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세모화장상시(歲暮和張常侍) - 도연명(陶淵明)
세모에 장상시의 시에 화운하다
市朝悽舊人(시조처구인) : 도시의 아침에는 옛사람 슬퍼지고
驟騏感悲泉(취기감비천) : 달리는 천리마는 슬픈 샘물소리를 느낀다.
明旦非今日(명단비금일) : 내일 아침은 오늘 아니거니
歲暮余何言(세모여하언) : 세모에 내가 무엇을 말하리오.
素顔斂光潤(소안렴광윤) : 젊던 얼굴 광채와 윤기 사라지고
白髮一已繁(백발일이번) : 백발은 마냥 이미 지어졌구나.
闊哉秦穆談(활재진목담) : 우활하도다. 진목공의 말
旅力豈未愆(여력기미건) : 근력이 어찌 못쓰게 되지 않으리오.
向夕長風起(향석장풍기) : 저녁이 되니 긴 바람 일고
寒雲沒西山(한운몰서산) : 차가운 구름 서쪽 산으로 넘어간다.
厲厲氣遂嚴(여려기수엄) : 맵고도 매운 날씨 무섭게 차고
紛紛飛鳥還(분분비조환) : 나는 새도 어지러이 돌아오는구나.
民生鮮常在(민생선상재) : 사람의 생명 그대로 남아 있긴 드문 일
矧伊愁苦纏(신이수고전) : 하물며 시름과 고초에 얽혀 살아감에야
屢闕清酤至(누궐청고지) : 맑은 술 마시는 일 자주 빠지니
無以樂當年(무이락당년) : 살아 있는 동안을 즐길 길 전혀 없구나.
窮通靡攸廬(궁통미유려) : 궁하고 통하는 것 염려할 것 아니니
憔悴由化遷(초췌유화천) : 야윈 대로 변화 따라 옮겨가리라
撫己有深懷(무기유심회) : 나를 달래자니 깊은 감회 생기고
屢運增慨然(누운증개연) : 가는 운수 따르자니 감개만 짙어지는구나.
산과바다 이계도
'*** 詩 *** > 酒聖 陶淵明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유시상(酬劉柴桑) - 도연명(陶淵明) (0) | 2021.03.09 |
---|---|
화곽주부이수(和郭主簿二首) - 도연명(陶淵明) (0) | 2021.03.09 |
화호서조시고적조(和胡西曹示顧賊曹) - 도연명(陶淵明) (0) | 2021.03.09 |
비종제중덕(悲從弟仲德) - 도연명(陶淵明) (0) | 2021.03.09 |
결려(結廬) - 도연명(陶淵明) (0) | 2021.03.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