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조조(早朝) -왕유(王維)-
이른 아침에
皎潔明星高(교결명성고) 밝고 맑은 샛별 높이 떠있고,
蒼茫遠天曙(창망원천서) 창공 아득히 먼 하늘 동 트네。
槐霧暗不開(괴무암부개) 느티나무에 안개 짙어 걷히지 않고,
城鴉鳴稍去(성아명초거) 성안에 갈가마귀 울다 벌써 가버렸네。
始聞高閣聲(시문고각성) 높은 누각에 소리 들리기 시작하니,
莫辨更衣處(막변경의처) 옷 갈아입을 곳 따지지 마라。
銀燭已成行(은촉이성행) 아름다운 촛불 이미 줄짓고,
金門儼騶馭(금문엄추어) 궁궐에는 마부가 근엄하게 말을 부리네.
柳暗百花明(유암백화명) 버들잎 짙고 온갖 꽃 선명하여
春深五鳳城(춘심오봉성) 오봉성에 봄이 깊어간다.
城鴉睥睨曉(성아비예효) 성에서는 조금씩 새벽이 찾아오니
宮井轤轆聲(궁정로녹성) 궁궐 우물에선 두레박 소리 들린다.
方朔金門侍(방삭금문시) 이제 초하루 대궐 문 열리기 기다리며
班姬玉輦迎(반희옥련영) 궁녀들은 임금의 옥련을 마중 하는구나
仍聞遣方士(잉문견방사) 자꾸 들리기에 신선도사 보냈다하니
東海訪蓬瀛(동해방봉영) 동해로 신선들 찾아 봉래와 瀛洲(영주)에 가보리라.
* 方士: 神仙術法을닦는사람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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