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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詩經/國風

58 氓(맹)-詩經衛風(시경위풍)

by 산산바다 2016. 2. 3.

산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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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風(국풍)

五 衛風(위풍) 055~064

 

058 ()

           백성

 

氓之蚩蚩(맹지치치) : 타지에서 온 남자 희죽거리며

抱布貿絲(포포무사) : 옷감을 가지고와 실과 바꾸려하네

匪來貿絲(비래무사) : 실과 바꾸러 온 것이 아니라

來卽我謀(래즉아모) : 와서는 나에게 수작을 건다

送子涉淇(송자섭기) : 나는 그대를 보내어 기수를 건너

至于頓丘(지우돈구) : 돈구까지 갔었다네

匪我愆期(비아건기) : 내가 기일을 어긴 것이 아니라

子無良媒(자무량매) : 그대에게 좋은 중매가 없어서이니

將子無怒(장자무노) : 그대는 노하지 말고

秋以爲期(추이위기) : 가을로 약속하자고 했지요

乘彼垝垣(승피궤원) : 저 높은 담장을 타고 올라

以望復關(이망복관) : 그대 있는 복관을 바라보고

不見復關(불견복관) : 복관이 보이지 않으면

泣涕漣漣(읍체연연) : 눈물을 뚝뚝 흘렸지요

旣見復關(기견복관) : 복관에서 그대 보면

載笑載言(재소재언) : 웃으며 이야기 했지요

爾卜爾筮(이복이서) : 거북점 치고 시초점 쳐서

體無咎言(체무구언) : 점괘에 나쁜 말 없으면

以爾車來(이이차래) : 그대 수레 몰고 와서

以我賄遷(이아회천) : 나의 혼수감 옮겨 가세요

桑之未落(상지미락) : 뽕잎 떨어지지 않은 것이

其葉沃若(기엽옥약) : 그 잎이 싱싱하다

于嗟鳩兮(우차구혜) : 아, 비둘기들이여

無食桑葚(무식상심) : 오디를 따먹지 말라

于嗟女兮(우차여혜) : 아, 여자들이여

無與士耽(무여사탐) : 사내와 환락에 빠지지 말라

士之耽兮(사지탐혜) : 사내 중 탐욕스러운 자는

猶可說也(유가설야) : 오히려 좋겠지만

女之耽兮(여지탐혜) : 여자 중 탐욕스러운 자는

不可說也(불가설야) : 좋을 수가 없다

桑之落矣(상지락의) : 뽕잎이 시들어 떨어질 때면

其黃而隕(기황이운) : 그 잎 누렇게 되어 떨어진다

自我徂爾(자아조이) : 내가 그대에게 간 후

三歲食貧(삼세식빈) : 삼년 동안을 먹기도 가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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氓之蚩蚩  抱布貿絲  匪來貿絲  來卽我謀  送子涉淇  至于頓丘 匪我愆期  子無良媒  將子無怒  秋以爲期

이다. 은 백성이니, 아마 남자인데 그 누구를 칭한 것인지는 알지 못하겠다. 蚩蚩는 무지한 모양이니, 아마도 원망하면서 비리하게 여긴 것이다. 는 가리움이다. 貿는 파는 것이니, 貿絲는 아마도 初夏 때일 것이다. 頓丘는 지명이다. 은 허물이다. 은 원함이요 함이다.

이는 淫婦가 사람들에게 버림을 받고 스스로 그 일을 서술하여 그 悔恨의 뜻을 읊은 것이다. 대저 이미 더불어 도모하고는 드디어 가지 않고, 또 그 없는 것을 책하여 그 일을 어렵게 하며 다시 약속하여 그 뜻을 견고하게 하니 이는 그 계책이 또한 교활한 것이니, 蚩蚩한 백성을 다스림에 마땅히 남음이 있을 것인데 버림받는 것을 면하지 못하였다.

아마도 한 번 그 몸을 잃는다면 사람들의 천히 여기고 미워하는 바가 될 것이니, 처음에 비록 욕정으로 어지러웠으나 나중에 깨달을 때가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가는 곳마다 곤경스럽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 士君子立身을 한 번 어긋남에 萬事瓦裂하는 것이 어찌 이와 다르리오. 가히 경계하지 않으랴

 

乘彼垝垣  以望復關  不見復關  泣涕漣漣  旣見復關  載笑載言 爾卜爾筮  體無咎言  以爾車來  以我賄遷

이다. 는 무너뜨림이요, 은 담장이다. 復關은 남자가 하는 곳이니, 감히 그 사람을 드러내어 말하지 않음이다. 그러므로 가탁하여 말한 것이다. 거북점을 치는 것을 이라 하고 시초점 치는 것을 라 한다. 는 거북점의 점괘와 주역점의 점괘이다. 는 재물이요, 천은 옮김이다

그와 함께 만나기로 기약하였으므로 무너진 담장에 올라 바라보고, 이미 보았으므로 이에 그 卜筮에서 얻은 바 卦兆를 묻고서, 만약 凶咎하는 말이 없다면 너의 수레로 와서 맞으라. 마땅히 나의 재물을 갖고서 옮겨가겠다.” 

 

桑之未落  其葉沃若  于嗟鳩兮  無食桑甚  于嗟女兮 無與士耽 士之耽兮  猶可說也  女之耽兮  不可說也

比而興이다. 沃若潤澤한 모양이다. 鶻鳩이니, 山雀과 흡사한데 작고 짧은 꼬리에 검은색이요, 소리가 많다. 은 뽕나무열매이니, 비둘기가 뽕나무열매를 많이 먹으면 취함에 이른다. 은 서로 즐김이다. 을 푸는 것이다. 뽕나무가 윤택하여 자기의 容色의 빛나고 고움을 한 것이다.

그러나 또 그 이것만을 믿고서 욕정을 따라가서 돌아올 줄을 모르는 것이 불가하다. 그러므로 드디어 비들기가 뽕나무열매를 너무 많이 먹지 말라고 경계하여 下句의 여자는 남자와 놀아나지 말라고 경계한 말을 한 것이다.

남자는 오히려 말할 것이 있거니와 여자는 가히 말할 것이 없다는 것은 부인이 버림을 받은 뒤에 깊이 스스로를 愧悔한 말이다. 주로 婦人이 바깥일을 없이하고서 오직 貞信만을 절개로 삼으니, 한 번 그 바름을 잃어버리면 나머지는 족히 볼 것이 없음을 주로 말한 것이요, 남자의 耽惑함은 실로 방해될 바 없다 한 것이다.

 

桑之落矣  其黃而隕  自我徂爾  三歲食貧  淇水湯湯  漸車帷裳 女也不爽  士貳其行  士也罔極  二三其德

이다. 은 떨어짐이요, 는 감이다. 湯湯은 물이 한 모양이다. 은 젖음이다. 帷裳은 수레의 장식이니, 또한 童容이라고도 하는데 婦人의 수레에 있다. 은 어긋남이요, 은 지극함이다.

뽕나무가 黃落함을 말하여 자기의 容色凋謝함을 하였고, 드디어 내가 너의 집에 가면서부터 너의 가난함을 만났으니, 이에 버림을 받아 다시 수레를 타고 물을 건너 돌아간다고 하였고 다시 스스로 그 허물이 여기에 있지 않고 저기에 있음을 말하였다.  

 

三歲爲婦  靡室勞矣  夙興夜寐  靡有朝矣  言旣遂矣  至于暴矣 兄弟不知  咥其笑矣  靜言思之  躬自悼矣

이다. 는 아님이요, 은 이름이요, 은 일어남이다. 는 웃는 모양이다.

말하자면 내가 3년간 지어미가 되어 마음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室家의 일로 수고롭다 생각하지 않았고 일찍 일어나고 저녁에 자서 朝旦의 겨를이 없어서 너와 함께 비로소 서로 謀約한 말이 드디어 이루어졌거늘 너는 갑자기 暴戾함으로써 나에게 가하였다.

형제가 내가 돌아온 것을 보고 그 그러한 연유를 알지 않고 다만 咥然히 그 웃을 뿐이다. 대개 淫奔하여 남을 쫓아가고 그 형제의 뜻을 낀 것이 없었으므로 그 버림받아 돌아올 적에 또한 형제들의 구휼 받는 바가 되지 않으니 이치에 반드시 그러한 것이 있는 것이니, 어찌 허물을 돌릴 곳이 있으리오. 다만 스스로 痛悼할 뿐인 것이다.

 

及爾偕老  老使我怨  淇則有岸  隰則有泮  總角之宴  言笑晏晏 信誓旦旦  不思其反  反是不思  亦已焉哉 

賦而興이다. 은 더붊이다. 은 물가이니, 高下가 판별되는 곳이다. 總角은 여자가 시집가기를 허락하지 않았으면  비녀를 꽂지 않고 다만 머리를 묶어서 수식을 삼는다. 晏晏和柔함이요, 旦旦은 밝음이다.

나는 너와 함께 본래 偕老하기를 기약하였는데, 늙어서 버림을 받는 것이 이와 같아 나로 하여금 원망하게 할 줄을 알지 못했다고 말한 것이다. 淇水에는 언덕이 잇고 습지에는 물가가 있는데 나의 總角 때에는 너와 함께 宴樂하며 웃으며 이 信誓를 이룰 적에 일찍이 그 도리어 다시 이 지경에 이를 줄을 알지 못하였다고 한 것이니 이것이 이다. 이미 그 反復하여 이에 이를 줄을 생각하지 않았으니 또한 어찌하랴. 또한 이미 어쩔 수 없을 뿐이다.

에 이르기를, “그 끝을 생각하며 그 다시 그렇게 될 것을 생각한다.”라 하였으니 思其反을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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