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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酒聖 陶淵明 詩

화호서조시고적조(和胡西曹示顧賊曹) - 도연명(陶淵明)

by 산산바다 2021.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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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호서조시고적조(和胡西曹示顧賊曹) - 도연명(陶淵明)

            호서조의 시에 화작하여 고적조에게 보여 주며

 

蕤賓五月中(유빈오월중) : 한여름 오월의 달

淸朝起南䴙(청조기남시) : 맑은 아침에 남쪽에서 바람이 인다.

不駛亦不遲(불사역불지) : 세차지도 않고 느리지도 않아

飄飄吹我衣(표표취아의) : 펄럭펄럭 내 옷에 불어오는구나.

重雲蔽白日(중운폐백일) : 쌓인 구름은 밝은 해 가리고

閒雨紛微微(한우분미미) : 한가한 비는 어지럽게 흩날리는구나.

流目視西園(류목시서원) : 시선 돌려서 서쪽 밭을 보니

曄曄榮紫葵(엽엽영자규) : 훤하게도 자줏빛 아욱 잘도 자라난다.

於今甚可愛(어금심가애) : 지금은 퍽 귀엽지마는

奈何當復衰(내하당복쇠) : 어찌하랴! 쇠락해야만 하는구나.

感物願及時(감물원급시) : 사물에 느껴 제때에 즐기려 하나

每恨靡所揮(매한미소휘) : 매번 글 짓지 못하니 한스럽도다!

悠悠待秋稼(유유대추가) : 한가히 가을 추수 기다리고 있고

廖落將賒遲(요락장사지) : 쓸쓸하게 오래갈 것이로다.

逸想不可淹(일상불가엄) : 내닫는 내 생각 누를 수 없어

猖狂獨長悲(창광독장비) : 미친 듯이 혼자서 끝없이 서러워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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