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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仙 李白 詩

금릉주사유별(金陵酒肆留別) - 이백(李白)

by 산산바다 2006.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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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릉주사유별(金陵酒肆留別) - 이백(李白) 

        금릉 술집에서의 작별

 

         風吹柳花滿店香 풍취유화만점향    버들 꽃 날리어 향기 주막 가득하고

         吳姬壓酒喚客嘗 오희압주환객상    술 짜는 오의 미인 손 불러 맛보라네

         金陵子弟來相送 금릉자제내상송    금릉의 젊은이들 나를 찾아 전송하니

         欲行不行各盡觴 욕행불행각진상    가려 하나 못 가고 술잔만 비우네

         請君試問東流水 청군시문동유수    그대 흐르는 물에게 물어보게나

         別意與之誰長短 별의여지수장단    물과 석별의 정 누가 길고 짧은지

 

다른해석

風吹柳花滿店香(풍취유화만점향) : 바람은 버들개지를 날리고 술집은 봄 향기로 가득 찼는데

吳姬壓酒喚客嘗(오희압주환객상) : 오나라 미인은 술을 걸러 손님더러 맛보라 하네.

金陵子弟來相送(금릉자제내상송) : 금릉의 젊은 친구들 찾아와 서로 전송할 적에

欲行不行各盡觴(욕행불행각진상) : 떠나려다 떠나지 못하며 이별을 애석해 하며 술잔을 비우네.

請君試問東流水(청군시문동류수) : 청컨대 시험 삼아 동으로 흐르는 양자강 강물에 물어 보라

別意與之誰短長(별의여지수단장) : 이별의 정이 강물과 비겨 어느 편이 더 길고 짧은가를.

 

 

* 金陵 : 지금의 南京市(남경시)

* 酒肆 : 술집. 酒樓(주루)

* 留別 : 떠나는 사람이 남아 있는 사람에게 작별함

* 吳姬 : 오 나라의 미인. 중국 강남인 강소성 지방의 미인. 吳娃(오왜)

* 壓酒 : 술독의 술을 걸러 짬

* 相送 : 피차간에 서로 보냄

* 試問 : 시험 삼아 물어봄

* 東流水 : 동쪽으로 흐르는 강물. ‘양자강을 말하는데 중국의 강은 지형적으로 모두 동쪽으로 흘러감

* 別意 : 다른 생각. 아쉽게 이별하는 마음. 여기서는 의 뜻임

* 與之 : 동류수 곧 양자강과 더불어. 동류수를 가리킴

* 短長 : 짧고 긺. 長短을 압운으로 인하여 뒤바꾸어 쓴 말인데, 이별의 정이 양자강만큼이나 길다는 뜻을 나타냄

 

감상(鑑賞) - 글벗이요 술벗인 금롱의 젊은 친구들과 아쉬운 이별을 하며 술집에서 그들에게 지어준 시이다. 때는 버들개지 날며 봄 향기 가득한 계절, 술집 미녀 아가씨는 새 술의 맛을 보라고 권하는 정겨운 모습이다. 그동안 사귀었던 금릉의 젊은이들이 몰려와 이별의 주연을 베풀어 준다. 한 잔 두 잔 권커니 잣커니 하노라니 이별의 정을 떨쳐 버리지 못하겠다. 저 도도히 흘러가는 양자강 강물에 물어 보자, 강물의 흐름과 우리의 이별의 정이 어느 게 더 긴가를. 이렇게 이별의 정을 긴 강물에 비긴 것이 시인다운 착상이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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