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樂天 白居易 詩

영의(詠意) - 백거이(白居易)

by 산산바다 2021. 1. 30.

산과바다

살갈퀴

白居易 詩 HOME

 

 

 

               영의(詠意) - 백거이(白居易)

               내 마음을 노래하다

 

 

常聞南華經(상문남화경) : 남화경의 말을 항상 들었는데

巧勞智憂愁(교노지우수) : 재주 있는 자는 수고롭고 지혜로운 자는 근심한다고.

不如無能者(부여무능자) : 차라리 못하리라, 무능한 사람이

飽食但遨遊(포식단오유) : 배불리 먹고 마음대로 노는 것만 말이다.

平生愛慕道(평생애모도) : 평생토록 그 도를 좋아하고 그리워했는데

今日近此流(금일근차류) : 오늘에야 이런 부류에 가깝게 되었구나.

自來潯陽郡(자내심양군) : 심양군에 온 이래로

四序忽已周(사서홀이주) : 사계절이 흘러 벌써 이미 일 년이 되었구나.

不分物黑白(부분물흑백) : 일의 흑백을 가리지 않고

但與時沈浮(단여시침부) : 다만 때와 더불어 부침하였다.

朝飧夕安寢(조손석안침) : 아침에는 밥 먹고 저녁에는 편히 잠자며

用是爲身謀(용시위신모) : 이렇게 하며 자신을 위해 살았다.

此外卽閑放(차외즉한방) : 이 외에는 한가하게 지내며

時尋山水幽(시심산수유) : 때때로 자연의 그윽함을 찾았다.

春遊慧遠寺(춘유혜원사) : 봄에는 혜원사를 노닐었고

秋上庾公樓(추상유공누) : 가을이면 유공의 누각에 올랐다.

或吟詩一章(혹음시일장) : 간혹 시 한 편을 읊기도 하고

或飮茶一甌(혹음다일구) : 간혹 차 한 잔을 마시기도 한다.

身心一無繫(신심일무계) : 몸과 마음 어느 한 곳에도 얽히지 않아

浩浩如虛舟(호호여허주) : 호방함이 마치 빈 배 같았다.

富貴亦有苦(부귀역유고) : 부귀한 사람에게도 고통이 있나니

苦在心危憂(고재심위우) : 고통이 있으면 마음이 불안하고 근심스럽다.

貧賤亦有樂(빈천역유낙) : 빈천한 사람에게도 즐거움이 있나니

樂在身自由(낙재신자유) : 즐거움은 몸의 자유로움에 있다.

 

 

 

 

산과바다 이계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