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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經/國風

57 碩人(석인)-詩經衛風(시경위풍)

by 산산바다 2016. 2. 3.

산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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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風(국풍)

五 衛風(위풍) 055~064

 

057 碩人(석인)

           훌륭하신 분

 

碩人其頎(석인기기) : 훌륭하신 분 훤칠하시고

衣錦褧衣(의금경의) : 비단 깃틀무늬 옷을 입으셨다

齊侯之子(제후지자) : 제나라 임금의 자식이요

衛侯之妻(위후지처) : 위나라 제후의 아내요

東宮之妹(동궁지매) : 제나라 태자의 누이고

邢侯之姨(형후지이) : 형나라 제후의 이모요

譚公維私(담공유사) : 담나라 제후가 형부이시다

 

手如柔荑(수여유이) : 손은 부드러운 띠 싹 같고

膚如凝脂(부여응지) : 피부는 엉긴 기름같이 윤택하지요

領如蝤蠐(령여추제) : 목은 흰 나무벌레 같고

齒如瓠犀(치여호서) : 이는 박씨같이 가지런하지요

螓首蛾眉(진수아미) : 매미 이마에 나방 같은 눈썹이고

巧笑倩兮(교소천혜) : 쌩긋 웃는 예쁜 보조개

美目(미목혜혜) : 아름다운 눈이 맑기도 하여라

 

碩人敖敖(석인오오) : 훌륭하신 분 날씬하시고

說于農郊(설우농교) : 도성 밖에 머물러 사신다

四牡有驕(사모유교) : 수레 끄는 네 필 말은 장대하고

朱幩鑣鑣(주분표표) : 붉은 끈을 감은 재갈은 아름답고

翟茀以朝(적불이조) : 꿩깃 덮개 덮고 조정에 간다

大夫夙退(대부숙퇴) : 대부들아 일찍 물러나

無使君勞(무사군로) : 임금님을 피곤하게 하지 말라

 

河水洋洋(하수양양) : 강물은 넘실거리고

北流活活(북류활활) : 북쪽으로 콸콸 흘러간다

施罛濊濊(시고예예) : 물 깊은 곳에 고기 그물 던지면

鱣鮪發發(전유발발) : 잉어와 붕어 파닥거리고

葭菼揭揭(가 담게게) : 갈대와 물억새가 길게 자란다

庶姜孼孼(서강얼얼) : 따라온 여인들 곱기도 하고

庶士有朅(서사유걸) : 수행관원들도 늠늠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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碩人其頎  衣錦褧衣  諸侯之子  衛侯之妻  東宮之妹  邢侯之姨  譚公維私

이다. 碩人莊姜을 가리킨 것이다. 는 헌걸찬 모양이다. 文衣, 은 홑옷이니, 錦衣褧衣한다는 것은 그 문채가 더욱 드러나기 때문이다. 東宮은 태자가 거처하는 이니, 나라 太子得臣이다. 太子에게 연결시켜 말한 것은 태자와 同母인 것을 밝힌 것이니 그 태어난 것이 함을 말한 것이다.

여자가 뒤에 태어난 것을 라 하고 姊妹라 하고 姊妹의 지아비를 라 한다. 邢侯譚侯는 모두 莊姜의 지아비의  남편이니 互言한 것이다. 諸侯의 딸이 諸侯에게 시집갈 적에 尊位가 같다. 그러므로 두루 말한 것이다.

莊姜의 일은 邶風 綠衣편에 보였다. 春秋傳에 이르기를, “莊姜이 아름다웠으나 아들이 없거늘 나라 사람들이 碩人을 읊었다.”라 하였으니, 바로 이 를 이른 것이니, 首章은 그 族類함을 極稱하여 正嫡小君을 나타내었으니, 그 마땅히 親厚하게하여 거듭 莊公昏惑함을 탄식한 것이다.

 

手如柔荑  膚如凝脂  領如蝤蠐  齒如瓠犀 螓首蛾眉  巧笑倩兮  美目盼兮

이다. 띠풀이 처음 난 것을 라 하는데, 부드럽고 흼을 말한 것이다. 凝脂는 기름이 寒氣에 엉긴 것이니, 또한 흼을 말한 것이다. 은 줄기이다. 蝤蠐木蟲이 희고 긴 것이다. 瓠犀는 박 중에서 작은 것이니, 方正하며 潔白하며 나란히  하여 整齊한 것이다. 은 매미와 같이 작은데 그 이마가 넓고 方正하다. 는 누에이니, 그 눈썹이 가늘고 길며 구부러졌다. 은 보조개가 아름다운 것이요, 은 눈동자의 흑백이 분명한 것이다.

은 그 容貌의 아름다움을 말한 것이니, 前章의 뜻과 같다.

 

碩人敖敖  說于農郊  四牡有驕  朱幩鑣鑣 翟茀以朝  大夫夙退  無使君勞

이다. 敖敖는 긴 모양이다. 는 머무름이다. 農郊近郊이다. 四牡는 수레를 끄는 네 마리의 말이다. 는 씩씩한 모양이다. 鑣飾이다. 라는 것은 말재갈 밖의 쇠이니, 人君은 붉은 끈으로 이것을 감는다. 鑣鑣함이다. 翟車이니, 夫人翟羽로 수레를 꾸민다. 은 가리움이니, 婦人의 수레는 前後에 가리개를 설치한다. 은 이름이다. 玉藻임금은 해가 뜨면 朝會를 보고 물러나와 路寢에 가서 정사를 들으며, 사람들로 하여금 大夫를 보게하여 大夫가 물러난 후에 小寢에 가서 옷을 벗는다.”라 하였다.

이는 莊姜나라로부터 시집올 때에 近郊舍止하여 이 성대한 車馬를 타고서 임금의 조정에 드니, 國人들이 莊公의 배필 되는 것을 기뻐하였다. 그러므로 여러 대부가 임금에게 조회하는 것은 마땅히 일찍 물러나서 임금으로 하여금 정사에 수고로움이 없게 하여 大夫와 함께 相親하게 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그러지 않음을 탄식한 것이다.

 

河水洋洋  北流活活  施罛濊濊  鱣鮪發發 葭菼揭揭  庶姜蘖蘖  庶士有朅

이다. 나라 서쪽·나라의 동쪽에 있으니, 북쪽으로 흘러서 바다에 들어간다. 洋洋盛大한 모양이요, 活活은 흐르는 모양이다.

鱣魚는 용과 흡사하고 노란색에 머리가 예리하고 입이 턱 아래에 있으며, 등 위와 배 아래에 모두 껍질이 있으니, 큰 것은 千餘斤이다. 鱣魚와 흡사한데 작고 색은 靑黑色이다. 發發한 모양이다. 은 갈대인데 , 또한 이라고도 한다. 揭揭는 기름이다. 庶姜姪娣를 이른 것이다. 孽孽盛飾이다. 庶士媵臣을 이른다. 은 굳센 모양이다.

말하자면 나라가 넓고 풍요로워서 夫人이 옴에 士女가 예쁘고 좋았고 禮儀盛備함이 이와 같으니, 또한 首章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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