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추포가17수(秋浦歌十七首) - 이백(李白)
추포의 노래
其一
秋浦長似秋(추포장사추) : 추포는 언제나 가을 같아
蕭條使人愁(소조사인수) : 쓸쓸함에 사람들 서글퍼진다
客愁不可度(객수불가도) : 객수를 이기지 못해
行上東大樓(행상동대루) : 동쪽 큰 누각에 올라본다
正西望長安(정서망장안) : 정면 서쪽으로는 장안이 보이고
下見江水流(하견강수류) : 아래엔 강물이 말없이 흐른다.
寄言向江水(기언향강수) : 강물에게 말하노니:
汝意憶儂不(여의억농불) : 네 마음속에 나를 기억하는지
遙傳一掬淚(요전일국루) : 한 손 가득 내 눈물을 멀리 전하여
為我達揚州(위아달양주) : 양주로 보내주려무나
* 秋浦 : 추포秋浦는 당대에 선주宣州에 속했다가 뒤에 지주池州에 속했던 고을 이름으로, 이곳에 장강長江의 지류인 추포수秋浦水가 흐른다. 지금의 안후이성安徽省지주시池州市 일대이다. <일통지一統志>에, “추포秋浦는 지주부池州府의 성城 서남쪽 80리에 있는데, 길이가 80리요 폭이 30리이며, 사계절 풍광이 소상강瀟湘江이나 동정호洞庭湖와 비슷하다”라고 하였다.
* 蕭條 : 분위기가 아주 쓸쓸하다는 뜻이다.
* 客愁 : 나그네의 시름, 객지에서 느끼는 수심을 뜻한다.
* 度 : ‘법도 도, 헤아릴 탁’자로 여기선 헤아린다는 의미이므로 ‘탁’으로 독음讀音한다.
* 儂 : ‘나 농’자로 나를 지칭한다.
* 一掬淚 : 한 움큼의 눈물을 뜻한다.
* 揚州 : 지금의 장쑤성江蘇省 양주시揚州市로 이백이 유랑하던 곳 중의 한 곳이다.
* 지은이가 추포에서 만년을 보내며 지은 17수首 연작시連作詩이다. 이백이 벼슬 생활을 그만둔 후 추포에 와, 강가의 평화로운 정경과 숨길 수 없는 시름을 노래한 작품들이다. 금타조, 백한, 산닭, 백로들이 무심하게 오가고, 이따금 잔나비 소리도 들리며, 고요 속에 비껴 솟은 바위와 첩첩 산들, 강물에 비친 달과 작자의 맑은 고독 등, 더없이 말쑥한 시 속의 그림들이다.
* 송(宋) 시인(詩人) 황정견(黃庭堅)(1045~1105)은 〈초서로 추포가를 쓴 후에[書自草秋浦歌後]〉라는 글에서 “소성紹聖 3년(1096) 5월 을미일 새로 작은 정자를 짓고서, 숲속에서 지저귀는 새 소리를 들으며 더없이 즐거운 마음에 초서를 쓰다가, 이백의 ‘추포가’ 15수를 다 써 내려갔다”라고 하였다. 근인 첨영은 황정견이 초서로 쓴 ‘추포가’가 15수였다면, 적어도 2수는 위작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남송南宋 홍매洪邁(1123~1202)가 엮은 <당인만수절구唐人萬首絶句>에 추포가 1, 추포가 2, 추포가 4, 추포가 10, 추포가 13‘ 등이 빠져 있어 위작으로 보는 견해가 있지만, 그와 비슷한 시기에 살았던 육유陸游(1125~1209)의 <입촉기入蜀記>에서는 ’추포가‘를 17수라 하여, 위작의 존재 여부를 규명하기가 쉽지 않다.
其二
秋浦猿夜愁(추포원야수) : 추포 원숭이 소리에 밤새 근심하며
黃山堪白頭(황산감백두) : 항산도 백발이 되리라
清溪非隴水(청계비롱수) : 청계는 농산의 물이 아니어도
翻作斷腸流(번작단장류) : 창자를 끊는 듯 흘러간다.
欲去不得去(욕거불득거) : 떠나려 해도 떠나지 못하니
薄游成久游(박유성구유) : 잠시의 여행이 영원한 떠돌게 되었구나.
何年是歸日(하년시귀일) : 그 어느 해가 돌아갈 날인가
雨淚下孤舟(우루하고주) : 눈물이 비 오듯 외로운 배에 떨어진다.
* 秋浦는 안휘성 지주 부귀지현(安徽省池州府貴池縣) 지주시 귀지구(池州市貴池區)에 있다.
* 廣陵=揚州=江都=維揚: 江蘇省 중부 長江(揚子江)하류에 있다.
* 清溪는 安徽省池州府성 북쪽에 있으며, 考溪山에서 발원하여, 池州府성을 지나서 長江으로 합류한다.
* 隴水는 甘肅省隴西郡과 陝西省에 위치한 隴山에서 흘러 나오는 黃河 지류로, 隴頭歌에서 隴頭流水 鳴聲幽咽 遙望秦川 肝腸斷絶(隴頭에 흐르는 물, 우는 소리 그윽이 흐느끼네. 멀리 秦川 바라보니, 애끊는듯하네.)라하였다.
其三
秋浦錦駝鳥(추포금타조) : 추포의 비단 타조
人間天上稀(인간천상희) : 세상엔 드물도다.
山雞羞淥水(산계수록수) : 물가의 산계도 부끄러워
不敢照毛衣(불감조모의) : 날개 한번 못 비추네.
* 錦駝鳥(금타조) : 추포에 사는 아름다운 깃털을 가진 새로서 노란바탕에 화려한 채색이 섞여 매우 아름답고 우아하며 울음소리 또한 아름답다 고한다. 금계(金鷄) 또는 초작(楚雀)이라고도 한다. 몸길이는 1척 남짓 하지만 꼬리가 3척이나 된다.
* 山鷄(산계) : 산닭, 산꿩, 野鷄라고도 하며 털 빛깔이 매우 아름다워서 깃털을 장식용으로 사용한다. 수컷은 전신이 홍황색에 검은 무늬가 있으며 꼬리 길이가 3척이나 된다.
其四
兩鬢入秋浦(량빈입추포) : 추포에 와 내 귀밑머리
一朝颯已衰(일조삽이쇠) : 하루아침에 흩어져 늙었구나.
猿聲催白髮(원성최백발) : 원숭이 울음소리 백발을 재촉하니
長短盡成絲(장단진성사) : 긴 털 짧은 털 모두 실같이 되었네.
其五
秋浦多白猿(추포다백원) : 추포에는 흰 원숭이도 많아
超騰若飛雪(초등약비설) : 날뛰니 흰 눈 날리는 것 같구나.
牽引條上兒(견인조상아) : 나무 위의 새끼를 끌어당겨서
飲弄水中月(음롱수중월) : 물마시며 비친달 헤적거리네.
其六
愁作秋浦客(수작추포객) : 시름 안은 추포의 나그네
強看秋浦花(강간추포화) : 기분전환으로 꽃구경한다.
山川如剡縣(산천여섬현) : 산과 강은 섬현(剡縣)같고
風日似長沙(풍일사장사) : 바람과 햇빛은 장사(長沙) 닮았네.
* 剡水=剡溪=剡中=剡縣: 浙江省 會稽縣 山陰. 湖南省長沙市로 洞庭湖 남쪽 湘江 하류에 있다.
* 剡縣(섬현) : 지금의 저쟝성(浙江省) 승현(嵊縣)으로 조아강(曹娥江) 상류에 위치한다. 당대(唐代)에는 월주(越州) 회계군(會稽郡)에 속했으며, 풍경이 매우 아름다운 곳이라 진晉의 왕희지(王羲之)가 눈 내리는 밤에 친구인 대규(戴逵)를 방문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세설신어(世說新語)》「언어편(言語篇)」에는 위에 적은 왕희지의 일화 말고도 또 하나의 이야기가 전한다. 고개지<顧愷之 344~406, 동진(東晉)의 화가로 자는 장강(長康)>가 회계에서 돌아왔을 때 사람들이 그곳의 아름다움에 대해 묻자
“많은 바위들이 다투어 자태를 뽐내고, 수만 골짜기에는 물이 다퉈 흘러가며, 우거진 초목 위에는 구름이 일고 노을이 가득하다(顧長康從會稽還, 人問山川之美. 顧云: 千岩競秀,萬壑爭流,草木蒙籠其上,若雲興霞蔚).”라고 대답했다.
* 長沙(장사) : 당대의 장사군은 담주(潭州)에 속한 곳으로 명승지 소상(瀟湘)과 동정호(洞庭湖)가 있다. 지금의 후난성(湖南省) 장사시(長沙市)이다. 이곳의 명승 소상팔경(瀟湘八景)은 ①평사낙안平沙落雁(평평한 모래밭에 내려앉는 기러기), ②원포귀범遠浦歸帆(먼 데서 포구로 돌아오는 돛단배), ③산시청람山市靑嵐(산마을에 피어 오르는 아지랑이), ④강천모설江天暮雪(강 하늘에 내리는 저녁 눈), ⑤동정추월洞庭秋月(가을밤 동정호에 뜨는 달), ⑥소상야우瀟湘夜雨(소상지방에 내리는 밤비), ⑦연사만종煙寺晩鍾(연기 피어 오르는 절간에서 울리는 저녁종소리), ⑧어촌석조漁村夕照(어촌에 드리운 저녁 노을) 등이며, 예로부터 여덟 폭짜리 병풍의 소재로 많이 그려졌다.
其七
醉上山公馬(취상산공마) : 술 취하면 모자 거꾸로 쓰고 말을 달린 진나라 관리 산간처럼 말에 오르고
寒歌甯戚牛(한가녕척우) : 날이 차면 제나라 대신 된 영척의 “반우가”를 노래했었다
空吟白石爛(공음백석란) : 헛되이 “백석란‘을 소리 내어 불러볼 뿐
淚滿黑貂裘(루만흑초구) : 눈물만 나의 검은 돈피가죽옷에 가득 떨어지는구나.
* 白石爛(백석란) : 영척의반우가飯牛歌에 나오는 위수에서 나는 흰 돌
* 黑貂裘(흑초구) : 검은담비의가죽으로만든갖옷
* 山簡(=山公, 253~312)은 西晉 사람으로 襄陽에 鎭을 두었고 술을 탐닉하며 세월을 보냈다.
* 춘추전국시대 衛나라 甯戚(=甯武子)은 가난하게 살다 齊나라로 와서, 齊桓公(=小白, BC685~BC643)을 만나려 남의 노비가 되어, 동문 밖에서 소뿔 두드리며 슬픈노래를 부르다, 管仲이 그의 아내의 도움으로 벼슬을 원한다는 것을 알고 등용하여, 齊桓公에게 발탁 되어 재상에 올랐다.
* 《東周列國志第十八回曹沫手劍劫齊侯桓公舉火爵寧戚》齊桓公大軍三日後方到,甯戚依前短褐單衣,破笠赤腳,立於路旁,全不畏避。桓公乘輿將近,甯戚遂叩牛角而歌之曰:南山燦,白石爛,中有鯉魚長尺半。生不逢堯與舜禪,短褐單衣纔至骭。從昏飯牛至夜半,長夜漫漫何時旦?
《東周列國志》에 齊桓公(=小白, BC685~BC643)의 군대가 삼일 뒤에 도착했는데도, 甯戚은 예전처럼 짧은 칡옷 한 벌만 입고, 해어진 갓에 맨발하고, 길가에 서서, 전혀 두려워 피하지 않았다. 齊桓公이 수레에 올라 가까이 가보니, 甯戚은 소뿔을 두드리며 노래를 부르는데: “남쪽 산빛 나고, 흰 돌 반짝이는데, 그 가운데 잉어한자반 이네. 살아 못 만난 堯임금 舜임금에게 禪位하고, 칡옷 홑겹 겨우 정강이 덮네. 저녁부터 소여물 먹이다가 한밤중 되었는데, 긴 밤 길고 길어 언제 아침 오려나?”
其八
秋浦千重嶺(추포천중령) : 秋浦에 천 겹 산봉우리 중
水車嶺最奇(수거령최기) : 水車嶺 가장 기이하네.
天傾欲墮石(천경욕타석) : 하늘은 바위 떨어 질 듯 기울고
水拂寄生枝(수불기생지) : 강물은 붙어사는 가지 스쳐 흐르네.
* 水車嶺은 安徽省 池州市 秋浦 남쪽 사십리 떨어진 桃坡鄕에 위치한 산봉우리이다.
其九
江祖一片石(강조일편석) : 江祖石은 큰 돌덩어리
青天掃畫屏(청천소화병) : 푸른 하늘로 휘갈긴 그림병풍이네.
題詩留萬古(제시류만고) : 시 지어 만고에 남기려했건만
綠字錦苔生(녹자금태생) : 푸른 글자에 비단이끼 끼었네.
* 江祖石은 安徽省池州市 서남쪽 25리 淸溪 물가에 우뚝 솟은 바위를 말한다.
其十
千千石楠樹(천천석남수) : 백만 그루 石楠 나무
萬萬女貞林(만만녀정림) : 억만 그루 광나무 숲이네.
山山白鷺滿(산산백로만) : 산마다 백로 가득하고
澗澗白猨吟(간간백원음) : 골마다 흰 원숭이 울어대네.
君莫向秋浦(군막향추포) : 그대 秋浦로 발길 돌리지 말게
猨聲碎客心(원성쇄객심) : 원숭이 소리에 나그네 마음 부서진다네.
* 石楠 나무는 상록관목 또는 소 교목으로 높이는 4~6m이다.
* 女貞(여정): 당광나무(물푸레나뭇과의 상록 소교목)
其十一
邏人橫鳥道(나인횡조도) : 나인석(邏人石) 가파른 길에 가로놓였고
江祖出魚梁(강조출어량) : 강조석(江祖石) 통발 놓으라고 솟았네.
水急客舟疾(수급객주질) : 물살 급해 나그네 배 빨라지고
山花拂面香(산화불면향) : 산 꽃 얼굴 스쳐 향기롭네.
* 邏人石 또는 邏人磯는 安徽省池州市 남쪽 20리 萬羅山에 있는 바위이다.
* 魚梁(어량) : 나인기(邏人磯) 옆에 있다. 이곳은 수심이 깊고 물고기가 많아서 사람들이 대나무를 사용하여 고기 잡는 장치를 교량과 같이 세워 놓았기 때문에 어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其十二
水如一匹練(수여일필련) : 강물이 한필 명주 같아
此地即平天(차지즉평천) : 여기가 바로 平天湖라네。
耐可乘明月(내가승명월) : 어찌 밝은 달 탈수 있으랴,
看花上酒船(간화상주선) : 꽃 보러 술 싫은 배에 오르리라。
* 平天湖는 安徽省池州市서남쪽에 있는 호수로 揚子江과 연결되었으나 지금은 습지로 남았다.
* 耐可(내가) :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安得, 豈可, 寧可)
其十三
淥水淨素月(녹수정소월) : 맑은 물에 하얀 달 깨끗하고
月明白鷺飛(월명백로비) : 밝은 달 아래 백로 날아가네.
郎聽採菱女(낭청채릉녀) : 사내는 마름 따는 아가씨 노래듣다가
一道夜歌歸(일도야가귀) : 밤 되어 함께 노래하며 돌아오네.
其十四
爐火照天地(로화조천지) : 화롯불은 천지를 비추고
紅星亂紫煙(홍성란자연) : 붉은 별빛 자색 안개 속에 어지럽다
赧郎明月夜(난랑명월야) : 달 밝은 밤 낯 붉은 사나이
歌曲動寒川(가곡동한천) : 노랫소리 차가운 냇가로 울려 퍼진다.
* ?=赧은 얼굴이 붉어 지다의 뜻이다.
其十五
白髮三千丈(백발삼천장) : 백발이 삼천 길이나 길다
緣愁似箇長(연수사개장) : 수심으로 하나하나가 그렇게 길어졌나.
不知明鏡裏(부지명경이) : 맑은 거울속 사람
何處得秋霜(하처득추상) : 어디서 가을 서리를 얻어왔는가
* 似箇=여차(如此)
* 추포가秋浦歌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제15수)을 알고 있기도 하다. ‘백발삼천장(白髮三千丈)’이라는 첫째 구는 이백이 지은 또 다른 작품 「망여산폭포(望廬山瀑布)」 중에 나오는 ‘비류직하삼천척(飛流直下三千尺)’과 함께 천고의 유명한 구절이 되었다.
其十六
秋浦田舍翁(추포전사옹) : 秋浦에 시골 늙은이
採魚水中宿(채어수중숙) : 물고기 잡으려 물에서 밤 지새네.
妻子張白鷴(처자장백한) : 아내는 흰 꿩 잡으려
結罝暎深竹(결저영심죽) : 친 그물에 대숲 어른거리네.
* 白鷳(백한) : 온몸이 희고 꼬리가 긴 꿩과의 새로 길이가 3척이나 된다. 은치(銀雉) 또는 월금(越禽)이라고도 한다. 수컷은 등이 희고 V자 모양으로 검은색 얼룩무늬가 있으며, 배는 검고 검붉은 빛깔의 긴 우관(羽冠: 도가머리)이 있다. 눈 가장자리와 볏은 진한 빨강색이며 다리는 분홍색의 며느리발톱이 크고 부리는 파란색이다. 암컷은 작고 암탉과 비슷한 갈색과 진한 회색의 가느다란 얼룩무늬가 있다. 산간지역의 숲 속에 사는데 티베트 남동부, 중국 남부의 해남도(海南島)에 분포한다.
其十七
桃波一步地(도파일보지) : 도파(桃波)는 한 걸음 남짓 거리에 있어
了了語聲聞(요료어성문) : 또렷이 말소리가 들리네.
闇與山僧別(음여산승별) : 말없이 산승과 작별하고
低頭禮白雲(저두례백운) : 머리 숙여 백운사에 인사하였네.
* 桃波(도파) : 도파桃坡 혹은 호도파胡桃陂라고도 부른다. 지금의 안후이성安徽省 귀지시貴池市에서 서남쪽으로 30여 리 떨어진 도파향桃坡鄕에 있다. 이 산은 비교적 작아서 지척이라고 표현한 듯하다.
다.
* 了了(요료) : 똑똑히, 분명히. 了는 밝을 료(요).
* 闇(음) : 잠잠할 ‘음’으로 말을 하지 않는다는 뜻.
* 白雲(백운) : 백운사(白雲寺).
전당시(全唐詩)에 실려 있는 이백(李白)의 추포가 17수(秋浦歌 十七首) 중 제17수로 마지막 수이다. 제17수에서는 절에서 머물렀다가 도파로 가기 위해 인사를 하는 모습으로 추정된다.
추포는 안휘성(安徽省) 의성(宜城)에 있으며 이백의 말년에 방랑 끝에 도착한 곳이다. 당현종 때 장안에서 활약하였던 이백이 정치적 회오리에 휘말려 귀양을 가게 되었으나 다행히 사면을 받고 추포에서 지낼 때 지은 시이다. 추포가 17수는 모두 17수로 이백이 추포에 머무르면서 느낀 나그네의 설움과 추포 주변의 경치 및 그곳 서민들의 생활 모습과 자신의 늙어가는 모습을 담담하게 읊은 시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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