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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神女廟(신녀묘)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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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神女廟(신녀묘) : 소식(蘇軾)

                       신녀묘

 

大江從西來上有千仞山江山自環擁恢詭富神奸深淵鼉鱉橫巨壑蛇龍頑

旌陽斬長蛟雷雨移蒼灣蜀守降老蹇至今帶連環縱橫若無主蕩逸侵人寰

上帝降瑤姬來處荊巫間神仙豈在猛玉座幽且閑飄蕭駕風馭弭節朝天關

倏忽巡四方不知道里艱古妝具法服邃殿羅煙鬟百神自奔走雜沓來趨班

雲興靈怪聚雲散鬼神還茫茫夜潭靜皎皎秋月彎還應搖玉佩來聽水潺潺

 

 

大江從西來(대강종서래) : 장강은 서쪽에서 흘러오고

上有千仞山(상유천인산) : 위에는 천 길짜리 높은 산이 솟아있네.

江山自環擁(강산자환옹) : 강과 산이 스스로 얼싸안고 있는 곳에

恢詭富神姦(회궤부신간) : 괴상하게 생긴 물건이 많기도 하네.

深淵鼉鼈橫(심연타별횡) : 깊숙한 연못에는 악어와 자라가 설쳐대고

巨壑蛇龍頑(거학사롱완) : 커다란 구렁에는 뱀과 용이 버티고 있네.

旌陽斬長蛟(정양참장교) : 허정양이 기다란 교룡의 목을 베자

雷雨移滄灣(뇌우이창만) : 뇌우가 갑자기 푸른 만으로 옮겨 갔네.

蜀守降老蹇(촉수강로건) : 촉 고을의 태수 이빙이 늙은 건씨를 항복시켜

至今帶連環(지금대련환) : 오늘에 이르도록 쇠사슬을 두르고 있다네.

縱橫若無主(종횡야무주) : 주인이 없는 듯이 종횡으로 마구 날뛰어

蕩逸侵人寰(탕일침인환) : 제멋대로 인간 세상을 침범하였다네.

上帝降瑤姬(상제강요희) : 상제가 요희라는 신녀를 내려보내서

來處荊巫間(내처형무간) : 형주의 무산에 와서 머물게 했다네.

神仙豈在猛(신선개재맹) : 신선의 힘이 어찌 사나움에 달렸으랴?

玉座幽且閑(옥좌유차한) : 그래서 선녀의 옥좌는 아늑하고 한가롭네.

飄蕭駕風馭(표소가풍어) : 바람의 수레를 솨아아 몰아서

弭節朝天關(미절조천관) : 느릿느릿 천제의 대궐로 가서 인사 드리네.

倏忽巡四方(숙홀순사방) : 갑자기 사방을 순시 하나니

不知道里艱(부지도리간) : 길이 험난한 줄을 알 리가 없네.

古粧具法服(고장구법복) : 신녀의 법복에는 고풍스러운 장식이 다 달려 있고

邃殿羅煙鬟(수전라연환) : 깊숙한 궁전에는 머리카락 고운 궁녀들이 늘어서 있네.

百神數自奔(백신삭자분) : 신녀 수하의 온갖 신들이 스스로 달음질쳐

雜沓來趨班(잡답래추반) : 우루루 달려와서는 자기 자리로 나아가네.

雲興靈怪聚(운흥령괴취) : 구름이 일어남은 신령들이 모이는 것

雲散鬼神還(운산귀신환) : 구름이 흩어짐은 귀신들이 돌아가는 것이네.

茫茫夜潭靜(망망야담정) : 아득히 펼쳐진 밤중의 연못은 고요하기만 하고

皎皎秋月灣(교교추월만) : 휘영청 밝은 가을 달이 꼬부랑하게 잠겨 있네.

還應搖玉佩(환응요옥패) : 신녀는 또 틀림없이 옥 패물을 딸랑거리며

來聽水潺潺(내청수잔잔) : 내려와서 졸졸 소리 나는 물소리를 듣겠네.

 

 

* 이백(李白) 古風 其五十八에 나타난 神女廟(신녀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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