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서시영(西施詠) -왕유(王維)-
서시를 읊다
艶色天下重(염색천하중) : 여자의 아름다움은 모든 사람 좋아하니
西施寧久微(서시녕구미) : 미인 서시 어찌 시골에 오래도록 묻혀있겠는가
朝爲越溪女(조위월계녀) : 아침에 월나라 개울가 처녀
暮作吳宮妃(모작오궁비) : 저녁에는 궁궐의 왕비가 되었구나.
賤日豈殊衆(천일개수중) : 그녀 미천할 때 뭇 여자들과 무엇이 달랐던가.
貴來方悟稀(귀내방오희) : 귀해지니 희귀한줄 알았네.
邀人傅脂粉(요인부지분) : 화장도 남 시켜 하고
不自著羅衣(부자저나의) : 비단 옷도 자신이 직접 입지 않았소.
君寵益嬌態(군총익교태) : 임금이 총애하면 교태 더욱 늘어나고
君憐無是非(군련무시비) : 임금이 위해주어 잘잘못도 모른다네.
當時浣紗伴(당시완사반) : 지난 날 빨래하던 동료들
莫得同車歸(막득동거귀) : 누구도 같이 선택되어 같이 가지 못 했네
持謝鄰家子(지사린가자) : 이웃 여자에게 사랑받는 법 알려주어도
效顰安可希(효빈안가희) : 찡그려도 총애 받는 일 어찌 바랄 수 있으리
* 이 시의 창작연대를 여러 가지로 추측하지만 대체로 왕유가 슬길에서 뜻을 이루지 못하고 망천별장(輞川別莊)에 은거하던 만년에 지은 것으로 추측한다.
이는 성당시기에 양귀비일당들이 득세하여 자신과 같은 선비는 출세할 여지가 없어짐을 은근히 풍자한 시로써 양귀비를
춘추시대 오나라 서시(西施)에 비유하여 표현한 시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
* 서시西施:추추시기春秋时期 월국越国의 미녀. 월나라 왕의 미인계에 따라 오왕(吳王)에게 보내져서 오나라를 망하도록 만든 주역임.
산과바다 이계도
'*** 詩 *** > 詩佛 王維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제공견과(酬諸公見過) -왕유(王維)- (0) | 2020.09.16 |
---|---|
청계(靑溪) -왕유(王維)- (0) | 2020.09.16 |
노장항(老將行) -왕유(王維)- (0) | 2020.09.16 |
귀숭산작(歸嵩山作) -왕유(王維)- (0) | 2020.09.16 |
종남산(終南山) -왕유(王維)- (0) | 2020.09.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