楫(기수외만심귀즙) : 객수에 젖은 나그네는 저물기 전에 돌아가려는데
山僧苦留看落日(산승고류간락일) : 스님은 한사코 낙조를 보라고 붙잡네.
微風萬頃靴文細(미풍만경화문세) : 만경창파에 미풍이 불어 신발 무늬 그려 놓고
斷霞半空魚尾赤(단하반공어미적) : 저녁놀은 하늘 위에 고기 꼬리를 그려 놓네.
是時江月初生魄(시시강월초생백) : 이때 강에서 희미한 초승달이 뜨더니만
二更月落天深黑(이갱월락천심흑) : 이경이 되자 달이 져서 하늘이 깜깜하네.
江心似有炬火明(강심사유거화명) : 강 속에 횃불이 든 듯 수면이 훤하더니
飛焰照山棲鳥驚(비염조산서조경) : 나는 화염이 산을 비춰 자던 새를 놀라게 하네
悵然歸臥心莫識(창연귀와심막식) : 창연히 돌아와 누우니 내 마음 알지 못하나니
非鬼非人竟何物(비귀비인경하물) : 귀신도 사람도 아닌 것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江山如此不歸山(강산여차불귀산) : 강산이 이리도 좋은데 산으론 안 돌아가니
江神見怪驚我頑(강신견괴경아완) : 나의 이 완고함엔 강의 신이 놀라네.
我謝江神豈得已(아사강신개득이) : 부득이한 일이라고 신령님께 사죄하고
有田不歸如江水(유전불귀여강수) : 밭이 있어도 강물처럼 돌아가지 않으리라
* 中国 山东 德州市 金山寺 (중국 산동성 덕주시 금산사)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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