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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禪詩/寒山詩集(寒山, 拾得, 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247

by 산산바다 2024. 3. 27.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한산시(寒山詩) 247

        《詩 三百三首 其二四七

 

昨到雲霞觀(작도운하관) : 어제는 산에 올라 운하관에 갔다가

忽見仙尊士(홀견선존사) : 신선 되려고 수행하는 도인을 만났는데

星冠月帔橫(성관월피횡) : 신선의 갓과 옷을 자유롭게 걸치고

盡雲居山水(진운거산수) : 구름 걷힌 산속에서 살고 있었네.

余問神仙術(여문신선술) : 어떻게 하면 신선이 될 수 있는지

雲道若爲比(운도약위비) : 구름 속에서 살기는 어떤지 물어봤더니

謂言靈無上(위언영무상) : 그 삶은 신통하기 더 나은 게 없고

妙藥必神秘(묘약필신비) : 죽지 않는 묘약도 신비하다 말하면서

守死待鶴來(수사대학래) : 죽어서 학을 타면 하늘로 가고

皆道乘魚去(개도승어거) : 고기에 올라타면 용궁으로 간다하네.

余乃返窮之(여내반궁지) : 집으로 돌아와 여러모로 궁리하고

推尋勿道理(추심물도리) : 곰곰이 생각해 보니 허망한 말이었네.

但看箭射空(단간전사공) : 활을 들어 허공에 대고 화살을 쏘면

須臾還墜地(수유환추지) : 얼마 못 가 땅으로 떨어지고 말 테니

饒你得仙人(요니득선인) : 어쩌다 신선이 될 수 있다. 하더라도

恰似守屍鬼(흡사수시귀) : 죽은 몸 지키는 귀신이나 마찬가지네

心月自精明(심월자정명) : 마음이란 달은 스스로 맑고 환해서

萬象何能比(만상하능비) : 이 세상 어느 것도 비교할 수 없는데

欲知仙丹術(욕지선단술) : 그래도 약이나 먹고 신선 되고 싶은가?

身內元神是(신내원신시) : 심령이란 본래부터 몸 안에 있는 것이네.

莫學黃巾公(막학황건공) : 도인이란 사람에게 사술 배워봤자

握愚自守擬(악우자수의) : 어리석음 쥐고서 의심 지키는 모양이네

 

雲霞觀(운하관) : 항상 운무가 둘러있는 풍경을 볼 수 있게 한 곳, 또는 그런 모양

仙士(선사) : 선인 또는 신선의 도를 닦는 도교인

星冠月帔(성관월피) : 도사들이 쓰는 모자와 신선들이 입는 옷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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