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過巴東縣不泊聞頗有萊公遺跡(과파동현불박문파유래공유적) : 소식(蘇軾)
배를 정박하지 않고 파동현을 지나면서 구내공의 유적이 매우 많다는 말을 듣고
萊公昔未遇,寂寞在巴東。聞道山中樹,猶余手種松。
江山養豪俊,禮數困英雄。執版迎官長,趨塵拜下風。
當年誰刺史,應未識三公。
萊公昔未遇(래공석미우) : 구래공은 그 옛날 아직 때를 못 만났을 때
寂莫在巴東(적막재파동) : 적막하게 파동에서 지낸 적이 있었네.
聞道山중樹(문도산중수) : 듣자 하니 산속의 나무 가운데에는
猶餘手種松(유여수종송) : 손수 심은 소나무가 아직 남아있다네.
江山養豪俊(강산양호준) : 강산은 이런 호걸을 길렀겠지만
禮數困英雄(예수곤영웅) : 예우의 차이는 영웅을 곤경에 빠뜨렸으니
執板迎官長(집판영관장) : 두 손으로 홀을 잡은 채 자사를 맞이하고
趨塵拜下風(추진배하풍) : 먼지 일게 달려가 바람맞으며 절을 했으리
當年誰刺史(당년수자사) : 그 당시에 어떤 사람이 자사로 있었는지
應未識三公(응미식삼공) : 미래의 삼공을 알아보지 못했네.
* 頗有(파유) : 꽤 많이 있다.
* 萊公(내공) : 재상을 지내며 거란 침입 때 공을 세워 내국공(萊國公)으로 봉해진 구내공(寇萊公) 구준寇準( 961~1023)을 가리킨다.
* 구내공(寇萊公) 송(宋)나라의 명상(名相)인 구준(寇準, 961~1023)이다. 내국공(萊國公)에 봉(封)해진 까닭에 구내공으로 불린다.
* 구내공(寇萊公)의 육회명(六悔銘)
“관리가 부정을 저지르면 벼슬을 잃은 뒤 후회하고(官行私曲失時悔)/ 부자가 절약하지 않으면 가난하게 된 뒤 후회한다. (富不儉用貧時悔)/ 젊어서 재주를 배우지 않으면 때가 지난 뒤 후회하고(藝不少學過時悔)/ 일을 보면서 배우지 않으면 쓸 때에 후회한다. (見事不學用時悔)/ 술에 취해 함부로 말하면 술이 깬 뒤 후회하고(醉後狂言醒時悔)/ 건강할 때 쉬지 않으면 병이 들어 후회한다. (安不將息病時悔)”
* 未遇(미우) : 중용되는 때를 만나지 못한 것을 가리킨다.
* 執板(집판) : 홀(笏)을 들다. ‘板’은 ‘笏’이나 ‘詔書’를 가리키기도 하고, 황제의 위촉을 받아 왕과 대신이 하급 관리를 임명하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 下風(하풍) : 낮은 자리에 처하는 것을 가리킨다. 낮은 자리를 가리키기도 한다.
* 三公(삼공) : 태사(太師), 태부(太傅), 태보(太保) 또는 사마(司馬), 사도(司徒), 사공(司空) 등 고대의 최고직 세 자리의 합칭이다.
가우(嘉祐) 4년(1059) 젊은 동파가 선인 구준(寇準)이 일했던 파동현을 지나다가 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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