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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仙 李白 詩

월하독작4수(月下獨酌四首) - 이백(李白)

by 산산바다 2006. 7. 30.

산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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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하독작4수(月下獨酌四首) - 이백(李白)

               달 아래서 혼자 술을 마시며

 

其一

花間一壺酒(화간일호주) : 꽃 사이 놓인 한 동이 술을

獨酌無相親(독작무상친) : 친한 이 없이 혼자 마시네.

擧盃邀明月(거배요명월) : 잔 들어 밝은 달을 맞이하고

對影成三人(대영성삼인) : 그림자를 대하니 셋이 되었구나.

月旣不解飮(월기불해음) : 달은 전부터 술 마실 줄 모르고

影徒隨我身(영도수아신) : 그림자는 부질없이 흉내만 내는구나.

暫伴月將影(잠반월장영) : 한동안 달과 그림자 벗해

行樂須及春(행락수급춘) : 행락은 모름지기 봄에 맞추었다.

我歌月排徊(아가월배회) : 내가 노래하니 달은 거닐고

我舞影凌亂(아무영능란) : 내가 춤을 추니 그림자 어지러워

醒時同交歡(성시동교환) : 깨어서는 모두 같이 즐기고

醉後各分散(취후각분산) : 취한 뒤에는 제각기 흩어진다.

影結無情遊(영결무정유) : 길이 무정한 놀음 저들과 맺어

相期邈雲漢(상기막운한) : 아득한 은하에서 다시 만나길.

 

* 壺(호) : 병, 술병.

* 零亂(영란) : 흩어지다. 그림자가 어지럽게 움직이는 모습.

* 三人(삼인) : 홀로 잔을 기울이는 자신과 하늘의 밝은 달, 그리고 달빛에 비친 자신의 그림자를 합하여 말한 것이다.

* 暫伴月將影(잠반월장영) : ‘장(將)’은 ‘여(與)’와 같은 바, 달과 그림자를 벗할 수 있는 시간이 짧음을 표현하였다.

* 邈(막) : 멀다. 아득하다.

* 雲漢(운한) : 은하

 

 

其二

天若不愛酒(천약불애주) : 하늘이 만약 술을 좋아하지 않았다면

酒星不在天(주성부재천) : 주성이 하늘에 없을 것이다.

地若不愛酒((지약불애주) : 땅이 만약 술을 좋아하지 않았다면

地應無酒泉(지응무주천) : 땅엔 응당 주천이 없을 것이다

天地旣愛酒(천지기애주) : 하늘과 땅이 이미 술을 좋아하였으니

愛酒不愧天(애주불괴천) : 술을 좋아함이 하늘에 부끄럽지 않도다.

已聞淸比聖(이문청비성) : 나는 이미 들었다 네! 청주는 성인에 견주고

復道濁如賢(복도탁여현) : 다시 탁주는 현인이라고 말하는 것을

聖賢期已飮(성현기이음) : 성인과 현인이 이미 마셨으니

何必求神仙(하필구신선) : 어찌 반드시 신선이 되기를 바랄까

三杯通大道(삼배통대도) : 석 잔 술로 대도와 통하고

一斗合自然(일두합자연) : 한말 술을 마시면 자연으로 돌아간다.

俱得醉中趣(구득취중취) : 이 모두가 술에 취한 중에 얻는 것

勿謂醒者傳(물위성자전) : 술 깬 사람들에 전하지 말지어다.

 

* 酒星(주성) : 晉書(진서)》 〈天文志(천문지)에 말하기를 주성(酒星)은 유성(柳星) 옆의 세 별로 주기성(酒旗星)이라 이름 한다.” 하였다.

* 酒泉(주천) : 하서(河西) 숙주(肅州)가 주천군이며, 술의 샘이란 뜻을 가진 지명이다. 섬서성 대려현(陝西省大荔縣)에 있는 주천 샘물은 술을 빚기에 알맞고, 감숙성 주천현(甘肅省酒泉縣) 동북쪽에 있는 주천 샘물은 술맛이 난다고 함.

* 已聞淸比聖(이문청비성) 復道濁如賢(부도탁여현): 이미 청주는 성인에 비한단 말 들었고 다시 탁주는 현인과 같다고 말하누나. 魏書(위서)서막(徐邈)이 위()나라에 벼슬하여 상서랑(尙書郞)이 되었다. 당시에 술을 금하였는데 서막이 몰래 마시고 몹시 취하였다. 조달(趙達)이 따져 물으니 서막은 중성인(中聖人)’이라고 대답하였다. 조달이 이 사실을 아뢰자, 태조(太祖:조조(曹操))는 서막이 성인으로 자처한 것으로 알고 크게 노하였는데, 선우보(鮮于輔)가 앞으로 나와 취객은 맑은 술을 성인이라 하고 탁한 술을 현인이라고 하니, 서막이 성인(청주)에 취한 것입니다.’라고 했다.” 하였다.

* 復道(부도): 또 말함.

* 賢聖旣已飮(현성기이음) : 성현(聖賢)을 이미 마시니. 성현(聖賢) : 성인과 현인

* 大道(대도) : 노장사상(老荘思想)의 무위자연(無為自然)의 원리.

* 醉中趣(취중취): 술에 취하는 즐거움이나 흥취. 孟嘉(맹가)가 술을 좋아하니 상관인 정승 桓溫(환온)이 술에 무슨 좋은 것이 있어 마시느냐고 묻자 공은 아직 酒中를 모르신다.” 하였음.晉書>

* 勿爲(물위) : ~하지 마라.

 

 

其三

三月咸陽城(삼월함양성) : 삼월이라 함양성에

千花晝如錦(천화주여금) : 갖가지 꽃핀 낮이 비단 같구나.

誰能春獨愁(수능춘독수) :뉘라서 이 봄 수심에 잠기리.

對此徑須飮(대차경수음) : 이 풍경 마주하여 마시리로다.

窮通與修短(궁통여수단) : 궁핍하거나 형통함, 명의 길이가 짧음도

造化夙所稟(조화숙소품) : 일찍이 조물주로부터 받은 것이니

一樽齊死生(일준제사생) : 한 잔의 술이면 삶과 죽음이 같은 것이요.

萬事固難審(만사고난심) : 세상만사는 원래 알기가 힘든 것이다.

醉後失天地(취후실천지) : 술에 취하여 천지를 잃어버리고

兀然就孤枕(올연취고침) : 쓰러져 홀로 잠에 빠지면

不知有吾身(부지유오신) : 이 내 몸이 있음도 모르게 되니

此樂最爲甚(차락최위심) : 이 즐거움이 으뜸이로다.

 

* 咸陽城(함양성): 장안(長安)

* 徑須(경수)우선()은 곧, 바로. 이백의 장진주(將進酒)主人何為言少錢徑須沽取對君酌 주인은 어이하여 돈이 적다고 말하는가, 우선 술을 받아다 그대와 대작하리라.” 라는 표현이 있다.

* 窮通(궁통): 궁핍함과 형통함. 빈궁과 영달.

* 修短(수단)장단(長短). 즉 사람의 수명.

* 造化(조화)조물주

* (): 주다. 내려주다.

* 齊死生(제사생): 삶과 죽음은 차별이 없이 동등하다.

* 兀然(올연)홀로 외롭고 우뚝한 모양.

* 孤枕(고침): 홀로 잘 때의 외로운 베개. 곧 외로운 잠자리

 

 

其四

窮愁千萬端(궁수천만단) : 근심걱정은 천만 가지요

美酒三百杯(미주삼백배) : 아름다운 술은 삼 백잔이라.

愁多酒雖少(수다주수소) : 근심은 많고 비록 술은 적으나

酒傾愁不來(주경수불래) : 술잔을 기울이면 근심은 오질 않네.

所以知酒聖(소이지주성) : 하여 술을 성인에 비유함을 알겠구나.

心自開(주감심자개) : 술을 마시면 마음이 절로 열리고

辭粟臥首陽(사속와수양) : 수양산에서 먹기를 사양했던 백이숙제나

屢空飢顔回(누공기안회) : 빈 쌀뒤주에 굶주린 안회나

當代不樂飮(당대불락음) : 살아생전 술 마시기를 즐기지 않았다면

虛名安用哉(허명안용재) : 헛된 이름 남겨 어디 쓰겠나.

卽金液(해오즉금액) : 게와 조개안주는 신선약이요.

糟丘是蓬萊(조구시봉래) : 술지게미 더미는 봉래산이라.

且須飮美酒(저수음미주) : 모름지기 아름다운 술을 마시며

乘月醉高臺(승월취고대) : 달을 타고 취하여 놓은 누대에 오르리.

 

 

* 窮愁(궁수) : 궁핍(窮乏)을 겪는 근심

* 千万端(천만단) 천만가지. 은 끝 으로 길이의 단위.

* 美酒(미주) : 빛과 맛이 좋은 술.

* 所以(소이) : 까닭. 일이 생기게 된 원인이나 조건.

* 酒聖(주성) : 맑은 술. 청주(淸酒).  술을 잘 마시는 사람. 주호(酒豪)

* 辭粟臥首陽(사속와수양) : 수양산에서 곡식을 사양하였다. 고죽국의 백이와 숙제는 지조를 지키기 위해 수양산에서 주나라의 곡식을 먹지 않겠다며 고사리를 캐어 먹다가 굶어서 죽었다는 고사를 인용하였다.

* 屢空飢顏回(누공기안회) : 어려운 처지의 안회는 굶주렸다. 屢空(누공)은 어려운 처지(處地). 도연명의 음주 제11수에는 屢空不獲年(누공불획년) 안회는 끼니 자주 걸러 오래 살지 못했고라는 표현이 있다.

* 安用(안용) 어디에 쓰려하였나. 어디에라는 뜻.

* 蟹螯(해오) : 게와 조개.

* 糟丘(조구)술지게미 언덕.

* 蓬莱(봉래)고대 전설의 신산(神山)의 이름. 즉 선경(仙境)을 말한다.

* 乘月(승월)달빛을 받고 오르다.

 

* 술을 노래하면서 身體束縛에서 벗어나 天上世界所通하는 媒個體滿取後 神仙世界에 노닐었고 天上으로 進入하는 必需食品이 술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의 나이 60道敎에서 不老長生, 神仙方術境地에 이르렀다 하나 술을 너무 사랑한 댓가로 그는 짧은 一生을 마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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