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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新灘(신탄)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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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新灘(신탄) : 소식(蘇軾)

                 새롭게 여울져서 흐르는 물길

 

扁舟轉山曲未至已先驚白浪橫江起槎牙似雪城

番番從高來一一投澗坑大魚不能上暴鬣灘下橫

小魚散復合瀺灂如遭烹鸕鶿不敢下飛過兩翅輕

白鷺誇瘦捷插腳還欹傾區區舟上人薄技安敢呈

只應灘頭廟賴此牛酒盈

 

 

扁舟轉山曲(편주전산곡) : 우리의 일엽편주가 산굽이를 돌아갈 때

未至已先驚(미지이선경) : 배가 채 닿기도 전에 벌써 깜짝 놀랐네.

白浪橫江起(백랑횡강기) : 장강을 가로질러 일어나는 하얀 물결이

槎牙似雪城(사아사설성) : 들쑥날쑥하는 것이 눈에 덮인 성 같은데

番番從高來(번번종고래) : 몇 번이고 높은 데서 내려와서는

一一投澗坑(일일투간갱) : 하나하나 움푹한 계곡으로 떨어지네.

大魚不能上(대어불능상) : 큰 고기는 상류로 오르지 못해

暴鬣灘下橫(폭렵탄하횡) : 지느러미가 마른 채 여울 밑에 누워있네.

小魚散復合(소어산복합) : 작은 고기는 흩어졌다 다시 모이며

瀺灂如遭烹(참작여조팽) : 떠올랐다 가라앉았다 끓는 물에 삶는 것 같네.

鸕鶿不敢下(로자불감하) : 가마우지는 감히 내려올 엄두도 안 나서

飛過兩翅輕(비과양시경) : 두 날개를 가볍게 흔들면서 지나가네.

白鷺誇瘦捷(백로과수첩) : 날씬하고 날렵함을 자랑하는 백로도

揷脚還敧傾(삽각환기경) : 다리를 한 번 넣어 보다 몸이 휘청 기우네.

區區舟上人(구구주상인) : 배 위에 앉아 있는 왜소한 인간들이야,

薄技安敢呈(박기안감정) : 보잘것없는 재주를 어찌 감히 드러내리

只應灘頭廟(지응탄두묘) : 다만 여울 위의 저 사당에서

賴此牛酒盈(뢰차우주영) : 이 소에 의뢰하여 술을 가득 채우네.

 

* (여울 탄) : 여울, 물가, 소금밭, 염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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