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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十月十六日記所見(십월십육일기소견)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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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十月十六日記所見(십월십육일기소견) : 소식(蘇軾)

                1016일에 본 것을 적는다

 

風高月暗水雲黃淮陰夜發朝山陽山陽曉霧如細雨炯炯初日寒無光

雲收霧卷已亭午有風北來寒欲僵忽驚飛雹穿戶牖迅駛不復容遮防

市人顛沛百賈亂疾雷一聲如頹墻使君來呼晚置酒坐定已復日照廊

怳疑所見皆夢寐百種變怪旋消亡共言蛟龍厭舊穴魚鱉隨徙空陂塘

愚儒無知守章句論說黑白推何祥惟有主人言可用天寒欲雪飲此觴

 

 

風高月暗雲水黃(풍고월암운수황) : 바람 높고 달 어두운 구름 덮인 강은 누렇고

淮陰夜發朝山陽(회음야발조산양) : 밤중에 회음을 떠나 산양으로 가노라니

山陽曉霧如細雨(산양효무여세우) : 산양의 새벽안개는 가랑비와 같고

炯炯初日寒無光(형형초일한무광) : 갓 떠오른 붉은 해도 날이 추워 빛을 잃었네.

雲收霧卷已亭午(운수무권이정오) : 구름안개가 모두 걷히고 때는 이미 한낮인데

有風北來寒欲僵(유풍북래한욕강) : 북풍이 부는 통에 추워서 몸이 굳는가 싶네.

忽驚飛雹穿戶牖(홀경비박천호유) : 갑자기 우박이 창을 뚫고 날아드는데

迅駛不復容遮防(신사불복용차방) : 하도 빨라 막으려 해도 막아 볼 길이 없었네

市人顚沛百賈亂(시인전패백고란) : 시장 사람들 허둥지둥 상인들은 우왕좌왕

疾雷一聲如頹牆(질뢰일성여퇴장) : 벼락같은 우렛소리에 담장이 무너질 듯했네.

使君來呼晩置酒(사군래호만치주) : 태수께서 불러서 저녁나절에 술상을 차리고

坐定已復日照廊(좌정이복일조랑) : 정좌하자 햇살이 이미 다시 낭하를 비추네.

怳疑所見皆夢寐(황의소견개몽매) : 정신이 멍한 것이 모두 꿈에 본 것인 듯

百種變怪旋消亡(백종변괴선소망) : 이 온갖 괴이한 일들이 순식간에 사라지네.

共言蛟龍厭舊穴(공언교룡염구혈) : 너도나도 말하기를 교룡이 옛집을 싫증 내니

魚鼈隨徙空陂塘(어별수사공피당) : 물고기와 자라도 따라서 옮겨 못이 텅텅 비었다네.

愚儒無知守章句(우유무지수장구) : 미련한 선비는 무지하여 장구(章句)의 의미나 고수하나니

論說黑白推何祥(논설흑백추하상) : 이러쿵 저러쿵 해본들 무슨 징조를 미루어 알리

惟有主人言可用(유유주인언가용) : 다만 주인의 말씀만이 쓸모가 있나니

天寒欲雪飮此觴(천한욕설음차상) : 날이 추워 눈이 오려 하니 이 술잔이나 비우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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