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송기무잠낙제환향(送綦毋潛落第還鄕) -왕유(王維)-
기무잠이 과거에 떨어져 고향으로 가는 것을 전송하다
聖代無隱者(성대무은자) : 태평한 시대에 은자는 없어
英靈盡來歸(영령진내귀) : 뛰어난 인재들이 모두 조정에 돌아왔다네.
遂令東山客(수령동산객) : 산동에 귀양살이 하던 나그네도
不得顧采薇(부득고채미) : 고사리 캐는 생활 견디자 못하는 구료
旣至金門遠(기지금문원) : 그대 이미 과거엔 떨어졌지만
孰云吾道非(숙운오도비) : 누가 우리들의 이상이 그릇되다 하리오.
江淮度寒食(강회도한식) : 고향 떠나 강회에서 한식을 보내니
京洛縫春衣(경낙봉춘의) : 장안가 낙양에서는 벌써 봄옷을 만드네.
置酒長安道(치주장안도) : 장안길에 술자리 마련함은
同心與我違(동심여아위) : 마음 맞는 옛 친구와 이별이라네.
行當浮桂棹(항당부계도) : 그대 떠남에 배를 탈 것이니
未几拂荊扉(미궤불형비) : 얼마 되지 않아 그대 집 대문에 닿으리.
遠樹帶行客(원수대항객) : 멀리 보이는 나무는 나그네를 안아 들리고
孤城當落暉(고성당낙휘) : 외로운 성에는 저녁 빛이 깔리겠지
吾謀適不用(오모적부용) : 우리들의 생각이 마침 나라에 쓰이지 못하지만
勿謂知音稀(물위지음희) : 참된 친구 드물다고 생각하지 말게나.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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