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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酒聖 陶淵明 詩

화곽주부이수(和郭主簿二首) - 도연명(陶淵明)

by 산산바다 2021.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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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곽주부이수(和郭主簿二首) - 도연명(陶淵明)

           곽주부에게 화답하여

 

其一

藹藹堂前林(애애당전림) : 무성한 대청 앞 숲

中夏貯清陰(중하저청음) : 한여름 맑은 그늘 담고 짙구나.

凱風因時來(개풍인시래) : 남풍은 철 따라 불어오고

回飆開我襟(회표개아금) : 회오리바람은 내 옷깃 열어젖히는구나.

息交遊閑業(식교유한업) : 교제를 쉬고 한가한 일로 노니는데

臥起弄書琴(와기롱서금) : 그러하면서 책과 거문고로 소일 하노라.

園蔬有余滋(원소유여자) : 밭의 채소 푸짐하게 자라나고

舊穀猶儲今(구곡유저금) : 지난해 수확한 곡식 지금까지도 쌓여 있도다.

營己良有極(영기량유극) : 자기 생활 살아감에 진실로 한도가 있어

過足非所欽(과족비소흠) : 만족한 한도를 지나침은 바라는 바 아니로다.

舂秫作美酒(용출작미주) : 차조를 찧어서 맛있는 술 담그고

酒熟吾自斟(주숙오자짐) : 술 익으면 내가 손수 따라 마시노라.

弱子戲我側(약자희아측) : 어린 아이놈 내 곁에서 장난치고

學語未成音(학어미성음) : 말 배우는 것이 제소리 못 이루는구나.

此事真復樂(차사진복악) : 이 일은 진정 또 즐거우니

聊用忘華簪(료용망화잠) : 애오라지 그것 가지고 화사한 벼슬자리 잊는다.

遙遙望白雲(요요망백운) : 아득히 흰 구름 바라보며

懷古一何深(회고일하심) : 옛일 생각함이 어찌 그리 심각해지는가?

 

 

其二

和澤周三春(화택주삼춘) : 화사함은 춘삼월 못이요

清涼素秋節(청량소추절) : 해맑은 서늘함은 가을철이로다.

露凝無遊氛(로응무유분) : 이슬 엉겨 떠도는 먼지 하나 없는데

天高風景澈(천고풍경철) : 하늘은 높고 풍경 깨끗하도다.

陵岑聳逸峰(릉잠용일봉) : 높은 뫼 뿌리에 빼어난 봉우리 솟고

遙瞻皆奇絕(요첨개기절) : 멀리 바라보니 모두가 기이하고 절묘하도다.

芳菊開林耀(방국개림요) : 꽃다운 국화 수풀에 피어 빛나고

青松冠巖列(청송관암렬) : 싱싱한 소나무 바위 위에 늘어서 있구나.

懷此貞秀姿(회차정수자) : 이러한 곧고 빼어난 자태 마음에 그려보니

卓為霜下傑(탁위상하걸) : 우뚝한 것이 서리 밑의 호걸이로구나.

銜觴念幽人(함상념유인) : 술잔 입에 대고 숨어 사는 사람 생각하니

千載撫爾訣(천재무이결) : 천년 후에도 그 법도 어루만지리라.

檢素不獲展(검소불획전) : 마음속에 품은생각 펼치지 못하고

厭厭竟良月(염염경량월) : 그 좋은 세월을 울적하게 다 보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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