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화유시상(和劉柴桑) - 도연명(陶淵明)
유시상의 시에 화답하여
山澤久見招(산택구견초) : 산과 물로 오랫동안 초대 받았으니
胡事乃躊躇(호사내주저) : 내가 무슨 일로 주저할 것인가?
直為親舊故(직위친구고) : 다만 친한 옛 벗들 때문에
未忍言索居(미인언색거) : 살 곳 찾아 가겠다는 말을 차마 못했도다.
良辰入奇懷(량신입기회) : 좋은 계절에 의외의 생각이 나는구나.
挈杖還西廬(설장환서려) : 지팡이 들고 서쪽 농막으로 돌아가니
荒途無歸人(황도무귀인) : 황폐한 길에는 오는 사람 하나 없고
時時見廢墟(시시견폐허) : 때때로 폐허만 눈에 띄는구나.
茅茨已就治(모자이취치) : 초가지붕은 이미 이어지고
新疇復應畬(신주복응여) : 두해 째 밭은 다시 3년 밭이 될 것이로다.
谷風轉淒薄(곡풍전처박) : 골짝 바람은 차가워지는데
春醪解饑劬(춘료해기구) : 봄 술은 허기와 피로를 풀어 주는구나.
弱女雖非男(약녀수비남) : 연약한 딸은 비록 남자는 아니나
慰情良勝無(위정량승무) : 내 마음 달래 주니 정녕 없는 것보다 낫도다.
棲棲世中事(서서세중사) : 불안한 세상일은
歲月共相疏(세월공상소) : 세월 따라 함께 서로 멀어만 간다.
耕織稱其用(경직칭기용) : 밭 갈고 길쌈하면 쓸 것은 마련되리니
過此奚所須(과차해소수) : 이보다 더한 것이야 무엇에 쓰리오.
去去百年外(거거백년외) : 인생 백년 살고 난 후에는
身名同翳如(신명동예여) : 몸과 이름은 다 같이 흐려질 것이거늘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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